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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논리실증주의와 이에 보충한 포퍼의 반증주의는 무엇인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철학 2022. 1. 26. 04:28

    논리실증주의는 20세기 초반 유럽 철학계에 새롭게 나타난 철학 사조으로 19세기 근대 인식론은 경험론과 합리론이 대립하다가 칸트에 의해 통합되고 헤겔로 이어졌다. 20세기에 들어 프레게와 아인슈타인에 의해 논리학,수학,물리학이 혁명적으로 발전하자, 이에 자극을 받아 슐리크, 카드납 등의 논리실증주의자들은 철학에서도 이와 같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에서 정기 모임을 가졌기에 비엔나 서클이라고 하였다.

     

    논리실증주의자들은 크게 보면 경험론의 후예들로 기본적으로 베이컨의 귀납법을 받아들였다. 귀납법은 개별적인 현상에 대한 관찰과 경험을 통해서 일반적된 법칙을 이끌어냈다. 논리실증주의자들은 이러한 방법들을 이어받아 관찰과 경험을 통해서 검증 가능한 명제만이 의미가 있고, 검증이 불가능한 명제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검증이 가능한 명제만이 과학적이고, 검증가능한 과학만이 진짜 학문이고, 검증이 불가능한 명제는 형이상학,윤리학,미학,종교와 같은 비과학이라는 것이다. 논리실증주의에서 귀납적 한계문제가 있는데 17세기 유럽인들은 모든 백조가 하얗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18세기 호주에 가보니 검은색 백조가 있었다. 모든 백조는 하얗다가 일순간에 거짓 명제가 되었다. 이를 귀납법의 한계라고 한다. 아무리 많은 관찰을 통해서 입증된 명제도 100% 확실한 명제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논리실증주의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다.

     

    포퍼의 반증주의는 논리실증주의자들은 검증이 되면 과학이고 검증이 안 되면 비과학으로 구분했는데, 포퍼는 어떤 학문은 검증이 되더라도 과학이 아닐 수 있다고 했다 포퍼는 정신분석학이나 마르크시즘에서 특히 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검증은 가능하더라도 이것만으로는 과학일 수 없고 반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퍼는 과학자들은 가설-연역법 방법으로 과학이론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즉 가설을 먼저 세우고, 그 가설에 대한 반증 사례를 찾아보고, 가설이 반증되면 또 다른 가설을 세운 후 반례를 찾아보고, 이렇게 반복하다가 가설이 반증되지 않으면 그 가설을 과학이론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반증주의에 대한 반론도 많다 가령 주사위를 던졌을 때 3이 나올 확률은 1/6이다라는 가설을 반증할 수 있을까 주사위를 100번 던져서 3이 한번도 안 나왔더라도 이 가설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확률에 가설은 절대 반증할 수 없다. 또한 존재에 대한 가설도 반증할 수 없다. 우리는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찾을 수도 그 증거가 조작되었다는 증거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가설에 대한 반증, 즉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 외계인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반증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해서 논리실증주의와 포퍼의 반증주의는 과학의 구분을 각자 검증가능하냐 아니면 반증가능하냐로 나누고, 과학적 방법론으로 논리실증주의는 귀납법으로 포퍼의 반증주의는 가설-연역법으로 접근했다. 사이비과학은 논리실증주의는 형이상학,종교,미학으로 포퍼의 반증주의는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시즘으로 보았다. 두 이론은 본질적으로 같은 줄기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고 둘다 관찰과 경험을 통한 과학적 방법론이 진리를 탐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론이고, 과학이 모든 학문의 왕자라는 점을 인정하였다. 거시적으로 보면 둘의 입장은 같으며 과학적 지식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이라는 절대주의적 과학관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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