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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성경에 나온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탐낸 나무인 백향목에 대해서
    아들을 위한 인문학/식물 2022. 12. 7. 03:58

    백향목(삼나무)

    삼나무는 고대 이집트 사회에서 중요한 원자재인 레바논 삼나무가 최고급 수입품이었다. 기원전 2550년 무렵, 이집트의 국왕인 파라오 스네프루 시대에 작성된 기록에는 배 40척에 삼나무를 가득 싣고 왔다는 내용이 언급된다. 삼나무는 사제를 매장하는 관으로 쓰였고 미라를 만드는 기름으로 사용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그의 저서인 역사에서 이집트의 미라를 만들 때 삼나무 기름이 뽑아서 주입기에 넣은 다음 미라를 만들 시체의 항문을 통해 배 안에 삼나무 기름을 가득 넣고 그 기름이 새지 않도록 항문을 잘 막는다. 그러고 나서 시체를 나트륨 등의 화합물로 만든 천연소다에 푹 담근 뒤 70일이 지나면 시체에 넣은 삼나무 기름을 빼내고 나서 아마포로 만든 붕대로 시체의 온몸을 감싸고 관에 넣으면 미라가 완성된다

     

    레바논 삼나무가 이집트에서만 인기 있는 재료는 아니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도 레바논 삼나무는 매우 중요했다. 구약성경에서는 레바논 삼나무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백향목을 말한다. 구약성경 역대상에는 레바논의 도시 두로의 왕인 히람이 백향목과 그 목재를 다를 기술자인 목수를 이스라엘의 다윗 왕에게 보내 다윗왕이 거처할 궁전을 짓도록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또한 다윗이 신이 보낸 선지자 나단에게 나는 백향목 궁전에 살고 있다라고 말한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도 예루살렘 성전을 짓는데 레바논에 백향목을 보내달라고 하고 그 댓가로 식량을 주었다고 한다. 레바논은 좁은 땅에 인구가 몰려 살았기에 농사를 지을 땅이 부족했다. 그리하여 솔로몬은 이스라엘에서 노동자 3만명을 모았고 그들을 동원해 백향목과 돌로 예루살렘 성전을 지었다

     

    바빌론유수

    솔로몬이 죽고 나서 이스라엘왕국은 북쪽의 이스라엘과 남쪽의 유대왕국이 분열되었다. 예루살렘궁전은 기원전 586년 현재 이라크 남쪽에서 일어난 신바빌로니아왕국의 군대에 의해 철저하게 약탈당하고 파괴되어 사라졌다. 예루살렘성전이 있던 유대왕국은 신바빌로니아의 군대에 멸망했고 수많은 유대인들이 바빌로니아의 포로가 되어 바빌론으로 끌려갔다. 이를 바빌론유수라고 한다. 유대인들을 포로로 잡아간 신바빌로니아왕국은 기원전 559년 페르시아에게 멸망했다. 그러면서 유대인들에게 원래 그들의 고향인 유대지방으로 돌아가서 파괴된 예루살렘성전을 다시 지어도 좋다고 했다 제 2차 예루삼렘성전 공사에도 레바논산 백향목이 건축자재로 사용되었다

     

    구약성경에서는 욥기에는 이스라엘 신 야훼가 베헤모트에 대해 설명하면서 백향목처럼 꼬리가 굵고 길며 다리도 힘줄이 터질 듯이 굵고라고 하였다. 이 베헤모트에 대해 논쟁이 많은데 코끼리 내지 하마라고도 하나 그것은 아니고 아파토사우르스 같은 공룡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신이 만든 창조물들 중에 가장 훌륭하다는 베레모트의 꼬리가 레바논 삼나무인 백향목과 같다고 표현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백향목이 그만큼 가장 훌륭한 나무라고 여겨졌다. 오늘날 레바논의 국기에는 백향목이 그려져 있다. 나무의 모습을 구기에 그려 넣을 만큼 백향목이 레바논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귀중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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