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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2. 8. 31,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2. 8. 31. 05:56

    1. 전기차 협상 정부 대표단 방미...주미 대사 법 개정 목표 총력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게 된 한국산 전기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정부 대표단이 오늘 워싱턴에 도착했다. 조태용 주미대사는 한미가 해법 마련을 위해 정부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법 개정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긴급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편 정부 간 협상 의제로 전기차 보조금 문제를 공식 제기하고 한미 FTA 당사자국으로서의 지위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 민주당을 중심으로 전격적으로 법이 통과된 만큼 의회에선 관련 위원회를 대상으로 행정부에선 백악관과 재무부와 밀도있게 교섭할 계획이다. 이미 시행된 법에 대해 대응이 늦었다는 이른바 뒷북 논란과 관련해 정부는 우리 국익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하려고 한다고 한다

     

    2. 북극항로 눈독 들이는 중러 미 북극대사 신설 견제 강화

    미국 정부가 북극담당 대사를 임명하면서 북극을 둘러싼 중러와의 신냉전식 주도권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기존 북극담당 조정관직을 격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배경에 대해 북극권은 미국에 중요한 전략적인 중요성을 지닌다면서 미국의 이익과 북극권 동맹 및 파트너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둘레가 1.6km에 달하는 북극권은 알래스카, 러시아, 그린란드, 캐나다, 북유럽권 해서 8개국 영토에 걸쳐 있다. 8개국은 19969월 캐나다 오타와 선언을 계기로 북극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북극이사회를 설립하고 북극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기후변화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항로와 자원개발 가능성이 커졌다. 북극항로는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에서 러시아 북쪽의 북극해를 지나 노르웨이까지 가는 바닷길이다. 아시아와 유럽의 운항기간을 이집트 수에즈운하 경유 때보다 1-2주 단축할 수 있다. 북극은 또 수많은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돼 인류의 마지막 보고라고 불린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사 임명은 북극에서 영향력 강화를 기도하는 중러를 견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나토 사무총장은 캐나다 앨버타주 군사기지를 방문해 북극에서 나토의 전비태세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북극에서 새로운 기지와 무기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최단거리로 북미를 타격할 수 있는 곳이 북극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 설치한 북극전초기지를 2007년부터 최소 50개가량 다시 건설하는 등 군사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북극과 영토가 접하지 않는 중국은 소위 근 북극국가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북극문제에 개입하려고 한다. 중국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헤이룽장성 모허지역이 북극과 1448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스스로 북극 인접국가라고 규정했다. 중국은 2018년 발표한 빙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을 통해 북극을 일대일로 범위에 포함해 석유, 가스, 광물, 어 자원개발과 항로개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러 양국은 서시베리아의 야말반도에서 연 165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해 아시아와 유럽으로 수출하는 야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3. 상하이 린강자유무역구 72개 제조 프로젝트로 경제회복 나서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린강 자유무역구 내 72개의 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경제회복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4월 코로나 19에 따른 도시 전면 봉쇄로 올해 상반기 전례없는 5.7%역성장을 기록한 상하이가 인프라 건설을 통해 지역 경제 회복을 견인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기업들이 2025년까지 총 매출 19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총매출의 2배나 된다 린강 당국은 신에너지차, 첨단장비, 반도체를 아우르는 약 100조원 규모 산업 클러스터 3곳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린강 프로젝트는 단순히 상하이 사업이 아닌 최고 국내외 과학자, 엔지니어링들이 글로벌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에서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 구조 기다리다 차례로...종말급 물난리 1천명 사망 비극

    석달째 멈출 줄 모르고 쏟아지는 폭우에 파키스탄 곳곳이 물에 잠겼지만 장비 부족으로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아프간 접경지역인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홍수에 차례로 휩쓸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사나가이 마을을 따라 흘러 인더스강과 만나는 더 베어 강이 범람했다. 강한 빗줄기가 이어지면서 불어난 강물은 근처 도로를 집어삼켰다. 한편 파키스탄은 매년 6-9월 몬순 우기에 접어든다. 7월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그러나 올해는 6월 중순부터 석달 넘게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에 따르면 8월 평균 강수량은 전년 대비 241%증가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평균 강수량이 784%가 늘었다 26일 기준 어린이 343명 포함 982명이 사망했고 1456명이 다쳤다고 한다. 가옥만 68만채가 침수되었고 교량 149개가 유실됐다. 수재민만 3300만명이 생겼다. 한편 파키스탄 수재민 구호에만 44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에서는 2100억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다

