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나 행동이 거짓이 없는 상태인 솔직과 정직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

솔직과 정직은 둘 다 거짓이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거짓이 없음은 언행이 사실 그대로 이거나 실제와 부합하는 것을 뜻한다. 솔직은 감추지 않거나 꾸미지 않고 사실 그대로의 뜻을 나타낸다. 감추지 않는 것은 부끄러움이나 쑥스러움을 무릎쓰고 공개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꾸미지 않는다는 것은 그럴듯하게 덧붙이거나 부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정직이 어색한 것은 그것의 의미가 단지 거짓없음 또는 사실 그대로인 상태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정직은 거짓없음에 더해 규범성을 함의한다.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따라야 하고 사회윤리를 벗어나지 않아야 비로소 정직하다 할 수 있다. 공직자로서 부정한 청탁이나 뇌물을 받지 않았다면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할 만하고 분실물을 경찰서에 신고하면 정직한 행동을 한 것이다

 

솔직한 사람은 좋은 건 좋다 싫은 건 싫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주위 사람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하는 사람, 자기의 감정과 생각을 개방적으로 드러내는 사람이라면 참 솔직한 사람이다. 정직한 사람은 옳은 건 옳고 그른 건 그르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자기에게 불이익이 있더라도 옮은 길을 가는 사람이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라면 정직한 사람이다

 

솔직함이 지나쳐서 탈이 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인데, 자기감정에 충실한 나머지 상대방이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너무 눈치가 없어서 분위기를 망치는 수가 있음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정직함이 지나쳐서 탈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원칙만을 고집하여 답답하거나 도덕적 당위만을 중시하여 손해를 보는 수가 많음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예외적으로 정직이 규범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 몸이 좋아졌을 때 혹은 많이 먹어서 살이 쪘을 때 몸은 정직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대변의 굵기나 색깔은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점에서 대변은 정직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경우 정직하다는 대상이 어떤 상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상태에 있다는 뜻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