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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주요 기사 ( 2022. 6. 9, 목 )뉴스 2022. 6. 9. 03:57
1. 브릭스, 우주 협력 이어 재정과 금융 협력 강화키로
브릭스 (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가 우주 분야에 이어 재정과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어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화상회의에서 재정과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서 세계적인 경제혼란과 금융파편화 등에 우려를 표하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모든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브릭스 국가들은 지난달 25일 제 1회 국가우주협력연합회 회의를 열고 소형 위성으로 이뤄진 관측망 전략을 통한 공동 관측과 데이터 공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주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의 우주 분야 협력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 미, 북 언제든 핵실험 가능...중국도 도발 저지 나서야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거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에 나설 수 있는 상태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북한에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중국도 북한을 저지하는데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내놨다 북한의 핵실험의 시간표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에 나설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북한이 코로나 19가 심각한 와중에도 미사일을 발사해 시각적 관심을 끄는 등을 올해만 18번에 걸쳐 탄도미사일 31발을 발사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엔은 8일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거부권 행사에 관해 총회를 열고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도발을 거듭하는 북한에도 우회적으로 부담을 주겠다는 목표로 해석된다
3. 워싱턴 도착한 이낙연 “당내 논리가 국민과 멀어지면 패배”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패배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 전대표는 앞으로 1년간 워싱턴 DC조지워싱턴대학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체류할 예정이다. 연구 주제는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상호 의원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되며 당이 위기 수습 방안을 찾는 것과 관련해 앞으로 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것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당내 논리가 국민의 논리와 가까우면 승리하는 것이고 멀어지면 패배하는 것이다가 강조했다
4. 금융위원장에 경제 관료 김주현...4강 대사엔 외교전문가
윤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에 검찰 내 윤석열 사단 막내로 꼽히는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형사 2부 부장검사(50)가 7일 임명되었다. 검찰 출신이 금감원 수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64)을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주유엔,일본,중국,러시아 대사도 내정해 앞서 발표한 주미대사를 포함해 4강 대사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 금융감독원장은 금융, 경제 수사 전문가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을 역임한 분이라며 굵직한 경제범죄 수사 업무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준법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으로 적임자로 제청 이유를 밝혔다 윤 대통령 의중에 많이 반영된 인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검수완박 사태때 검찰 지휘부 대응을 비판하며 공직을 떠났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58)의 산업은행 회장 임명을 대통령에 고 위원장은 제청했다. 전 국민의 힘 19대 의원 출신으로 박근혜정부 경제수석이었고 윤 대통령 대선 캠프때 함께했고 윤 대통령 당선 후 정책특보로 활동했다. 김주현 내정자는 금융위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금융관료다.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 2국장 등을 역임하고 2008년 금융감독위가 금융위로 재편되자 첫 금융정책국장을 맡았다. 2019년 6월부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재직중이다. 국무조정실장에는 방문규 한국 수출입은행장(60)이 임명됐다. 주유엔 대사에는 황준국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일본 대사에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 원장을 발탁했다. 주중국 대사는 정재호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주러시아 대사는 장호진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를 인선했다. 앞서 주미대사는 조태용 전 의원을 지명했다
5. 러 남쿠릴열도 일 어선 조업 중단 조치...일본이 협정 위반
러시아 외무부는 일본이 1998년 체결된 해양 생물 자원 조업 분야 협력에 관한 정부간 협정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측이 모든 의무를 이행할 때까지 1998년 협정 이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즉 남쿠릴열도 인근해역에서 일본 어선의 조업을 중단하도록 조처했다.. 러 외무부는 양국 이해의 균형에 기반해 이루어진 이 합의는 일본 어부들의 러시아의 남쿠릴열도 인근에서 러시아측이 할당한 쿼터 범위 내에서 조업할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일본은 협정에 따른 비용지급을 동결하고, 정부간 합의 이행을 위한 불가분의 요소인 사할린주에 대한 무상 기술 제공에 관한 연례이행 문서 서명을 지연해 왔다고 협정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훗카이도 북쪽의 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군도 등 남쿠릴열도 4개 섬을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남쿠릴열도는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열도는 행정상 사할린주에 속해있다
6. 공룡 LCC탄생 초읽기...시장 재편 기회, 우려 교차
저비용항공(LCC)업계의 판도를 좌지우지할 대형 이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통합 LCC(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탄생이다. 통합 LCC가 출범하게 되면 국내 LCC항공사는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을 재취득 중인 이스타항공 포함한 9개에서 7개사로 줄어든다. 통합 LCC가 출범하게 되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과 경쟁하는 3강 체제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이후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고 나머지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은 신생 항공사인 만큼 서비스의 질과 운항 경험 등 규모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이다.
