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체스·바둑으로 본 동서양 건축은 어떻게 전개되었나

동서양의 건축에는 강수량과 토양 그리고 농사방식에서 차이가 있는데 동양은 1천미리이상 강수량이 많이 내려 벼농사를 주로 하며 지반이 약해 나무를 이용한 건축양식이 발달하였다. 서양은 비가 적어 밀농사를 하여 집단노동이 필요 없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있으며 지반이 튼튼해 돌로 만든 성당과 성의 건축물이 많다. 또한 서양의 창은 돌로 되어 좁고 바깥세상과 차단된 폐쇄된 형태이나 동양은 벼농사로 집단노동이 중요하고 수로를 통한 관계를 중시하고 집구조도 한옥처럼 넓은 창으로 밖이 잘 보이는 자연친화적인 구조이다.

 

또한 서양의 알파벳과 한자에서 그 특징을 볼 수 있는데 알파벳은 26개 조합으로 순서를 바꾸어 단어를 만드는 한쪽방향의 성향인데 한자는 많은 조합으로 상대적 위치에 따라 한자가 형성되고 의미를 갖는데 이는 관계를 중시하는 것과도 같다. 보통 게임을 만들 때는 규칙을 규정하는데 여기에는 세상 철학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체스는 인도 유목민족인 코끼리 전쟁에서 서양으로 넘어가 중세 기사들의 싸움으로 체스는 성을 빼앗고 왕을 죽이는 것이 규칙이면 중국바둑은 농경사회의 경작지를 확보하는 것으로 승부가 나는 것으로 빈공간이 얼마나 많은가에 결정된다. 체스의 말은 네모공간에 두고 진형을 갖추고 싸우는데서 기하학이 서양에서 발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바둑은 위계질서가 없고 십자가위치에 바둑을 두므로 여기에서도 관계를 중시하고 상대적 위치에 따라 빈공간을 어떻게 짓냐에 따라 승리를 정하는 것이다. 바둑은 빈공간에서 출발하므로 이는 자연과 인간의 싸움으로 농경지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경북궁도 상대적 위치로 산세나 강의 위치에 따라 짓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5세기에 서양의 건축물인 조경에 변화가 있는데 이는 중국의 도자기가 영국 등 서양에 수출되면서 도자기에 그려진 정원과 정자의 모습을 통해 서양의 기하학적인 대칭구조에 상대적 위치를 받아들이는 픽쳐레스크(그림같은)가 유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