     

    5. 앉는 건 좋지만 눕지는 마 !...노숙인에겐 새침한 건축물들

    몇 해 전 세계적인 사무실 공유기업이 서울역 앞에 있는 대형 건물에 사무공간을 열면서 뜻하지 않는 고민에 빠졌다. 서울역 앞 노숙인들 때문이다. 공유 사무실이라는 곳은 원래 비용을 아끼고 협업과 소통을 중시하는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아무래도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한다. 그중에도 여성들도 많다. 서울역 주변의 노숙인 문제는 새로운 고객들을 모아야 하는 기업의 입장은 다르다. 세계 최고의 테크 기업들이 모여 있고 임대료가 가장 비싸다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 밸리 일대의 노숙인 문제는 유명하다

     

    노숙인 입장에서는 엄연한 권리인 공공장소의 사용을 제한하는 방법이 뭘까 ? 바로 장애물 건축, 적대적 건축, 배제 건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방법은 거리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불편이 없지만 노숙인들이 이용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아예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인 벤치를 보자. 과거에는 공원이나 지하철역 같은 공공장소의 벤치가 가로로 긴 단순한 모양을하고 있었지만 요즘은 벤치 중간에 튀어나온 구조물을 박아 넣거나 아예 엉덩이 모양의 개인용 의자로 만든다. 이는 개인 공간의 보장으로 보이지만 노숙인의 벤치에 누워자는 행위시 엄청난 장애물이다 심지어 소화전에 날카롭게 톱니가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기도 한다

     

    비둘기가 많은 곳 건물에 설치하는 버드 스파이크와 똑같은 방법을 사람에게 적용한 것이다. 이는 길을 집과 직장, 식당과 상점을 오고가는 데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하지도 눈에 뛰지도 않는 장애물이다 이런 장애물 건축은 때로는 아주 미묘해서 단순한 장식, 조경과 구분하기 힘들 때도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캠든 벤치는 개성 있게 생긴 벤치이고 조각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위에 눕지 못하게 만든 것이고 거대한 화분을 두는 경우도 그곳에 앉아 있던 노숙인을 몰아내기 위한 것이다. 이것들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으로 끝나는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심각해지고 각 도시에서 주거 비용이 치솟는 상황을 보면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장애물 건축을 보게 될 것 같다

     

    6. 전기차 충전, 5년내 아이폰보다 빨라진다...연구결과

    5년 후면 전기차 충전이 아이폰 충전보다도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 에너지부 국립연구소 연구팀은 10분 이내에 전기차 배터리의 90%를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현재 알려진 가장 빠른 충전은 배터리 80%를 채우는데 20분에서 1시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이번 연구는 이를 크게 능가하는 수준이다. 1시간 안팎의 시간이 걸리는 아이폰보다도 더 빨리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보고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쏟아붓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동안 급속충전은 배터리를 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빨리 충전하면서도 배터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배터리가 얼마나 잘 충전되고 있는지, 노화나 성능저하 여부를 나타내는 2-3만개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향후 5년 동안 분당 10-15마일을 능가해 20마일까지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 중이다.

     

    7. 직장인 건보료율 사상 첫 7% 돌파...또 유리지갑 부글

    내년 직장인 건강보험료율이 올해보다 1.49% 인상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7%를 넘었다.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 심의위원회에서 2023년 건강보험료율을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은 현행 6.99%에서 내년 7.09%0.1%포인트 인상된다. 이에 따라 월 평균 건보료는 올해 144643원에서 내년 146712원으로 2069원이 오른다. 법으로 정한 건보료율 마지노선 8%까지 1%가 채 남지 못했다. 지역 가입자의 평균보험료는 올해 105843원에서 내년에는 107441원으로 1598원이 오른다. 다만 정부는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에 따라 지역가입자의 부담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보료 인상 배경에는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과 소득세법 개정으로 건강 보험 수입 감소 요인, 수가 인상과 필수의료 시행은 지출이 있다

     

