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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過猶不及(과유불급)와 瓜田李下(과전이하)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9. 4. 05:32

    過猶不及(과유불급) - 지날과, 같을유, 아닐불, 미칠급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말로 중용이 중요함을 뜻한다. 교각살우이 비슷하다

     

    <논어>에 나오는 말로 자공은 정치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고, 공자의 경제적인 후원자였다. 하루는 공자가 제자 자공가 이런 문답을 했다. 자공이 물었다. 자장과 자하중에 누가 더 현명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 자공이 물었다. 그러핟면 자장이 더 낫습니까 ? 공자가 말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자장과 자하에 대한 공자의 평가는 유가에서 중시하는 이른바 중용의 도를 잃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흔히 자장처럼 매사에 지나칠 만큼 뛰어난 것을 우수하다고 평가하기 쉬운데, 공자는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瓜田李下(과전이하) - 오이과, 밭전, 오얏리, 아래하

    오이밭과 자두나무 밑이라는 뜻으로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말이다.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李下不整冠(이하부정관) 의 준말로 위나라 조비가 <군자행>이란 시에서 이 말을 처음 썼다. 군자는 미연에 방지하며 혐의가 있는 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중국 진나라의 역사가 간보가 편찬한 소설집 <수신기>에 의하면 전국시대 제나라 위왕에게 우희라는 후궁이 있었다. 우희는 위왕을 성심성의껏 모실뿐 아니라 나라의 앞날을 늘 걱정하는 속 깊은 여인이었다. 당시 제나라는 주파호라는 간신이 국정을 마음대로 휘둘러 나라가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았고 민심도 불안한 상태였다. 보다 못한 우희가 우왕에게 주파호는 흑심을 품고 있는 나쁜 사람이니 그의 관직을 박탈하고 북곽 선생같은 어진 선비를 등요하라고 했다. 그러자 우희가 자신을 제거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주파호는 오히려 우희와 북곽 선생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며 둘을 모함했다. 위왕은 곧장 우희를 감옥에 가두고 관원에게 사실 여부를 조사하도록 했다. 주파호에게 매수된 관원들은 우희의 죄를 억지로 꾸미려 했다. 위왕은 직접 우희를 심문하기로 했다. 왕 앞에 끌려온 우희는 말했다. 신첩은 10년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왕을 모셨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간신들의 모함을 받게 되었다. 신첩의 결백함은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과 같습니다. 신첩에게 죄가 있다면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했거늘, 남에게 의심받을 일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과 감옥에 갇혔는데도 변명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부덕함일 것입니다. 하지만 신첩에게 죽음을 내리신다해도 변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주파호 같은 간신은 쫓아내십시오. 위왕은 우희의 충심에 자신의 우둔함을 깨달고 곧바로 주파호를 삶아 죽이고 우희를 풀어주었다

     

    위나라 조비 <군자행>이란 시에도 나온다

     

    군자는 의연에 방지하고

    의심받을 곳에 있지 말고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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