통합 LCC는 진에어 26대, 에어부산 25대, 에어서울 6대 등 총 58대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LCC업계 1위 제주항공(44대)를 넘어 동북아 최대규모다. 통합 LCC의 최대 강점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중복노선은 국내선 4개, 국제선 17개 등 총 21개다. 따라서 경쟁제한성 차원에서 통합 LCC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선을 반납하는 등 오히려 기존 LCC에게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했다 기종이 다른 점도 변수다. 항공정비에 있어 기종 단일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문제는 진에어가 보유한 기종은 대부분 보잉사인 반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에어버스 기종이 대다수이다
업계에서는 통합 LCC출범으로 인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서비스의 질이 좋아질지 아니면 기존 LCC에 기회로 돌아갈지 아직은 불확실성이 짙은 요소가 많다며 다만 통합 LCC의 출현은 과당경쟁에 접어든 LCC업계 재편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7. 세계 2위 중도 직격탄...전 세계 드리우는 공포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2.9%로 내렸다. 지난 1월 예상치 4.1%와 비교해 5개월 새 1.2%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7%에서 2.5%로 낮췄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도 목표치 5.5%를 밑도는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도 1.2%포인트 하락한 3.4%로 예상됐다. 코로나 19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등이 성장률 둔화의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는 현상이다. 따라서 개발도상국이 스태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투자 악화로 10년간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970년 오일쇼크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8. 기름값 원대...유류세 인하 소용 없나 ?
휘발유와 경유값이 2천원대를 넘어 연일 최고가를 기록했다. 4주 연속 오름세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 2,037원 경유 2,030원으로 모두 2천원대를 훌쩍 넘었다. 경유가격이 심상치 않은데 지난달 중순에는 사상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기도 했다.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차와 택배차, 공사장의 중장비 기사들 부담이 커졌다. 유류세 인하 정책이 화물노동자가 받은 유가보조금과 연동돼서 유가보조금이 같이 깎이고 있다. 현행 유가보조금은 유류세와 연동돼 있어서 최근 유류세율 인하되면서 연동된 보조금도 절반 가까이 깎였다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탄력세율을 동원해 현재 30#인 유류세 인하폭을 37%까지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관세가 또 복병이다. 원유 수입액의 3%가 일괄 부과되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오를수록 관세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급기야 화물연대는 대책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9. 과학자들은 왜 지금 얼음왕국 천왕성 탐사에 꽂혔나
태양계 행성 중 상대적으로 탐사에서 소외된 얼음행성에 대한 본격적인 탐사가 10년안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나사는 5.2조원의 예산을 생각하며 화성과 목성 위성에 이은 3순위였다. 목성위성 유로파 탐사선은 2024년 발사 일정이 잡혀 있다 보고서는 2031년에 천왕성 탐사선을 보내면 목성 중력의 도움을 받아 비행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밝혔다. 천왕성 도착 예상 시기는 지구 출발 13년후다 한편 지구형 암석 행성과 목성형 가스 행성의 중간 크기인 천왕성과 해왕성은 우리가 아직 잘 모르는 독특한 유형을 대표한다고 하였다. 두 행성은 얼음행성이다. 작은 암석 핵 주위를 물, 암모니아, 메탄 등으로 이뤄진 거대한 얼음 맨틀이 휘감고 있다. 수소, 헬륨, 메탄 등 대기 구성 물질도 서로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하다. 두 행성은 모두 푸른빛은 반사한다
태양과의 평균거리가 29억 km(지구와 태양거리의 19배)인 천왕성까지는 스페이스 X의 대형 로켓 팰컨 헤비로도 우주선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태양에서 45억 km떨어져 있는 해왕성까지 보내려면 현재 개발 중인 나사의 차세대 로켓 SLS처럼 더 큰 로켓이 필요하다 천왕성 탐사는 1986년 보이저 2호가 유일하게 8만 km거리에서 근접 통과비행하면서 단 몇 시간 동안 관측 업무를 수행한 것이 전부였다. 천왕성은 지구 질량의 몇배에 해당하는 수소와 헬륨이 있다는 것을 알고 특이한 천체라고 하였다. 천왕성 탐사선은 궤도선과 대기탐사선으로 구성한다. 주력 우주선인 궤도선은 천왕성을 공전하면서 오로라 현상을 초래하는 자기장의 특성을 파악한다. 궤도선은 또 천왕성 위성 가운데 일부를 골라 정밀조사한다. 대기탐사선의 주된 임무는 천왕성의 강력한 바람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10. 증상없는 심근경색 아시나요 ?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인데, 가슴을 쥐어짜는 것 같은 흉통과 호흡곤란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심근경색의 22-40%에서는 전형적인 흉통이 나타나지 않아 심근경색 발생 후 수주에서 수개월이 지날때까지 알아채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증상없는 심근경색은 최적 시간에 치료를 받지 못해 심근 손상과 심부전이 진행되어 나중에 치료받더라도 심장 기능 저하가 평생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없는 심근경색은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거나 가벼운 피로감, 소화불량, 감기, 몸살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숨이 차거나 흉통이 생길 수 있다.
