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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니키아는 처음부터 뛰어난 해양 민족이었을까 ?
    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사 2026. 7. 7. 01:33

    페니키아인들은 정치적으로 통일 왕국으로 이루지 못했으나 지중해 무역을 장악하며 지중해 각지에 식민 도시를 건설한 해양 민족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들은 기원전 6세기경 지중해를 벗어나 대서양 해안을 따라 북으로는 브리튼섬, 남으로는 아프리카 서쪽을 따라 나이지리아 연안까지 항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니키아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인이 그들을 붉은 사람들이란 뜻의 포이니케스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 페니키아에게 고등을 들여와 그 분비액에서 나온 자주색 염료로 옷감을 염색했기 때문이다. 페니키아인들은 전 지중해 국가를 상대로 포도주, 올리브, 금은 세공품, 파피루스를 대량으로 수입하기도 했다. 종이와 관련한 책이란 뜻의 바이블은 파피루스를 싣고 나르던 페니키아의 거대 항구 비블로스에서 나온 말이다.

    처음부터 페니키아인들이 해양 민족인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선조는 사막 지대에서 유목 생활을 하던 가나안인으로 알려졌다. 가나안인들은 기원전 3000년경 사막을 떠나 레바논에서 시리아에 이르는 지중해 주변으로 이동하여 정착했으나 그들에겐 바다에 나갈 만한 항해술과 건조 기술이 없었다. 그러나 기원전 13세기 크레타와 미케네에서 바다의 민족이라 불리던 사람들이 도리아인에 쫓겨 밀려오면서 페니키아는 해양민족으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바다의 민족은 오늘날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스인들은 팔레스타인의 조상을 필리스티네스라고 불렀다. 필리스티네스는 원래 소아시아와 에게해의 섬들에 뿌리를 둔 해양 민족으로 지중해 동부 일대에서 약탈과 침략을 일삼던 민족이었다. 이들과 가나안인들과의 혼혈인 페니키아인들은 이들로부터 항해술과 건조기술을 익혀 바다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기원전 10세기경 페니키아는 티루스, 시돈로 리스본, 코르시카, 키프로스 등 지중해 전역의 식민 도시를 오가며 전성기를 맞는다. 그러나 기원전 64년 로마의 속주가 되었다. 초기 페니키아인들은 주로 이집트를 상대로 삼나무와 파피루스 교역에 주력했다 페니키아인들의 주 생활 무대였던 지금의 레바논은 고대에는 전 국토가 삼나무로 덮여 있을 만큼 삼림이 울창한 곳이었다. 이를 보여 주듯 레바논 국가에는 삼나무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선박 제조를 위해 수많은 삼나무가 잘려 나가 지금은 국토의 약 8%에만 삼나무가 있을 뿐이다.

    페니키아인들의 최대 업적은 서구 문자의 기원이 된 알파벳을 고안해 낸 것이다. 기원전 2000년경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메소포타미아의 쐐기 문자 등이 사용되고 있었지만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워 페니키아인들이 상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기원전 17세기-기원전 15세기경 페니키아인들은 교역을 위해 소리나는 대로 적을 수 있는 22개 자음으로 이루어진 표음문자, 즉 알파벳을 만들었다. 이 문자가 기원전 8세기경 그리스로 넘어가 몇 개의 모음과 자음이 더해져 그리스 알파벳이 만들어졌고 이후 로마로 건너가 라틴 문자로 발전하면서 오늘날 유럽어의 기원이 되었다. 한편 가장 오래된 페니키아 문자 가운데 기원전 11세기 비블로스왕 아하람의 석관에 새겨진 22개의 페니키아 문자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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