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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신돈은 개혁신하 인가 요승인가아들을 위한 인문학/한국사 2021. 3. 6. 03:30
고려말의 개혁군주라고 일컬었던 공민왕은 원명교체기에 원의 세력을 과감히 처단하는데 특히 원의 권문세족을 처단하고 몽고풍을 폐지하고 그들의 권력기구인 정방을 폐지하는 등 기존의 원나라의 사위국가로서 충렬왕 등과는 전혀 다른 정치를 펼쳤다. 공민왕은 권문세족의 기득권을 혁파하기 위해 스님인 신돈을 최고 권력자로 등장시켜서 노예를 평민으로 해방시키는 전민변정사업을 실시하였다. 산과 강을 경계로 엄청난 토지를 소유한 권문세족은 신돈과 대립하며 그들의 기득권을 수호하려고 하였으나 공민왕의 후원하에 신돈은 그들의 세력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권문세족의 엄청난 견제에 신돈은 공민왕이 버리는 카드가 되었다. 고려사나 고려국사에서 고려는 근본이 없는 왕조로 몰고 조선의 정당성을 위해 신돈이 반야와 함께 그 후왕인 우왕과 창왕 등이 이어졌다고 기술하고 신돈은 사리사욕을 채우며 여자를 탐하는 신하로 기술되어 요승이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은 신돈은 부정부패가 심했던 권문세족을 혁파하라는 특명을 받고 등장한 인물로 초기에는 개혁신하로 그 역할을 잘 수행했으나 나중에는 막강한 권문세족에 의해 공민왕이 굴복되어 신돈을 죽이는 결과가 되었다고 본다. 이는 조선 중종의 조광조와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며 요승이라는 것은 고려의 승자인 조선의 역사기술로 나타난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그 진실은 아직도 모른다. 그리고 신돈이 개혁신하로서 “세상을 바꿀 건지 아니면 나를 바꿀 건지를 선택하라” 말하였는데 이는 다시 음미해 볼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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