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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예술가들은 왜 뮤직을 고집하는 걸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음악 2022. 4. 2. 03:31
우리는 환상적인 연주를 들으면 작곡가가 신으로부터 영감을 받을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결코 틀린 게 아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야 예술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고 믿었다. 바로 시와 노래의 여신인 뮤즈로부터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뮤즈는 제우스와 므네모시네의 딸들이라고 한다. 뮤즈는 본래 세명이었지만 그 수가 점차 늘어나 아홉명이 되면서 노래뿐 아니라 시, 회화 등 다양한 부문에 영감을 불어놓은 존재가 되었다
이러한 설명은 영어 단어 뮤직의 어원과도 일치한다. 음악, 회화 등을 포함하는 여신들의 예술을 그리스어로 무시케 테크네라고 하였다. 마침내 영어로 뮤직(Music)이 되었다. 뮤직은 형태상으로 여신을 뜻하는 뮤즈에서 나왔고 의미상으로 여신의 모든 예술을 가리키다가 지금처럼 음악만을 가리키는 용어가 된 것이다. 박물관을 뜻하는 뮤지엄 역시 뮤즈에서 파생했다
음악에는 멜로디, 리듬, 화성이라는 3요소 있다. 하지만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화음이다. 화음은 높이가 다른 둘 이상의 음이 함께 울릴 때 어울리는 소리를 말해준다. 둘 이상의 음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글자 그대로 불협화음이 된다
음악에서 화음을 중시한다는 것은 교향곡을 뜻하는 심포니나 음악회를 의미하는 콘서트라는 단어로도 알 수 있다. 심포니의 어원이 함께 소리를 냄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심포니아이다. 여기서 심(sym)은 함께라는 의미이고 포니아(phonia)는 울림이라는 뜻이다. 이 그리스어는 라틴어와 고대 프랑스어를 거쳐 13세기 영어로 들어왔다. 본래 조화로운 음조를 지칭하던 말이었지만 17세기부터 성악곡 사이에 연주되는 악기의 악절을 지칭하였다. 독일 태생 영국 작곡가 헨델의 악극 메시아에 나오는 전원교향곡 역시 간주곡이었다
18세기부터 심포니는 관현악곡이 연주하는 큰 규모의 기악곡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다. 흔히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하이든은 100여곡이 넘는 교향곡을 작곡하여 음악발전에 공헌했다. 하이든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모차르트는 교향곡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베토벤의 합창교향곡과 운명교향곡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콘서트라는 말은 이탈리아어 콘체르토에서 온말이다. 오늘날 협주곡을 뜻하는 콘체르토는 관현악단이 악기 독주자와 함께 연주하는 음악 형식을 일컫는 말로 합의에 이르다라는 뜻의 콘체르타레에서 왔다. 합주나 협주는 연주자들 간의 합의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래서 음악회를 콘서트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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