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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형상론은 과연 무엇을 나타내며 무엇을 의미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철학 2022. 2. 11. 02:43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와 형상에 관한 이론은 그의 철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이론이다. 그러나 매우 미묘한 원리이기 때문에 대체로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질료와 형상에 관한 이론은 본질적으로 현대 과학이 진보하기 이전 자연세계를 설명하려는 시도였다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년)는 세계가 실체(substance), 즉 식물이나 동물처럼 구체적인 개별 사물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했다. 실체에 관한 이야기할 때 문장에서 주어 기능을 하는 것이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는 창백하다라고 말할 수 있으므로 소크라테스는 실체이다. 창백하다는 성질과 같이 실체의 특성을 가리켜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유성(accident)이라 불렀다. 우유성은 실체에 대해 말할 때 말하는 내용을 가리킨다. 대개 실체에 대해 말하는 문장에서 우유성은 형용사로 기술된다
실체와 우유성의 차이를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연적 변화와 본질적 변화의 차이를 들었다. 소크라테스가 햇볕 아래 몇 시간 보낸 후 창백한 얼굴색이 갈색으로 변했다면 그것은 우연적 변화이다. 실체인 소크라테스는 그대로 이고 변하는 것은 단지 창백함과 그을린 얼굴이라는 소크라테스의 우유성이다. 실질적 변화의 예는 소크라테스가 죽었을 때이다. 이 경우 소크라테스의 실체가 사라진다
실질적 변화라는 개념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와 형상이론을 낳았다. 소크라테스가 죽어도 그의 시체는 계속 존재한다. 무엇인가가 지속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질적 변화를 겪었는데도 지속되는 것을 질료라고 정의했다. 한때 다양하고 복잡한 생물학적 과정을 수반하던 소크라테스의 질료는 이제 그 과정을 모두 중단했다. 죽은 몸이기 때문에 질료는 남아도 질료의 형상은 바뀌었다. 형상은 소크라테스의 여러 부분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결정하는 조직과 활동에 관한 원리로 정의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체는 질료와 형상이 결합물이라고 결론 내렸다. 자연과학에 관한 연구에서도 질료와 형상에 관한 이론을 이용해 매우 다양한 자연현상을 설명했다. 한편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와 형상을 가리켜 질료현상론이라고 한다 질료형상론은 토머스 아퀴나스를 통해 서방 기독교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토마스 아퀴나스는 질료형상론을 자신의 형이상학 철학의 핵심 기둥 중 하나로 삼았다. 하지만 데카르트(1596-1650년)는 17세기 물리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체적 형상을 사용하는 것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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