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君子不器(군자불기)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11. 27. 03:19
君子不器(군자불기) - 임금군, 아들자, 아니불, 그릇기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라는 말로 군자란 종묘의 제사 그릇처럼 일정한 모양과 크기를 갖춘 자가 아니라 세상의 온갖 이치를 두루 알 수 있는 회통하고 유연성을 갖춘 인물이라는 의미다
<논어>에 나오는 말로 군자란 도덕을 갖춘 사람으로서 소인과 상대되는 개념이다. 유연한 사고와 학식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사회적 위상보다는 도덕적 품성이 높은 사람이다. 불기란 그릇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종묘의 제사 그릇처럼 쓰임새와 크기가 정해진 것은 군자가 아니다. 군자불기는 곧 대도불기다 큰 도는 세상의 이치를 두루 꿰뚫고 소소한 지식 따위에 연연해하지 않는 회통과 통섭의 사유다. 이것이 군자의 앎이자 실천이다
그릇은 크기가 한정되어 일정한 양밖에 담을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단단하고 안팎을 구분하는 경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릇들이 가지런히 모여 있으면 질서정연해 보이지만 수레에 싣고 험한 길을 달린다면 깨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나라가 평온하고 질서가 잘 제어될 때 그릇들은 각기 제 몫을 하지만 나라가 혼란하고 질서가 없을 때 그릇들은 시끄럽게 부딪치며 깨지고 날카로운 도구로 변한다. 그릇은 밖에서 깨지면 안되고 안에서 깨져야 한다
당나라 유지기는 박식과 다문을 군자의 덕목으로 보았다. 많이 배우고 견문을 넓혀야 내 안의 욕망을 합리화해주는 내속의 작은 그릇을 없앨 수 있다. 또한 지나친 격식이나 과거에 얽매이는 것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공자와는 추구한 가치가 전혀 달랐던 묵자도 대동을 숭상하는 천자는 천하를 다스릴 수 있고, 평범한 제후는 그의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작은 대부는 그의 봉읍을 다스릴 수 있다라고 했다. 그릇에는 덕이 담길 수 없다. 자신과 닮은 우물같은 작은 마을을 다스리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한자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君子三畏(군자삼외)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12.04 君子三樂(군자삼락)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12.01 君子難言(군자난언)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11.24 群盲撫象(군맹무상)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11.20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