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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년 미국 해양문학작품인 Moby Dick은 흰색 향유고래에 대한 사투를 그렸는데아들을 위한 인문학/문학 2022. 4. 26. 03:04
19세기 미국의 포경업계는 큰 번영을 구가했다. 포경선은 전 유럽의 포경선보다 세배가 넘었다. 그 당시 미국의 포경에서 오랫동안 괴롭히던 거대하고 흉포한 고래 모비딕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비딕은 1820년 일등항해사 출신의 오웬 체이스는 <포경선 에섹스 호의 눌랍고도 비참한 침몰기>가 모티브가 되었다. 여기에는 포경선 에식스호가 거대한 숫컷 알비노 향유고래에게 공격당해 침몰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디는 거대한과 딕은 남자성기를 의미하는데 향유이빨고래을 지칭한다고 보고 있다 향유고래가 두차례 박치기로 선체를 구멍을 내면서 10분만에 침몰시켰다.
허먼 멜빌이 1851년의 해양소설로 미국 문학에 중요한 기여를 했지만 작품 자체는 혹평을 받았다. 소설 속 화자 이슈마엘은 중년의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포경선 선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포경 산업의 중심지 매사추세츠 뉴베드포드로 가서 포경선 피쿼드호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이슈마엘은 수수께끼 같은 에이 해브 선장이 모보딕이라 불리는, 사납기로 악명 높은 흰색 향유고래에게 한쪽 다리를 잃었다는 삿실을 알게 된다. 피쿼드호가 먼 바다로 나갈 때만 에이 해브는 갑판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항해의 목적은 오직 광대한 바다 어디엔가 있는 백경을 끝까지 추적해서 죽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에이 해브의 집착으로 피쿼드호는 수천 마일을 항해하며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동남아시아를 향해 이동한다. 수없이 불길한 징조 속에서도 에이 해브는 흔들림 없이 필적으로 복수의 대상을 추적하며 성경을 읋듯 선언한다
모든 것을 파괴하지만 무엇에도 정복당하지 않는 너 고래여, 나는 너를 향해 달려가고 마지막까지 너와 싸울 것이다. 지옥의 한복판에서 너를 찌르고 증오심으로 가득 찬 내 입김을 너에게 뱉어주마. 드리어 피쿼드호는 태평양에서 모비딕을 발견한다. 끈질기게 이어진 사투로 인해 배가 파괴되고 에이 해브는 죽는다. 그리고 이슈마엘을 제외한 선원 모두 바닷속 깊이 끌려 들어간다
모비딕은 성경, 운명, 광할한 바다 위의 고독 등 무수히 많은 주제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담고 있다. 거대한 흰색 고래는 불가사의한 문학적 상징이다. 이 고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이론이 제기되었다. 에이 해브는 세상의 온갖 악이 구현된 것이 모비딕이라고 보고 그 악에 맞서 싸워 물리치는 것이 그의 존재 의무라고 믿는다
이슈마엘은 고래를 부분으로 나눠 조금씩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고래의 머리, 주둥이, 꼬리 등등을 별도로 한 챕터씩 할애해 설명한다. 그러나 이슈마엘은 이 피조물이 지닌 엄청나고 불가해한 성질을 인간의 지성으로도 글로도 표현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이점에 비추어 어떤 비평가들은 모비딕이 신을 나타내며 이 소설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 하는 오만한 인간에게 닥치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상기시켜 준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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