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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4천년전 고대 바빌로니아 왕국 신전의 탁자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아들을 위한 인문학/경제 2021. 10. 29. 02:54
은행은 영어로 뱅크로 이 단어가 탁자를 의미하고 공원에 놓인 벤치와 어원이 같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뱅크는 탁자를 의미하는 고대 이탈리아어 방카에서 파생한 단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탁자가 오늘날 은행으로 발전하였을까
은행의 역사를 살펴보면 최초의 은행은 약 4천년전 바빌로니아(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상지의 동남쪽 지명임)에 있었던 신전 은행이었다. 이곳 성직자들은 사람들에게 담보물을 받아 대출을 해 주었고 그 내용을 일일이 적어 신전 기록실에 보관했다고 한다. 마치 오늘날 은행원처럼 했다고 한다. 당시 신전 안마당에는 벽에 고정해 놓은 의자나 탁자들이 있었다. 물론 이 물건들의 본디 용도는 거기 걸터 앉는 것이었다. 성직자와 사람들이 의자나 탁자를 이용해 은행업무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이후 시장에서 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성직자들은 군주나 거상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다. 곡물을 담보로 대출해 주거나 귀중품을 보관해 주는 대가로 수수료도 챙겼다. 그뿐 아니라 지방과 외국 무역상들이 힘을 합쳐 투자를 하면 이익금을 나눠 주기도 했다. 한마디로 말해 당시 신전 은행은 오늘날 은행과 거의 같은 일을 했다
12세기 말에는 오늘날과 같은 민간은행이 생겨났다. 기록에 따르면 1193년 이탈리아 피콜로미니 가문이 토스카나 지방의 시에나에 근대식 민간 은행을 세웠다. 시에나라는 지역은 프랑스에서 로마로 이어지는 무역로에 있어 은행업이 자연스럽게 발달할 수 있었다. 은행업무와 관련된 용어들의 뿌리는 대부분 이탈리아어이다. 그중 하나가 파산을 의미하는 방카 로타인데 방카는 은행업무를 보던 사람들이 앉았던 의자나 탁자를 말한다. 로타는 본디 썩은 이라는 의미지만 여기서는 부서진이라는 뜻으로 쓰여진다 글자 그대로 부서진 탁자라고 할 수 있다. 영어의 뱅크럽트의 럽트도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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