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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크림 전쟁 중에 마차가 이동병원의 역할을 했던 앰뷸런스는 어떻게 발전했나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2. 2. 22. 04:08
구급차를 영어는 앰뷸런스라고 한다. 어원은 라틴어 암블라테에서 걷다라는 의미이다. 현재 분사형은 암블란스로 걷는 또는 돌아다니는 정도의 의미이다. 여기에 병원이라는 의미의 하스피탈이 합쳐져 움직이는 병원의 의미가 되었다. 앰뷸런스는 본래 야전병원을 지칭했다. 야전병원이란 전쟁시 적절한 장소에 일시적으로 설치한 병원을 말한다. 이 단어가 현장의 부상자를 옮기는 운송수단이라는 의미로 바뀐 것은 크림전쟁때이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국가들끼리 처음 벌인 이 전쟁으로 수 많은 사상자들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덮개가 있는 부상자용 들것,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등불, 반창고와 지혈대를 포함한 응급처지 용품 등을 고안했다. 이런한 물건을 갖추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부상자를 치료하는 마차를 보고 사람들은 프랑스어로 움직이는 병원이라고 불렀다. 이전에 비해 빠른 속도로 이동했기 때문에 날아다니는 구급차라고도 불렀다
이 날아다니는 구급차는 1800년대 즉 19세기에 프랑스 외과 의사 D-J라레가 고안한 것이다.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인데, 뒤쪽에는 부상자를 태우고 이동할 수 있는 침대장치가 있었다. 기본 구조는 오늘날 구급차와 비슷했다. 한 가지 차이점은 차가 아니라 말이 끌어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급차 덕분에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기에 사람들은 라레를 병사들의 구세주라고 불렀다. 이 전쟁에 함께 참전했던 영국군이 프랑스군이 이 마차를 도입하면서 앰뷸런스라고 부른 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졌다
이후 19세기부터 민간으로 구급마차가 전파되었으며, 1900년대 자동차의 상용화를 통해 자동차가 기존의 마차를 대체하게 되었다. 최초의 구급차를 자동차로 사용한 나라는 미국으로 마이클 병원 등 뉴욕시 소재 몇몇 병원이 구급차량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선 1938년 일제강점기부터 최초의 구급차가 일제제국경찰 소방대에 배치됐으며 위급한 환자를 이송하는 역할을 했다. 1950년대 및 1960년대 구급차는 서울의 대학과 종합병원들이나 군용구급차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민간용 구급차 이송 개념 자체가 사라진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화재 및 사고현장에서 환자후송 및 봉사활동용으로 전주소방소를 시작으로 일본의 ODA의 경제적 원조를 통해서 민간용 구급차와 구조대가 형성되었다
현대에 쓰이는 구급차는 사용목적에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기본적인 응급의료 장비를 구비하여 환자를 재빨리 병원이송이 목적인 일반구급차와 그것보다 전문적인 의료장비를 갖추어 더욱 확실하고 훌륭한 응급처지가 가능한 움직이는 응급병원과 같은 기동성을 갖춘 특수구급차로 나뉘게 되었다. 1980년대에는 119구급차가 발족할 당시에는 일반구급차가 대세였으나 2000년대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자 점점 특수구급차도 많아졌다
병원과 비슷한 의미로 클리닉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피부 클리닉, 수면 클리닉 등 특정질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을 가리킬 때 많이 사용한다. 클리닉의 어원은 그리스어 클리네로 침대들에서 나왔다. 17세기에는 영어로 들어가 현재의 클리닉이 되었다. 한편 클리닉은 침대에서 환자 그리고 왕진하는 의사도 가리키다가 의사들이 모여 함께 일하는 장소까지 클리닉이라 불렀다. 그러다가 19세기 후반에야 암클리닉처럼 특정질병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장소를 지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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