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주요 기사(2021. 11. 23, 화)

1. 일하면 됐잖아...영구 재택근무 바람, 엉뚱한 부작용도

(주 3일 이상 출근근무하면 이직을 고려한다고)IT회사는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한다고 한다. 박씨는 출퇴근에 버리는 시간이 없고, 급한 일이 생겼을 땐 업무 중간에 처리해도 되는 등 시간을 탄력적으로 쓸 수 있다는 큰 장점이라면서도 다만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재택근무가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재택근무가 종료되더라도 주 1-2일 정도만 본사에 출근하고 싶다며 만약 주 3일 이상 출근해야 한다면 다른 회사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구재택, 비대면 원격근무 잇따라 도입)아마존, 포드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코로나 19 이후 재택근무 유지를 발표했다. 아마존은 내년에는 출근일수를 자율 결정할 수 있게 하였다. 국내기업에서도 영구재택근무의 싹이 모습을 보인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럿스는 최근 코로나 19 이후에도 재택근무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재택근무와 다른 비대면 원격근무를 적극 도입하는 기업도 있다. CJ ENM은 제주점에 거점오피스를 내고 한달 동안 근무할 수 있고. 한화생명도 강원도 양양 브리드호텔에 원격근무지를 조성하였다

(기업 비용절감과 근로자 시간 효율적 관리를)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은 장점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 등 효율적 시간 관리를 꼽는다. 기업은 사무실 운영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본다. 또한 재택활성화로 직장인의 외곽거주가 가능해지면서 도심 인구과밀을 방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건강 등을 이유로 은퇴하는 노인 인구가 줄고 노인 노동이 더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처우,임금,고용안전성 격차 등 불이익 우려가 생겨)구글은 재택근무를 선택할 경우 근무지에 따라 급여가 달라지는 새 임금체계를 개발 중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생활비가 싼 지역으로 이주한 원격 근무자의 급여를 삭감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보육 등으로 재택근무를 불가피한 노동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재택근무자는 다른 직원보다 승진가능성이 절반으로 줄었다. 또한 상여금도 적게 받았다고 하였다. 특히 직군이나 직종 간에 고용안정성, 장기근로 가능성 등에서 격차가 커질 수 있고 재택근무자의 혜택을 누리는 것은 관리자와 전문직 등 일부 직종에 국한되었다

(기업들은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고 MZ세대들은 재택근무를 요청이 높아)지금은 과도기인 만큼 한동안 3+2(출근 주 3일, 재택근무 2일), 4+1 등 하이브리드 근무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면서비스가 필수인 의사와 간호사 등 직종은 재택근무가 어렵기에 직군간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무실 근무를 원하는 임원과 재택근무를 원하는 직원간의 세대갈등,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군과 어려운 직군 간의 노노갈등 등 다양한 갈등을 해결하는 건 또 다른 과제라고 덧붙였다

 

2. 이 ‘별동대 선대위’ vs 윤 ‘3김 선대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회의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백의종군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 힘은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 주도 쇄신에 들어가고, 국민의 힘 선대위는 윤석열 대선 후보 의지대로 사령탑이 구성되는 등 ‘선대위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출범한 선대위는 3주 만에 수술대 위로 올린 것은 이대로는 대선에서 패배한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실질적 컨트롤타워가 없어 혼란스럽던 매더드급 선대위 조직을 일신하고 현역의원보다는 실무형 인사를 통해 지지율 정체,하락 국면에서 반등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두관,이광재,김영주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에서, 홍익표 의원은 공동대책본부장에서 각각 사표를 냈다. 민주당 선대위는 실무형 조직으로 전면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의 20,30대 등 새로운 인물들을 선대위 전면에 포진시키는 작업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맡고, 후보 직속의 새시대준비위원장은 김한길 대표가 맡는다고 밝혔다

 

