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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 노자는 누구이며 도덕경은 어떤 책인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2. 8. 4. 04:31
노자는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사마천의 사기에는 성은 李이고 이름은 耳이며 자는 담이라고 나온다. 주나라의 국립도서관 격인 장서실을 관장하던 사관이었다. 사기에는 노자도 나오고 노래자도 나오고 태사담도 등장하는데 이중에서 누가 진짜 노자인지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다. 노자는 한사람이 아니라 여러명이라는 얘기도 있다. 한편 노자는 오랫동안 주나라에 살다가 나라가 망해가자 살던 곳을 떠난다. 국경에 관문에 이르자 관문을 지키던 자가 노자에게 청한다. 은거하러 떠나시는 길이지만 제게 말씀을 남기고 떠나주십시오. 이에 노자는 두권으로 된 5천자 책을 써주었다. 책을 남기고 관문을 빠져나가 어딘가로 떠나갔는데 그 이후로 그의 행적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래서 그는 우리에게 다소 신비로운 사상가로 남게 된다 분명한 것은 5천자 도덕경이 있었다는 것이다.
노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는 어떠한 시대인가. 그 시대의 주체들은 철기에 적응해가는 세력과 그렇치 못한 세력간의 다툼으로 새로운 철기에 적응하는 세대인 소인과 철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세대인 기득권 세력인 군자들이다. 춘추전국시대 변화는 전체적인 방향은 군자의 권력은 줄어들고 소인의 권력은 커지는 것이다. 소인계급의 권력이 군자계급의 권력을 제압한 시기가 진시황의 통일이다. 따라서 철기가 산업에 투입되어 구질서가 무너지고 새 질서는 아직 형성되지 않는 진시황 통일 이전 시기 즉 정치적 혼란기가 춘추전국시대이다(BC 8세기 - 3세기) 그러니까 노자나 공자는 철기가 산업에 투입되면서 야기되는 과격한 계급 변동의 시대를 살았던 것이다. 그들은 그런 변화 속에서도 일상의 속박으로부터 한발 물러나 자신들이 살던 그 시대를 자세히 관찰한 사람들이다. 도덕경도 지적 예리한 관찰로 춘추전국시대를 자세히 관찰하고 그 시대가 어떻게 새롭게 더 나은 사회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여 쓴 책이다
도덕경은 죽간본, 백서본, 하상공본, 왕필본 등 여러 판본이 존재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글을 쓰는 재료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처음에는 길쭉하게 자른 대나무 조각 위에 썼고 그 다음에는 비단 위에 썼다고 하여 백서본이라고 한다. 서체의 변화도 있어서 전서체에서 한나라에는 예서로 썼다. 다음으로 동양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에 기인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어떤 책을 해설하는 형식에 기대 자기 생각을 쓰는 것이 중요한 글쓰기 방식이었다. 성현의 글을 읽고 자기만의 견해를 붙여 주석을 다는 방식이었다. 하상공이나 왕필이 도덕경을 해설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결론적으로 시대와 그것을 쓰는 사람의 사상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졌고, 서사재료, 필기도구와 기본 서체, 인쇄술의 변화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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