11. 청색광 차단 안경, 효과 있을까 ?
가시광선의 파장대는 380-730나노미터다. 대략 무지개의 일곱 색이 그 영역에 걸쳐있다. 파장이 갈수록 따듯한 붉은 색에 가깝고 짧을수록 푸른 빛을 띤다. 흔히 말하는 청광색의 파장은 400-450나노미터에 분포한다. 청색광이 망막세포를 변성, 시력을 저하한다는 것, 쥐로 실험한 결과이다. 스마트폰 등의 액정 화면에선 청색광을 포함한 400-900나노미터 파장의 빛이 나오기 때문에 오래 들여다보면 망막을 손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안경상 렌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에 붙이는 차단 필름 등이었다. 야간모드 기능을 넣기도 했다 한편 청광색은 무조건 제거해야 하는 해로운 광선이 아니다. 적절한 청색광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청색광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수면 리듬을 안정화하여 밤에 숙면하기 좋다
12. <음식 산책 > 강원도 장칼국수를 맛보면
밀가루를 반죽해 홍두깨 등으로 넓게 얇게 민후 칼로 쓱쓱 썰어 만들어 내는 국수 한마디로 칼로 썰어 만든 국수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 칼국수다. 근대에 들어 제분업과 제면공장이 발달하고 한국전쟁 이후 서구에서 밀가루를 들여오면서 이제는 어디든 접하는 쉬운 음식이다. 강원도 역시 강원도의 지리적 환경과 식문화 속에 발달한 칼국수가 있다. 바로 장칼국수다 . 장칼국수는 말 그대로 장으로 국물 맛을 낸 칼국수다. 우리 전통 음식의 기본이 되는 된장과 고추장 등으로 맛과 간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칼국수의 걸쭉한 감칠맛에다 된장이나 고추장의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특징이다
강원도의 장칼국수는 크게 나누어 두가지로 구분이 된다.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해안지역에는 고추장을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내륙지역은 된장을 국물의 베이스로 잡는다. 육수를 내는 재료나 방법도 제각각이다. 해물 육수를 쓰느냐 채수나 간장을 쓰느냐, 아니면 고기 육수를 쓰느냐에 따라 그 맛이 확연히 달라진다. 장칼국수가 잘 발달한 강원도 해안지역은 멸치나 홍합 등의 해물 육수를 주로 쓰는데 이는 비린내를 잡기 위해서다. 영서 내륙이나 산간마을에서는 채수에 강원도식 된장인 막장으로 국물을 내기에 구수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장칼국수에 들어가는 메인 고명에 따라 장칼국수는 또 다른 형태로 변신을 한다. 양양과 강릉지역의 섭(토속 홍합)을 넣고 끓여낸 섭 장칼국수, 속초의 명태알과 이리를 함꼐 넣어 끓인 명란 장칼국수, 정선의 감자 옹심이를 넣은 옹심이 장칼국수, 영월의 곤드레나물을 넣은 곤드레 장칼국수, 요즘 들어서는 차돌박이로 맛과 영양소를 챙긴 고급 장칼국수도 등장하는 추세다.