3. 조용히 진행되는 아시아 군비경쟁 전쟁 위험 높인다

(중국과 일본의 군비증강을 강화하고 있는데)군비증강이 가장 빠르게 진행중인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이미 세계 최대규모의 해군력과 첨단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핵전투력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중국 국방비는 238조원이고 미국방비는881조로 격차가 있으나 최근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시험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비해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국방비 예산을 국내총생산의 2%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공약을 내걸었고 이는 현 국방비의 2배의 수준이다. 그리고 일본은 내년중 오키나와 열도에 추가로 미사일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 조치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일본은 F-35 전투기 구매와 라이센스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소형 항공모함도 갖추고 있다

(호주와 남중국해 인근 국가의 군비증강을 강화하고)호주는 미국과 영국과 오커스 동맹 협정을 체결하면서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지원 아래 핵잠수함을 보유함으로써 남중국해까지 진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인도네시아도 군비현대화에 박차를 가하여 149조원의 군비투자를 공언하며 중국에 맞서 남중국해에 해군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도 예산 부족과 군대 부패문제로 베트남 군비현대화가 사실상 멈추고 있고필리핀도 미국이 첨단 무기 제공을 중단했다며 갈등을 겪고 있다

(대만 상황 이외에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이 아시아에서 위험한 군사적 대치상황)지난해 6월 중국과 인도 군대가 갈완계곡에서 충돌해 20명이 숨졌다. 중국은 이 지역이 신장지역에 속한다면서 인도는 라다크지역에 속한다면서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국경지대 군대를 증강하고 있다고 하였다. 인도의 국방비는 85.7조원에 달하고 현역 군인이 300만명으로 세계에서 3위의 규모이다. 인도는 자국에서 제조한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탄도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국경분쟁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이 우려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의 군비경쟁이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의 1930년대 유럽상황을 연상한다고 하는데)중국은 자국의 군비확충이 미국의 아태지역 군사활동이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아태지역 군사력을 증강해왔다. 남중국해 중국 점유 도서 인근 지역에서 항해자유작전을 자주 실시하고 있으며 전함을 대만해협을 통과시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F-22전투기 20여대를 괌기지에 파견해 훈련을 실시했으며 최초로 F-35전투기를 탑재하는 칼빈슨 항공모함이 지난 9월 일본 자위대와 남중국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다

 

4. 이란, 또 사이버 공격 당했다...이번엔 항공사 표적

이란 마한항공측은 컴퓨터망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웹사이트가 잠시동안 마비됐다며 이란 항공산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마한항공의 내부 전산망이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산망을 급히 복구해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최초의 민간항공사로 1992년 설립된 마한항공은 2011년에 중동지역의 친이란 무장조직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올해 이란은 잇따라 사이버공격의 표적이 되었는데 석유관련 부서의 전산망이 공격을 받아 이란내 4300개 주요소가 마비되었고 교통부 웹사이트도 사이버 공격을 받아 열차 운행이 지연되었다

 

5. 올해 종부세 대상은 94.7만명...지난해보다 42% 늘었다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가 총 94.7만명에게 부과됐다. 총 세액은 5.7조원이다. 이중 다주택자와 법인이 88.9%(5조원)로 세액 대부분을 부담한다고 한다. 3주택자 이상은 41.5만명 늘어 2.6조원의 세액이 부과되었고 법인의 과세 인원도 6.2만명 늘어 세액이 2.3조원으로 증가했다. 1세대 1주택자는 13.2만명으로, 고지 세액의 3.5%인 2천억을 부담하게 된다. 종부세 세수는 전액 부동산 교부세로 지자체로 이전돼 지방정부 재원으로 사용한다

 

6. 수명 100년 넘는 땅거북 장수 비결 밝혀졌다...인간 위한 신약개발도 가능

갈라파고스 땅거북은 갈라파고스 자이언트 거북으로도 불린다. 100살을 훌쩍 넘게 장수하는 척추동물이다. 미국 버펄로 뉴욕주립대는 갈라파고스 땅거북의 게놈 비교와 세포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 거북은 장수와 종양 억제와 관련된 유전자를 추가로 생성하는 유전자 복제를 통해 암을 비롯한 노화에 따른 피해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 거북은 특정한 스트레스에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런 스트레스에 노출된 세포는 세포 자연사라는 과정을 통해 더 쉽게 자기파괴에 나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관계자는 특정 종이 보호받기 위해 자연적으로 진화한 방식을 밝혀낸다면 이를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이득이 되는 쪽으로 전환될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다며 갈라파고스 땅거북 유전자로 인간을 치료하지는 않겠지만 중요한 기능을 모방한 약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 삶의 최고 가치는 ? 17국 중 한국만 물질적 행복이죠

