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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屈臣制天下(굴신제천하)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12. 11. 02:48

    屈臣制天下(굴신제천하) - 굽힐굽, 신하신, 다스릴제, 하늘천, 아래하

    신하에게 굽혀 천하를 다스린다는 말로 자신보다 못한 아랫사람에게 생각을 굽혀 큰일을 성취한다는 뜻이다

     

    <전국책><사기>에 나오는 말로 진나라와 조나라의 장평 싸움은 진나라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그로부터 1년 뒤, 소양왕은 다시 조나라를 공격하려 했다. 이때 그의 명장 무안군 백기가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지금은 공격할 때가 아닙니다. 장평 싸움에서 우리 진나라가 크게 이겼지만, 죽은 자를 묻고 부상자를 보살피는 일로 재산을 모두 썼습니다. 그러나 조나라는 비롯 이 싸움에서 져 죽은 자나 부상자를 돌볼 여유는 없었지만 온 백성이 함께 슬퍼하고 위로하며 부흥에 힘썼으므로 이제는 국력이 탄탄해졌으며, 임금과 신하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무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조나라를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양왕은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고 왕릉에게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왕릉은 소양왕의 명을 받고 출전하고 악전고투했지만 져서 병사를 모두 잃고 말았다. 그러자 소양왕은 이번에는 백기를 출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백기는 일이 이렇게 될 줄 알고 싸움을 반대했으므로 병을 핑계로 사퇴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소양왕은 하는 수 없이 왕흘에게 이일을 하도록 했지만 그도 수많은 사상자만 냈을뿐 함락시키지는 못했다. 소양왕은 백기를 찾아가 말했다. 누워서라도 병사들을 지휘하시오 백기가 대답했다. 조나라를 치는 일은 그만두십시오.

     

    조나라를 치지 않고도 천하의 패자가 될 방법이 있습니다. 신하에게 굽혀 천하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조나라를 치고 제게 벌을 주려 하신다면 이는 신하에게 이기고 천하에 지는 일입니다. 저를 이겨서 우선 폐하의 위엄을 세우는 것과 천하를 이겨서 폐하의 자리를 빛내는 것 중 어느쪽으로 낫습니까 ?

     

    소양왕은 백기가 훈계조로 하는 말에 기분이 상하여 그대로 돌아왔다. 얼마 뒤에 소양왕은 백기를 죽였다. 그 당시 백기는 이런 말을 했다. 내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그러다가 다시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정령 죽어 마땅하다. 장평 싸움에서 항복한 조나라 병사 수십만명을 속여 모두 산 채로 땅 속에 묻었으니, 이것만으로도 죽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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