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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에 연등회 행사를 하는데
    아들을 위한 인문학/종교 2023. 5. 26. 07:59

    석굴암 내부구조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음력 48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윤달의 유무나 음력 초하루의 날짜에 따라 양력날짜는 매년 달라지며 주로 양력 5월에 오지만 4월에 오는 때도 있다. 2017년까지는 공식적으로 석가탄신일이라고 불렀다. 줄여서 성탄일과 대조하여 석탄일로 사월초파일이라고 하였고 원불교에서는 석존성탄일이라고 한다. 흔히들 석가모니의 탄신일이라고 알고 있지만 다른 불교 국가들처럼 수행자 싯다르타 왕자가 비로소 부처의 경지에 도달한 음력 128일을 음력 48일로 미루어 기념하는 성격도 있다. 탄생이 아닌 오신날로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및 동남아시아 불교국가들은 음력 415일에 탄생과 깨달음, 입적관련 행사를 한번에 치른다. 이날이 다가옴을 예측하는 좋은 예로는 길거리에 색색의 연등이 달리고 당일 전후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참선수행에 들어가는 데서 유래한 용맹정진이란 말이 한번씩 오르내리는 광경을 들 수 있다. 이 시기가 되면 서울시 조계사를 비롯한 대형 사찰에서는 탄생불을 물로 씻기는 의례를 행하는데 이를 욕불 혹은 관불이라고 부른다

     

    불교계는 석가탄신일이라는 과거 명칭에서 석가는 고대 인도의 특정 씨족을 지칭하는 것이어서 사리에 맞지 않고 석탄일은 석탄과 혼선이 있어 부처님오신날로 명칭을 변경을 요구했다. 문정부에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국무회의의 의결로 변경했다. 한편 성탄절도 공식 법적 명칭은 기독탄신일이다. 석굴암에서는 1년에 딱 하루 이날만 석굴암 내부를 개방해 옛날 신라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본존불 주변을 돌며 참배할 수 있다. 사실 석굴암은 현대인들이 복원을 잘못해서 항상 에어컨을 틀어놔야 하는 신세라 유리창으로 막아놨지만 부처님오신날은 전기세를 감수하고 개방한다.

     

    한국의 산모들은 부처님오신날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에 법자를 넣은 경우도 있는데 이는 법자가 다르마의 역어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오신날은 1975년이 되어서야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나 성탄절은 1949년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이것은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영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와 미군정을 겪으며 미국의 영향력이 막강한 탓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특정 종교에 대해 공휴일로 정하는 것은 논란의 대상이나 공휴일이 많으면 좋다는 생각해서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경주 불국사
    연등회

    부처님오신날에 등불을 밝히는 불교식 축제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오래된 전통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122호이다. 근데 요즘에는 그날하지 않고 그전 주말에 한다. 북한도 시헌력 48일로 공휴일로 쉬지는 않고 중국과 동일하나 홍콩은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공산주의적 이념문제가 개입해서 공휴일까지 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태국,미얀마,스리랑카 등 성좌부 불교계 국가는 음력 415일로 하고 인도네시아도 이슬람 국가지만 신자가 200만명으로 공휴이로 지정해 쉰다. 일본도 양력 48일로 불교전통이 강함에도 공휴일로 쉬지 않고 베트남도 대승불교임에도 415일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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