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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舟人水(군주인수)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12. 8. 03:55
君舟人水(군주인수) - 임금군, 배주, 사람인, 물수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이라는 말로 ‘군주와 신하의 긴밀한 협력과 상호존중’을 의미한다.
당나라 오긍이 지은 <정관정요>라는 책에 나온다. 정관정요는 당나라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태종 이세민의 정치철학을 기본적인 내용으로 한 정치 토론집 같은 성격의 책이다. 이 책의 첫머리만 보더라도 태종이 얼마나 백성의 관점에서 정치를 하려고 했는지 잘 알 수 있다
군주의 도리는 먼저 백성을 생각하는 것이오. 만일 백성의 이익을 상하게 하면서 자기의 욕심을 채운다면 마치 자기 넓적다리를 베어 배를 채우는 것과 같아서 배를 부를지언정 곧 죽게 될 것이오...또 만일 군주가 이치에 맞지 않은 말을 한마디라도 한다면 백성은 그 때문에 사분오열할 것이고 마음을 바꾸어 원한을 품고 모반하는 이가 생길 것이오. 나는 항상 이러한 이치를 생각하고 감히 나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행동을 하지 않았소.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또한 배를 뒤엎을 수도 있다. 그는 창업 과정에서 피비린내 나는 형제의 난을 겪으며 제위에 올랐지만 문치를 실행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와 겸허함을 바탕으로 신하들과 허심탄회하게 상의하면서 백성과 모든 고락을 함께하려고 노력한 군주였다. 때로는 위징처럼 300번 이상 간언한 신하를 내치지 않고 사심없이 그 간언을 받아들여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았으면 했으며 특히 민생 안정에 온 정성을 기울려 부역과 세금을 가볍게 하여 백성을 아꼈으며 형법을 신중하고 가볍게 사용하여 법제를 보존시켰다
당 태종이 다스린 23년간을 정관의 치라고 하여 그 치적을 높이 평가하는데는 열린 정치라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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