(대다수 국가는 1위를 가족, 한국만 물질적 행복)미국 여론조사 퓨리서치센터는 올해 전 세계17개국 1.8만명을 대상으로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대답에 한국은 물질적 행복을 1위 순위를 뽑고 이어 건강, 가족, 일반적 만족감, 사회와 자유 순이었다. 대부분 국가에서도 물질적 행복은 5위 이내였지만 한국만 유일하게 1위였다. 17국 중 절대다수가 가족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삶에서 직업을 유독 낮게 평가하여 한국은 7위에 위치하나 대부분 국가는 3위이내에 답변했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권에서는 친구나 지역사회 등 공동체를 삶의 중요가치로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미국과 영국에서는 삶의 중요가치 2위로 랭크되었다

 

8. 엘살바도르 대통령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건설하겠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난 9월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가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도시 건설 예정지는 엘살바도르 남부 태평양 연안의 콘차과 화산 인근으로, 화산 지열로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고 비트코인도 채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도시엔 주거지, 상업시설, 박물관, 공항 등이 모두 들어설 것이며 10%의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는 재산세,소득세 등 다른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다. 도시 건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1.2조원 규모의 세계 첫 비트코인 국채도 발행할 예정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 세계110위권이 중미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미국달러와 함께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국민에게도 3.6만원을 주고 비트코인 ATM를 설치하는 동시에 여러차례 비트코인을 매수하여 국고로 보유하고 있다

 

9. 기준금리 또 오른다...코로나 이후 첫 1%대 오나 ?

한국은행이 이번 주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한번 인상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코로나 19 사태로 찾아온 0%대 기준금리 시대가 곧 막을 내리게 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에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높였다. 갈수록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집값 폭등을 관리하려는 목적이었다. 지난달엔 동결로 숨을 골랐지만,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이번 주 목요일엔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서도 가계대출과 부동산이 골칫거리인 상황에서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만큼 시중의 자금을 줄여 이를 억제할 필요하게 되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하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시기인데 기준금리를 단기간에 잇따라 올리면 서민층의 대출금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의 고심은 깊어간다

 

10. 월스트리트저널“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소 조짐”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 생산업체의 저조한 가동률이 최근 증가했고,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던 해상 운임도 진정세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전력난도 석탄증산에 나서면서 개선되었고 베트남도 수출용 가구를 생산하는 중소업체들도 회복되었다. 미국의 항만의 물류 적체 현상도 개선되어 컨테이너 운임은 이달 중순 1/4이상 떨어졌다고 한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완전히 해소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 독감 ? 코로나 ? ...겨울철 커져가는 트윈데믹 경고음

(독감, 세균성 폐렴, 코로나 19의 증상상 구별이 가능하나)독감, 세균성 폐렴, 코로나 19는 모두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열 등의 심한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독감을 독한 감기의 약자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독감과 감기는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이다. 12월부터 3월까지 겨울에 기승을 부리며 감기에 비해 증상이 아주 심하고 전염성이 강하다. 코로나 19와 구별이 어렵다. 이들 세가지는 증상 발현순서가 없고 사람과 중증도에 따라 기침,발열로 시작될 수도 있고, 호흡곤란, 호흡부전 등의 심한 증상이 첫 증상일 수도 있다