13. < 생활 심리학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 꼭 필요한 것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늘 가슴이 아프다. 애도란 의미있는 애정 대상을 상실한 후에 따라오는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 일련의 정신과정을 일컫는다. 나이와 상관없이 상실한 대상에 대한 의존의 정도, 정서적 성숙의 수준, 상실이 발생한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이 애도 과정을 수행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프랑스 저명한 심리학자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와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는 저서 차마 올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에서 어머니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인생은 힘든 이별의 연속이며 애도와 상실,포기와 버리는 일만 있을 뿐 이라고 말한다
우리사회는 병과 늙음, 죽음에 대해 얘기하기를 금기시하고 소중한 존재를 잃은 사람들이 상실 이전 상태로 돌아가도록 고통을 견디기를 바란다.문제는 이런 속성이 충분한 애도를 방해한다는 데 있다. 충분한 애도가 선행되지 못하면 정신,신체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이책 저자는 고통과 애도의 시간이 우리를 더 강하고 성숙하게 만들 수 있도록 슬쁨에 과감히 맞서고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구체적으로는 충분히 애도하기 / 후원인 네트워크 만들기 / 자신만의 이별식 / 정신적 고통을 육체로 나타내기 / 하루에 네가지씩 즐거움 실천하기 등이 있다. 만약 주변인이 상실로 아파하고 있다면 어설픈 위로의 말은 삼가야 한다. 너는 잘 헤쳐 나갈 거야,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정리되겠지, 그 사람은 지상에서의 자신의 시간이 끝난거야 등은 삼가야 한다
14. 푸른 산 노란 금계곡에 보라색 라벤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는 해마다 6월이면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전북 고창의 청농원도 라벤더를 관광자원으로 키우는 곳이다. 고창군 일대의 지형은 꽤 특이하여 높은 산은 찾아보기 힘들다. 곳곳에 아주 낮은 언덕이 흩어져 있을 뿐이다. 언덕과 그 사이의 논밭 그리고다시 언덕과 그 사이의 논밭이 이어진다평온한 동네에서 사는 순박한 사람들이 128년전에는 동학혁명 봉기 중심지였다. 공음면에 살던 배환정이 전봉준 등과 뜻을 모아 민란을 일으켰다. 청농원 주위에는 대나무 숲이 잇어 무기로 사용했다.손자는 조부를 기리기 위해 1943년에 제각인 술암제를 지었다
청농원은 지난해에 라벤더 정원이 개장했다. 언덕 모퉁이를 뒤에 덮은 황금색 금계국이 있다. 바람에 살랑거리는 노란 꽃 사이로 하얀 나비가 날개를 펄렁인다. 금계국 뒤에는 술암제가 서 있고 노란 꽃과 검은 지붕, 하얀 벽을 가진 기와집,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보라색은 매우 독특한 색이다. 옛날부터 왕족을 상징하는 고귀한 색으로 여겨졌다. 고대 로마에서는 집정관, 군대의 사령관 등만 보라색 옷을 입었다. 올해 즉위 70주년을 맞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가장 즐겨 입는 옷도 보라색이었다
15. 강릉 말고 영남에도 이 축제가 있다니 강추한다
영남지방에도 성황리에 거행되는 단오축제가 있다. 경산단오축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44호로 호장장군들이마을 수호신인 한 장군께 단옷날 제사를 지낸 후 자인단오 굿, 여원무, 팔광대, 씨름, 그네타기로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는데서 시작했다. 특히 경산자인단오제의 핵심은 여원무인데 한 장군이 누이와 함께 화려한 꽃관을 쓰고 춤으로 유인하여 왜군을 물리친 이야기다. 한편 청사초롱길을 지나가면 단오제의 주인공이자 신라 말 또는 고려시대에 왜구를 물리쳤다는 한 장군의 묘가 보인다.
자인단호제 첫날에는 호장행렬이 한 장군의 위패를 모신 진중묘로 가서 대제를 올린 다음, 한 장군 묘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인단오를 대표하는 것이 자인팔광대 놀이는 1936년까지 지속되다가 일제에게 한 장군이 왜구를 물리쳤다는 이유로 탄압되어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1980년대에 복원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원래 자인팔광대놀이는 양반과 그의 하인 말뚝이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탈마당, 양반의 본처, 후처의 갈등과 봉합을 두 번째 탈마당과 줄광대와 곱사마당 등 마지막 놀이마당으로 이뤄져 있다
자인단오제의 핵심은 여원무다. 한 장군이 신라와 고려시대 사이에 자인주민을 괴롭혔던 왜구들을 물리쳤다는 설화가 있어서 그런지 무용수들의 복장도 그 당시 배경으로 맞춘 것 같다. 여원무에서 가장 눈에 뛴 것은 바로 한 장군과 그 의 누이가 왜구를 유인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꽃들로 가득한 여원관 무려 28kg나 된다고 하는데 이 무게를 감당하고 춤을 출 수 있어야 여원무의 주인공이 될 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장군과 누이 그리고 무용수들이 춤을 추는 이유는 바로 왜구를 유인하면서 섬멸하기 위한 것이다. 여원무 말미에 이들이 한 장군과 누이를 향해 덤벼 오는데 화관을 벗고 이들을 쓰러뜨린 다음 승리의 춤을 끝낸다. 옛날에는 거의 모든 마을에서 풍년을 위해 성대하게 치러진 단오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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