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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9 ) 깊은 밤 홀로 앉아 마음을 살피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8. 23. 07:13
깊은 밤 모두 잠들어 고요할 때 홀로 앉아 마음을 살펴보면, 비로소 허망한 생각이 흩어지고 참된 마음이 나타나는 것을 깨달게 되고, 언제나 이런 가운데서 큰 진리를 얻게된다. 그러나 이미 참된 마음이 나타났음을 느끼면서도 허망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 또한 이 가운데서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떤 부인이 수심이 가득 찬 얼굴로 정신과 의사를 찾았다. 불평 많은 남편과 숨이 막혀 더 이상 같이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얘기였다. 의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부인에게 말했다. 부인 병원 옆에 작은 샘이 있습니다. 얼른 한 모금 드세요 절대 삼키시면 안 되고 입안에 물고 있어야만 효과가 납니다
부인은 의사의 말대로 샘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밤늦게 돌아온 남편은 또 불평과 불만을 쏟아놓기 시작했다. 남편에게 말 따발총을 쏘아 붙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입안에 신비의 물을 가득 머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부인은 남편에게 말대꾸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당신 내 아내 맞아 ? 사람이 이상해졌네 어디 아파 ?
남편은 이상한지 고개를 갸웃하더니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한시간 이상 이어지던 잔소리가 오늘은 10분으로 줄었다. 그후 그 부인은 언제나 남편 앞에서 신비의 물을 입에 머금었고, 남편은 눈에 띄게 변해 갔다. 한달이 안 가서 잔소리가 거의 없어졌다. 남편의 변화가 너무 기뻐서 부인은 의사를 찾아가 신비의 샘물을 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했다. 기적을 일으킨 건 신비의 샘물이 아니라 바로 부인의 침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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