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식가인 태양왕 루이 14세가 베르사유에서 한 저녁식사는 어떠했나

루이 14세(1663-1715)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왕이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이 태양신으로부터 나왔으며 통치의 신성한 권리를 부여 받았가고 주장한 절대군주였다. 그는 짐은 국가라는 말을 남긴 프랑스 제국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권력자였다. 그는 왕권에 대항하는 귀족세력인 프롱드당의 암살음모 속에서 성장해 평생 타인을 의심했다. 그는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17.7km 떨어진 베르사유에 궁전을 지어 귀족들을 살게 하고 첩자를 시켜 이들을 감시했다 베르사유 궁전은 작은 도시와 같다. 원래는 사냥용 별장이었는데 루이 14세가 방 2천개에 길이가 각각 457m, 137m짜리 부속 건물이 두 채 딸린 형태로 확장시켰다.

 

U자 형태의 안뜰 정원에는 루이 14세의 거대한 동상이 세워졌고 13.7km의 정원과 잔디밭과 숲에는 1400개의 샘이 만들어졌으며 그 정중앙에는 거울의 홀이라는 긴 형태의 정찬용 식당이 지어졌다. 그 식당은 프랑스식 문에 창유리를 끼워 거울로 된 벽에 밖의 정원이 반사되도록 설계되었다. 베르사이유에 살던 1만명 중 2천명이 이 주방에서 일했으며 궁정을 운영하는 데에만 프랑스 연간 세입의 반이 넘는 비용이 들어갔다. 베르사유의 만찬은 저녁 10시에 시작됐는데 여름이면 이때부터 어둠이 깔린다. 태양왕은 식사시간을 권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했다 음식은 독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열쇠로 잠근 통에 넣어 옮겨졌으며 머스캣 총을 든 무장 근위병의 호위를 받았다. 이들은 궁정의 로비를 통과하며 폐하의 식사요 !라고 외쳐 왕이 먹을 음식이 지나간다는 것을 알렸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허리를 굽혀야 했다

 

루이 14세는 연단의 높은 곳에 위치한 화려한 연회식 테이블에서 혼자 또는 가끔 여왕와 함께 식사를 즐겼다. 그가 식사하는 동안 음악가들의 연주가 흘렀고 신하들은 선 채로 그의 식사를 지켜보았다. 루이 14세의 식사량은 전설적이었다. 대식가였던 그의 정해진 순서 없이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었는데 가끔은 의 사의 충고도 무시했다. 한번은 가득 담은 네 집시의 수프, 꿩 한 마리, 자고새 한 마리, 샐러드 큰 접시로 하나, 커다란 햄 두 조각, 포도즙과 마늘을 곁들인 양고기 약간, 패스트리 한 접시, 과일과 삶은 달걀 몇 개를 손으로 먹었다. 이미 1세기 전에 포크가 메디치가의 카테리나에 의해 유럽 전역에 퍼졌지만 루이 14세는 이를 거부했다

 

오렌지 정원

오렌지의 열렬한 팬이었던 루이 14세는 베르사유에 초승달 모양의 365m짜리 오렌지 밭을 만들어 자신이 좋아하던 가면무도회와 연회 배경막으로 사용했다. 태양왕에게 오렌지와 그 꽃을 연중 내내 공급하는 것은 왕실정원사의 임무였다. 신선한 오렌지를 구할 수 없을 때는 화가들이나 베 짜는 직공들이 캔버스나 태피스트리에 오렌지 그림을 그려 궁정 이곳저곳에 걸었다. 1715년에 루이 14세가 죽었을 때 프랑스는 정치와 패션, 요리에서 세계 초강국이 된 뒤였다. 그러나 그는 궁정을 꾸미고 전쟁을 벌이는데 국고를 탕진하여 프랑스에 200억 달러에 맞먹는 빚을 남겼고 귀족들은 세금을 내지 않아 그 돈은 모두 농부들에게서 쥐어짜내야 했다. 그 결과 농부들은 프랑스혁명을 일으켜 태양왕의 후손 루이 16세를 처형하게 되고 그가 최후의 세금을 내게 되었다

 

캐비어와 오렌지튀김

레몬 가자미

< 감귤 테마 만찬 > 1529년 밀라노의 대주교가 즐겼던 음식들

 

- 설탕과 계피를 넣은 캐비아와 오렌지 튀김,, 오렌지와 레몬 슬라이스를 곁들인 가자미와 정어리, 후추와 오렌지를 곁들인 1천개의 굴, 오렌지 즙으로 겉을 싼 철갑상어 젤리, 오렌지를 곁들인 참새 튀김, 설탕과 오렌지 즙으로 겉을 싼 건포도, 시트론과 오렌지 껍질 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