    8. 일엔화, 이제는 서울 환전소에서도 푸대접...기축통화에서 정크통화 우려

    일본 엔화 가치가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정크통화의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무거운 경고가 나오고 있다. 달러화, 유로화 등과 함께 기축통화군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가치하락의 속도와 폭이 지나치다 보니 신용등급 낮은 고위험 채권을 뜻하는 정크폰드에 비견될 만한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엔화는 지난달 중순 달러화 대비 139엔까지 떨어지면서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회복하는 듯 했으나 이달 26일 현재 137엔대로 역대급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경제전문가들은 엔화 가치 하락이 해외에서 엔화에 대한 푸대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심지어 엔화 환전이 없어지고 스위스 프랑, 호주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일본은행 등 정책당국은 현재의 약세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물가상승, 자금 이탈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는 점차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일본 경제학교수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확대, 일본의 무역적자 지속을 급격한 엔저의 주된 이유로 들면서 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엔화 약세가 일본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데 집착하며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엔저에 수익성에 제약을 받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 임금인상이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정책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구매력 향상을 목표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본은행은 엔화약세로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9. 반세기만의 달 탐사...아르테미스 오늘밤 야심찬 첫발

    심우주 탐사를 향한 인류의 꿈이 담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달을 다시 찾는 비행시험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29일 이 프로그램 1단계 계획의 핵심인 로켓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이 1972년 아폴로 17호 뒤 50년만에 재개하는 유일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첫 비행 미션이다. 사상 최강의 추력을 뽐내는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에 실려 떠나는 유인 캡슐 오리온은 약 42일에 걸쳐 달 궤도에 다녀온다. 총 길이 98.1m32층 건물 높이인 SLS는 아폴로 우주선을 달로 보낸 111m보다 짧지만 최대 추력이 400kg정도로 15% 더 강화했다.

     

    오리온은 유인 캡슐이지만 실제 사람을 대신하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3개가 탑승할 예정이다. 마네킹은 실제 비행사를 모사해 뼈, 장기, 연조직 등 인체조직과 같은 물질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센서 5600, 방사능 감지기 34개가 부착돼 비행사가 여행에서 받는 영향이 측정된다. 이 단계가 성공해야 2단계인 2024년의 유인 비행,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이 이어진다. 나사는 달을 전진기지로 삼아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유인 탐사를 진행하는 더 큰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영국 등 세계20여개국이 참여한다 한국은 이달 초 발사한 첫 달 궤도선 다누리호에 나사의 관측장비인 섀도캠을 탑재해 나중에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10. 전립선비대증 환자라면...이것만은 꼭 피해야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운동을 돕는 기관이다. 방광 아래쪽에 위치하는데,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호두만 한 크기로 있다가 중년 이후 노화로 인해 점점 커지게 된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면 다양한 증상의 배뇨증상이 생기는데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한편 전립선비대증을 노화로 인한 변화로 치부하고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소변을 보지 못해 방광이 거의 터질 듯이 커져 고통스럽게 응급실을 오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과도한 음주는 급성요폐 등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맥주나 커피가 배뇨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종합감기약을 복용한 후 소변을 못 눠서 쩔쩔매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보통 감기약에는 힝히스타민제와 교감신경 흥분제가 들어 있는데 이는 소변배출을 억제시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발기부전에 걸리는 것처럼 오해하는데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이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 모두에 나쁜 영향을 끼치므로 두질환이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그런 오해가 있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작업이라면 회음부와 골반 근육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고 습관적으로 배뇨를 참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골반 주위 근육의 만성적인 긴장을 일으켜 전립선질환과 배뇨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11. 우리쌀 왜 맛날까 ? 품질 높여 밥맛 좋고, 기능성 더해 몸에 좋고

    쌀미 한자를 획으로 풀어보면 팔 ++팔자로 읽힌다. 쌀 한알이 완성되기까지 손길 88번을 거쳐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인에게 쌀밥은 한끼 식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식구라는 단어가 나왔다. 한편 아시아는 대부분 쌀이 주식이다. 벼는 크게 자포니카와 인디카로 나뉘는데 자포니카는 쌀알이 둥글고 짧으며 끈기가 있고 인디카는 길이가 길고 불면 훌훌 날린다. 이 가운데 인디카가 전 세계 쌀 9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쌀은 자포니카로 밥을 지으면 찰기가 있고 구수한 맛을 내 널리 사랑받고 있다. 쌀밥은 원래 1970년대 통일벼가 보급되기 전까진 부자집이 아니고선 배불리 먹을 수 없는 귀한 음식이었다

