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空中樓閣(공중누각)와 功虧一簣(공휴일궤)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9. 1. 04:48
空中樓閣(공중누각) - 빌공, 가운데중, 다락루, 집각
허공에 있는 누각이라는 말로 내용이 없는 문장이나 쓸모없는 의론 및 근거없는 일,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여 무너지는 것 등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사상누각과 비슷하다
당나라 초기 궁정 시인 송지문의 시 <법화사에 놀러가다>에 글귀가 나온다. 허공 속에는 누대와 전각이 이어져 있고, 마음속에는 구름과 노을이 피어난다. 또한 송대의 유능한 정치가며 과학적 지식의 소유자 심괄이 지은 <몽계필담>에도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등주는 사면이 바다이므로 봄과 여름에는 멀리 하늘가에서 성곽과 누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이것을 해시라고 한다. 이글에서 해시는 바로 신기루를 말한다. 훗날 청대 학자 적호가 <통속편>이라는 책에서 언행이 허구에 찬 사람을 공중누각이라고 말한 것은 심괄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功虧一簣(공휴일궤) - 공공, 이지러질휴, 한일, 삼태기궤
공이 삼태기 하나 분량의 흙 때문에 이저러진다는 말로, 사소한 방심으로 거의 완성된 일이 무산됨을 뜻한다. 다 된 밥에 재 뿌린다라는 말과 비슷하다.
<서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이다. 당시 변방의 여러 만족은 주나라의 세력이 강해지자 앞다퉈 공물을 헌상하여 친교를 맺으려 했다. 그 가운데 여라는 나라에서는 오라는 개를 바쳤는데, 키가 네 자나 되고 사람의 말귀를 알아듣는 명견이었다. 무왕은 이 선물을 받고 매우 기뻐했다. 이때 무왕의 동생 소공 석이 무왕의 이러한 마음을 경계하여 다음과 같은 노래했다
아 !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부지런하지 않음이 없어라
작은 행실을 삼가지 않으면,
끝내 큰 덕에 누가 되니
아홉 길의 산을 만들면서
공이 한 삼태기 흙으로 이지러진다네
이는 아홉 길이나 되는 산을 만들 때 삼태기 하나에 들어갈 양만큼의 흙이라도 부족하면 완성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왕의 천하통일도 조금이라도 빈틈이 있으면 이룰 수 없음을 경고한 것이다 <논어>편을 보면 공자도 이런 말을 했는데 학문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산을 쌓는 것과 같으니, 한 삼태기의 흙을 이루지 못하고 그만두어도 내가 그만둔 것이다. 학문이란 사소한 방심으로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한자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와 管中窺豹(관중규표)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09.08 過猶不及(과유불급)와 瓜田李下(과전이하)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09.04 功遂身退(공수신퇴)와 孔子穿珠(공자천주)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08.28 曲學阿世(곡학아세)와 曲突徙薪(곡돌사신)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1) 2021.08.25 古稀(고희)와 高枕而臥(고침이와)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