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와 리듬과 함께 음악의 3요소인 화음(Chord)에 대해서

 

음악은 멜로디로 시작하지만 음악에 색을 입히는 것은 화음이다. 화음은 서로 다른 높이의 음이 한꺼번에 들리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화음의 역할은 매우 복잡하고 방대하다. 많은 음악이론가들은 화음을 분석하는데 자기 경력의 대부분을 보낸다. 두음 사이 간격을 가리켜 음정이라 한다. 음정은 숫자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라에서 미까지 다섯 단계의 음높이 간격을 5도라 한다. 가장 초기 형태의 다선율 음악은 중세시대에 나타났다. 중세 작곡가들은 울림 음을 내는 4도 음정이나 5도 음정을 선호했다. 그러므로 선율(Melody) 라인 아래에 4도 또는 5도의 음 간격으로 화음 라인이 병행되었다.

 

3 화음(르네상스 시대)

르네상스 시대에는 3화음이 주요 화음 단위가 되었고, 수백년 동안 그 지위를 유지했다. 아직도 여러 형태의 음악에 3화음이 쓰이고 있다. 3화음은 3개 이상의 음을 동시에 또는 연속적으로 울리게 하여 음을 합성하는 코드를 말한다. 예를 들어 미에서 솔 또는 시에서 레까지 3도를 쌓아올린 화음을 기본으로 한다. 코드를 구성하는 음정에 의해 밝고 경쾌하게 들리는 장조인지 어둡고 슬프게 들리는 단조인지 코드의 성질이 결정된다. 3화음을 구성하는 음은 재배열해서 자리바꿈을 만들 수도 있다.

 

자리바꿈은 화음을 바꾸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화음은 많은 기능을 한다. 악곡에 옷을 입히고 음악에 깊이를 더하고, 멜로디 라인을 보완하거나 울림을 주고, 멜로디 아래 기본 반주를 제공한다. 귀를 즐겁게 해주고 안정되게 들리며 편안하게 해주는 화음을 협화음이라 하고, 거칠고 친근하지 않거나 불안정하게 들리는 화음을 불협화음이라 한다. 일시적인 불협화음이 주는 불안정이 없다면 조성음악은 지루할 것이고, 협화음의 안정감이 없다면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어떤 것이 협화음인지, 즉 어떤 화음이 귀에 즐거운 것인지에 대한 기준은 음악 역사 내내 확대되었다. 심지어 협화음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바흐는 합창 음악을 작곡할 때 능숙하게 화음을 구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드뷔시는 곡들은 종종 멜로디보다는 오히려 풍성하고 변하는 화음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