     

    이후 품종 개량과 재배기술이 발전하면서 쌀 생산량도 늘고 다양한 쌀 품종이 개발됐다. 이제는 수입 농산물 관세화 합의, 공급과잉, 입맛의 서구화 등을 이유로 쌀 소비가 감소 추세에 들어가면서 쌀 품종 개발 때 양보다 질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보통 밥맛이 좋다는 것은 밥 냄새가 구수하고 밥에서 윤기가 흐르며 씹을 때 질감이 부드럽고 끈기가 있어 입안에 착 달라붙는 느낌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양질의 쌀을 개발하여 삼광, 영호진미, 하이아미, 해품 등 약 20개다. 이들이 벼 재배면적의 25%를 차지한다 한편 영호진미는 일본의 고시히끼리보다 밥맛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2. 향기의 마술...식탐도 조절한다

    향기는 공중에 떠다니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향기에 따라 기억력과 기분, 에너지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인간의 후각은 수천가지 향기를 구별할 수 있고 미각보다 1만배나 정교하다. 코안에 수백만개의 후각 수용체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이 수용체가 냄새를 감지하면 그 정보가 뇌 속 후각 신경구에 전달된다. 여기서 신호가 분류되어 대뇌변연계에 전달된다. 이 부위가 기억력과 감정뿐만 아니라 먹고 싸우고 등 기본 행위와 쾌락 심지어 중독까지 지배를 한다.

     

    (라벤더, 풋사과, 오렌지향의 효과는)수세기 동안 베개를 라벤더 꽃으로 채워 온 이유가 있다. 라벤더는 숙면이라고 하는 깊은 서파수면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풋사과향은 식탐을 다루는데 도움을 준다. 과체중인 사람이 식탐을 느꼈을 때 풋사과 향기를 맡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이 체중을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렌지향은 불안감을 덜어주고 적극적이고 평온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즈메리,페퍼민트향의 효과는)로즈메리향은 영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기억력에 좋은 효과를 가지고 기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라벤도향은 위통을 감소시켜 진통제를 덜 요구하였고 페퍼민트향은 두통을 감소시켰다. 또한 페퍼민트는 의욕과 에너지, 스피드, 자신감 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용품업체는 스포츠 브래지어에 페퍼민트 향을 넣기도 한다

     

    13. 그래서 264구나...안동 와인에 담긴 사연 시 한구절 익어간다

    세상에는 술이 된 시도 있다. 안동에선 가능한 일이다. 안동에는 도산서원도 있고 하회탈도 있지만 일제강점기 강철같은 의지를 불살랐던 시인 이육사(1904-1944)도 있다. 내 고장 칠월은 /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시구에서 모든 게 시작되었다.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그러니까 낙동강 내려다보이는 시골마을에서 포도나무 심고 와인까지 빚게 된 이야기의 맨 앞에는 저 유명한 시 청포도가 있었다. 육사는 안동를 대표하는 명문가 출신이다. 퇴계 이황의 14대손으로 육사가 태어난 시기에 퇴계종택도 있고 도산서원도 있다. 이육사문학관, 포도밭, 와이너리도 다 근처에 있다. 육사의 본명은 원록으로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배달사건에 연루돼 17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그때 수감번호가 264였고 그 수감번호를 시인의 필명으로 썼다

     

    안동에는 264청포도와인 세 종류를 내놓았는데 모두 화이트 와인이다. 가장 당도가 낮은 와인의 이름은 광야다. 광야 상자에는 지금 눈 내리고 /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는 구절을 옮겨 적었다. 가장 당도가 높은 와인은 꽃이라 이름 지었는데 비 한 방울 내리잖은 그 땅에도 /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은가는 시구로 장식했다. 13.5도로 가장 도수가 높은 와인의 이름은 절정이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라는 유명한 구절이 보인다 그러니까 264청포도와인은 시인의 이름과 와인을 낳게 된 작품과 주요 작품의 시구로 구성된다

     

