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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밭식물 - 2 ) 꽈리 / 나팔꽃 / 맨드라미
    아들을 위한 인문학/식물 2025. 8. 21. 00:16

     

    < 꽈리 >

    꽈리는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자라거나 집 둘레에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가을이 되면 울타리 가에서 빨갛게 익은 꽈리를 볼 수 있다. 봉긋하게 부푼 꽈리주머니 속에는 구슬같이 동그랗게 빨간 열매가 들어 있다. 꽈리 열매는 먹을 수도 있지만 꽈리를 부는 재미도 여간 좋을 게 아니다 씨앗을 빼낸 열매 껍질을 입에 물고 공기를 불어놓은 다음 혀와 이를 살짝 물면 그때마다 꽉꽉 하는 소리가 난다. 꽈리를 잘 불면 노래를 잘 부른다는 말이 있어서 옛날에는 어린이들이 너도나도 꽈리 불기를 즐겼다. 꽈리는 장독대나 울타리 옆에 많이 심었다. 꽈리는 봄에 나는 새싹부터 줄기, , 뿌리, 열매 모두를 약으로 쓴다. 꽈리는 허파나 콩팥을 튼튼하게 해 준다. 꽈리는 줄기가 70센티미터 내외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게 붙는데 보통 두 개씩 붙기 때문에 마주난 것처럼 보인다. 잎은 고춧잎과 비슷한데 조금 더 크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연노란 꽃이 한송이씩 땅을 보고 핀다. 꽃이 지고 나면 꽃받침이 넓게 자라서 통주머니꼴을 이룬다. 빨간 꽈리주머니가 등불이 담긴 초롱 같다고 등롱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 나팔꽃 >

    나팔꽃은 마을 주변에서 저절로 자라거나 심어 기르는 덩굴성 한해살이 풀이다. 덩굴줄기는 곁에 서 있는 버팀대 따위를 왼쪽으로 감아 올라간다. 줄기에는 거친 털이 촘촘이 나 있고 길이가 2m에 이른다. 잎은 어긋나게 붙고 세 갈래로 얕게 갈라진 심장 모양이다. 잎이 갈라지지 않은 것은 둥근 잎나팔꽃이다. 6-8월에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서 나팔처럼 생긴 꽃이 핀다. 꽃 색깔은 보라색이 많지만 붉은색, 하얀색, 분홍색, 파란색도 있다. 꽃은 이른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에 시들어서 져 버린다. 꽃잎 안에는 암술과 수술이 나란히 들어있다. 그래서 곤충이 꽃가루를 실어 나르지 않아도 스스로 가루받이를 할 수 있다. 9월에 꽃이 지면 꽃받침 속에 둥근 열매가 맺는다. 열매가 여물면 쩍 벌어지는데 열매 속에는 작은 송편처럼 생긴 검은 씨앗이 들어있다. 나팔꽃은 원산지가 아열대 지방이다. 천년쯤 전에 약으로 쓰려고 들여왔다가 온 나라로 퍼졌다고 한다. 나팔꽃 씨는 부기를 가라앉히는 약으로 쓰인다. 지금은 꽃을 보력 많이 심는다. 둥근잎나팔꽃처럼 나라 밖에서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식물을 귀화 식물이라고 했다

    맨드라미 축제(신안)

    < 맨드라미 >

    맨드라미는 꽃밭이나 장독대 길가에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풀이다. 붉은 줄기는 곧게 자라고 높이는 1m 안팎까지 자라난다. 7-8월에 줄기 끝에 진한 붉은 색 꽃이 피어난다. 노란색이나 흰색 꽃이 피는 것도 있다 꽃은 자잘한 꽃이 한데 모여 꽃이삭을 이루는데 그 모양이 꼭 닭의 벼슬과 비슷하다. 그래서 맨드라미를 닭벼슬꽃이나 계관화라고 부른다. 작은 꽃 하나하나에는 깨알같이 작고 까만 씨앗이 들어있다. 맨드라미는 햇빛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한번 심어 놓으면 씨앗이 떨어져서 다음 해에 저절로 싹이 튼다. 또 크게 잔손질을 안 해도 잘 자란다. 맨드라미는 장독대나 담장 밑에 두면 참 좋다. 키도 알맞고 해마다 꽃을 볼 수 있다. 맨드라미는 쓸모가 많다. 맨드라미 꽃잎 속에 들어있는 붉은 색소는 아주 좋은 천연 물감이다. 인공 물감과 달리 먹어도 해롭지 않다. 우리 조상들은 떡이나 부침개를 할 때 맨드라미꽃에서 즙을 짜서 붉은 물을 들이곤 했다. 또 꽃을 말려서 달이거나 가루를 내어 설사약으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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