(코로나 19와 독감 백신 동시접종 가능해)유사 증상이라 구별이 어려운 만큼 증상 발생시 코로나 19 검사를 먼저 받는 것이 좋다. 코로나 19는 치료제가 없고 중증 발생 위험이 더 크다. 또한 이세가지는 감염경로, 공기 중 바이러스가 접촉 등을 통해 눈,코,입 등으로 침투한다. 그래서 작년에 철저한 방역으로 독감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코로나 19 백신도 독감백신도 안 맞은 사람이라면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12. 김치의 날...수퍼푸드 김치 건강하게 먹는 법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에 비가 내렸지만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며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고 했다. 소설 무렵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부른다. 매년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다. 국민에게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김치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과 발전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김치 재료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김치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발효음식으로 세계적으로 슈퍼푸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김치에 푼푼한 유익균과 항산화물질이 영양학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김치도 과유불급이라 소금으로 절여 나트륨이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 한편 김치는 한끼에 100g이상 먹지 말며 파김치,갓김치,열무김치, 깻잎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번갈어 먹는다. 유익균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겉절이보다 7일이상 발효된 김치를 먹는 것이 좋다

 

13. 한국의 사계, 향기 맡으세요

(자주는 우리나라 고유의 향을 담은 한국의 향기 아로마 시리즈 출시)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아로마 사계절 시리즈를 출시했다. 봄날의 쑥밭을 연상케 하는 강화어린쑥향, 한여름 제주도 내음을 풍기는 제주청량향, 비 그친 숲길을 떠올리게 하는 사려니숲 삼나무향, 함박눈을 맞으며 피어 있는 난초를 표현한 덕유산 난초향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집콕의 우울함을 향기로 떨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향기 시장은 매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에는 4400억원 규모였으나 2023년에는 6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는 한국의 미학과 역사를 향기로 완성한 이스라이브러리 한국을 내놨다. 근대 조선에 들어왔던 커피의 향기를 표현한 ‘가배 티 1884’선비의 서재에서 풍기던 묵향을 표현한 ‘미묘한 독서가’조선시대 임금이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하사하던 종이꽃인 어사화의 느낌을 살린 페이퍼 플라워 같은 향기 제품을 만들었다

 

14. 김수영 정신은 솔직함...모든 걸 드러낸 시인이었다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 부러워하던 /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 자유를 위해서 /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 사람이면 알지 /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 노래하는가를 / 어째서 자유에는 /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 시인 김수영의 자유롭고 싶었다 >

 

시대의 엄혹함도, 사상의 비정함도, 그를 향한 가족의 기대와 주변 지인들의 평가도, 그 무엇도 자신을 구속할 수 없기를 바랐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그리고 세상 앞에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역시 한 인간이기에 숨기고 싶은 비밀이나 약점이 있었을 터이다. 그럼에도 김수영이 끝내 선택한 건 솔직함이었다. 숨김없이 다 드러냈다. 그로 인해 무모하다는 비판이나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모든 걸 털어냈고, 누구보다 정직하고 단호하게 시로써 세상을 향해 포효했다. 부정직한 세상을 단단히 꾸짖었다. 한국 문학사의 거대한 뿌리 김수영 시인이 오는 27일 그가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시인의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는 행적 전반을 심층 취재한 ‘길 위의 김수영’이 나왔다

 

15. 절기상 첫눈이 내리는 小雪(11월 22일)에 덕유산 향적봉에서 만난 설경

지금 도심은 가로수 잎들이 살며시 부는 바람에도 비처럼 쏟아져 수북이 쌓인다. 잎이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늘면서 도시는 쓸쓸한 가을 풍경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설악산을 비롯해 전국의 높은 산에는 지난주 큰 눈이 내려 벌써 한겨울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전북 무주군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을 올랐다. 뜻밖에 겨울왕국을 만났다. 눈 쌓인 정상에는 눈과 바람이 빚어낸 조각품의 전시회가 열렸다. 단풍잎은 물들기도 전에 눈에 덮여 버렸고 푸르던 소나무는 눈보라옷을 입고 있었다. 방향을 알려주던 안내판은 눈 속에 뛰어노는 강아지의 얼굴로 변했다. 세상이 온통 본모습을 숨기고 겨울 속으로 숨어 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