    264청포도와인은 2019년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포도 21톤을 수확해 750기준 2.1만병을 생산했고 올해는 28톤을 수확해 같은 기준 2.6만병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도는 와이너리 주변 10개 농가가 재배해 납품한다. 포도밭 면적은 3으로 전량 와인으로 빚는다. 제조방법은 농가에서 수확한 포도를 껍질째 분쇄하고 10일간 1차 발효한다. 이어 껍질을 제거한 뒤 다시 35일간 2차 발효한다. 발효를 마친 와인은 이후 최소 6개월간 숙성한다. 하여 올 8월에 수확한 와인은 내년 6월이나 돼야 맛볼 수 있다. 도수가 높은 절정의 인기가 가장 좋다. 이 와인맛은 처음엔 단맛이 강했는데 음미할수록 쓴맛과 떫은맛이 올라오면서 서서히 균형이 잡히는 느낌을 준다

     

    14. <꽃 이야기 > 야생화의 BTS, 보라색의 금강초롱꽃

    보라색은 BTS를 상징하므로 금강초롱꽃은 야생화의 방탄소년단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금강초롱꽃은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의 높은 산 해발 800m 이상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이다. 초롱꽃과 비슷한 형태이고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발견해 금강초롱꽃이란 이름이 붙었다. 초롱꽃, 섬초롱꽃과 꽃모양은 비슷하지만 신비로운 보라색은 어떤 꽃도 따라올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이 꽃은 더위에 약해서 웬만한 수목원에서 볼 수 없고 고산지대에만 볼 수 있다 꽃쟁이들이 화악산에 몰리는 이유는 금강초롱꽃을 국내 제일로 치기 때문이다. 화악산 금강초롱 색이 가장 선명하고 곱다는 것이다. 금강초롱꽃의 학명은 하나부사, 화방초로 일제 초대 조선 공사 이름을 땄다. 우리 특산식물에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다

     

    참닻꽃

    화악산에 금강초롱꽃을 보러 가면 꼭 봐야할 꽃이 닻꽃이다. 이맘때 화악산에 가면 가는 줄기에 주렁주렁 날카로운 갈고리를 4개씩 매단 꽃을 볼 수 있다. 꽃은 아래쪽이 4갈래로 길게 갈라지는데 영낙없이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 고정시키는 닻 모양 같은 형태를 거라고 부르는데 속이 비어 있거나 꿀샘이 들어 있다. 꽃이 처음에는 연한 녹색이 도는 노란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붉은 빛이 띤다. 닻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귀한 꽃이다 한편 중국과 일본에 닻꽃이 유전자적으로 다르다고 하여 참닻꽃으로 바꾸었고 참닻꽃은 닻꽃보다 거(꽃뿔)가 더 길고 좁으면 안으로 굽는다고 한다

     

    15. 오로라 내리고 은하수 쏟아져 난리난 여행지

    사진으로만 봤던 머리 위로 별이 쏟아지는 풍광을 볼 수 있는 낭만의 여행지가 있다.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청정지대여야 한다 공기야 맑아야 대기의 시야를 확보해야 밤하늘의 별빛을 고스란히 마주할 수 있다. 여기는 추가로 별도 보고 춥지도 않는 오로라 현상을 볼 수 있다 그 여행지는 호주의 아웃백 즉 오지로 지구상에서 밤하늘이 가장 어둡기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북반구에서 볼 수 없는 남반구의 별들을 100배 이상 볼 수 있다고 한다. 실제 호주에서는 켄타우루스 자리의 알파별, 마젤란 성운 등과 호주 국기에 그려진 남십자상도 일년 내내 관측할 수 있다

     

    지상에서 은하수가 제일 잘 보이는 호주, 그중에서도 최남단인 태즈매니아로 가면 사시사철 남극광을 볼 수 있다. 남극광은 남반구에서 발생하는 오로라를 지칭하는데 형형색색의 별빛이 밤하늘을 가득 수놓는 모습을 보기에 좋은 시기는 5월부터 9월까지이다. 태즈매니아의 여러섬들이나 국립공원들은 빛 공해도가 낮아 남극광을 볼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마운트 웰링턴은 해발 1270m 높이로 다양한 트랙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 실버 폭포와 유칼립투스 나무를 구경하며 걸어가면 더욱 좋다. 또한 남극광의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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