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三樂(군자삼락)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君子三樂(군자삼락) - 임금군, 아들자, 석삼, 즐거울락

군자의 세가지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곧 부모가 살아 계시고 형제간에 탈이 없고, 자신이 행하는 일이 온 세상에 떳떳하여 하늘과 남에게 부끄러울 것이 없으며, 천하에 재주 있는 사람을 모아 가리치는 것을 말한다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맹자는 <맹자>에서 이런 말을 했다. 군자에게는 세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을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굽어보아 다른 사람에게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며,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군자에게는 세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에 왕 노릇을 하는 것은 여기에 있지 않다

 

맹자가 말한 세가지 즐거움 중에서 첫 번째 즐거움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니라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다. 부모의 삶은 자식이 원한다고 하여 영원한 게 아니므로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즐겁다는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 즐거움은 하늘과 땅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강조한 것으로, 스스로 인격 수양을 통해서 가능한 즐거움이다. 세 번째 즐거움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으로, 어떤 즐거움을 혼자만 누릴 게 아니라 남과 공유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맹자는 세가지 즐거움을 제시하면서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음을 두차례나 언급하여 강조했는데 이는 의미 있는 말이다. 맹자가 말한 세가지 즐거움은 우리 삶을 유익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공자는 우리를 이롭게 하는 세가지 즐거움과 망가뜨리는 세가지 즐거움을 <논어>에서 이렇게 말했다 좋아하는 일 가운데 유익한 것이 세가지이고 좋아하는 일 가운데 해로운 것이 세가지이다. 예악으로 절제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장점 말하기를 좋아하며 현명한 친구를 많이 사귀기를 좋아하는 것은 유익하다. 교만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고 방탕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며, 향락에 빠져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면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