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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수가 신을 위한 것이며 향수의 나라가 독일 덕분이라니
    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1. 6. 3. 04:41

    모든 인간은 자신을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애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갖 치장을 하는데 눈썹을 그리며 입술에 립스틱을 칠한다. 또한 목에는 목걸이를 하고 손목에는 팔찌를 끼고 손톱과 발톱엔 매니큐어를 바른다. 외출하기 직전에는 몸에 향수를 뿌리며 치장을 완성한다. 향수는 영어로 Perfume이고 Per는 멀리라는 의미의 접두사이고 fume은 연기를 피우다라는 의미의 동사이다. 그러니 Perfume은 연기를 멀리 피우다라는 뜻이다. 인간이 향수를 사용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 전문가들에 의하면 향수의 역사는 5천년이라고 한다. 최초의 향수는 신을 기쁘게 하려고 식물이나 나무를 태워 그 향이 몸에 배게 한 다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향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신이 사람들의 소원을 잘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해서이다. 짐승의 고기를 구울 때 나는 냄새도 신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문헌도 있다. 바로 창세기 성경으로 노아는 방주 덕분에 대홍수에서 살아남아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짐승을 잡아 구워 바쳤는데 주님은 달콤한 냄새를 맡고다시는 그토록 엄한 체벌을 내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구절이 나온다. 어떤 향은 나쁜 질병을 일으키는 악령들을 물리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근대 향수는 유럽에서 시작되었는데 최초의 알코올 향수는 1370년 무렵에 나온 헝가리 워터라고 헝가리의 한 수도사가 로즈메리 오일을 에틸알코올에 녹여 만든 것인데 당시 신경통을 고생하던 이사벨라 왕비는 이 향수로 건강을 되찾고 아름다움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1508년에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수도사가 유리병 향수를 제조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두 나라 이야기를 보면 중세 수도사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 또한 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초의 향수전문점은 카트린 드 메디시스와 앙리 2세가 결혼할 때 그녀의 조향사 비앙코도가 프랑스로 건너와 파리에서 향수가게를 연 것이다. 이때부터 향수가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여 17세기 프랑스의 루이14세 시대에는 가죽제품이 많이 쓰였는데 향수는 가죽에서 나는 특유의 악취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오늘날 향수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그라스 지방이 가족 제품의 생산지로도 유명했다는 사실이 이것들의 관계를 잘 설명한다. 퍼퓸은 한가지 이상의 원액을 25%이상 에틸알코올과 섞은 것을 가리키고 오드콜로뉴는 3% 정도 섞인 것을 말한다. 오드콜로뉴는 프랑스어로 쾰른의 물이라는 뜻으로 독일의 쾰른은 오래전부터 도심에 있는 대성당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 도시의 물로 만든 향수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이 도시의 물로 향수를 개발한 사람은 이탈리아인이고 그는 알코올에 레몬유와 오렌지유 등을 섞어 독창적인 향수를 만들었고 이것이 세계 최초의 오드콜로뉴가 되었다. 이 향수는 특히 7년 전쟁때 쾰른에 주재했던 프랑스 병사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다. 이를 본 파리나 가문 중 몇 명이 파리로 나가 향수사업을 시작하면서 프랑스하면 향수의 나라로 떠올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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