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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밭식물 - 1 ) 개나리 / 과꽃 / 국화아들을 위한 인문학/식물 2025. 7. 15. 02:54






< 개나리 >
개나리는 산과 들이 모래 섞인 땅에서 잘 자라는 떨기나무이다. 우리나라 토박이 나무인데 심어 기르기도 한다. 키가 3m쯤 되는데 줄기는 가늘고 밑으로 늘어지며 가지를 많이 친다. 어린 가지의 껍질은 연한 초록색이지만 묵은 가지는 잿빛이 도는 밤색이다. 가지는 동그스름한데 각이 지고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린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한 타원꼴이다. 3-4월쯤 잎이 나기에 앞서 마디마디 샛노란 꽃이 먼저 피는데 꽃 모양이 꼭 튀밥 같다. 그래서 튀밥꽃이라고도 불린다. 서양에서는 꽃 모양을 보고 황금종이라고 부른다. 개나리는 암수 딴그루 식물이다. 암꽃과 수꽃은 겉모양이 비슷하지만 꽃술의 길이가 조금 다르다. 암꽃은 암술대가 더 길고 수꽃은 수술이 더 길다. 봄꽃 가운데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식물들이 여럿 있다. 진달래나 목련, 산수유도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개나리는 생울타리로 심거나 꽃을 보려고 꽃밭에 심어 기른다. 씨앗을 뿌려서 기르기는 어렵고 꺾꽂이를 해서 기른다. 3월 하순쯤 묵은 가지를 잘라서 꽂으면 바로 뿌리가 내린다. 물이 잘 빠지고 해가 잘 드는 곳이면 꽃이 더욱 빨리 핀다







< 과꽃 >
과꽃은 길가나 꽃밭의 양지바른 곳에서 가꾸는 한해살이풀이다. 백두산에서 저절로 자라기도 하는데 본디 꽃 색깔은 진한 보라색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품종을 개량하여 지금은 빨간색이나 분홍색이나 하얀색 꽃이 피기도 한다. 여름철 맨드라미와 함께 꽃밭이나 마당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꽃송이가 크고 아름다워서 참 보기 좋다. 과꽃은 줄기가 곧게 자라고 높이 1m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잎은 어긋나게 붙고 끝이 뾰족한 달걀꼴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과꽃이 지고 나면 씨앗이 소복이 남는데 하얀 깃털 때문에 이리저리 남아가서 떨어진다. 그래서 과꽃이 있던 자리에는 해마다 과꽃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과꽃을 추금화라고 한다. 추금이라는 아름답고 꿋꿋한 여자가 살았는데 변사또처럼 못된 원님과 싸우다가 감옥 안에서 죽었다. 추금이가 죽은 자리에서 꽃 한송이가 피어났는데 추금이가 절개를 기려서 추금화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게 바로 과꽃이다






< 국화 >
국화는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높이가 70센티미터 내외이다. 어린 줄기는 초록색을 띠지만 자라면서 점점 희뿌연 밤색을 띤다. 잎은 어긋나게 붙고 깃꼴로 갈라져 있다. 가을에 줄기와 가지 끝에 흰색이나 노란색 꽃이 핀다 자주색이나 붉은색 분홍색 꽃이 피는 것도 있다. 꽃잎은 민들레나 해바라기처럼 작은 꽃들이 모여서 한 송이꽃을 이룬다. 국화는 본디 낮의 길이가 짧아져야 꽃이 피기 때문에 가을이 되어야 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재배 기술이 발달해서 아무 때고 국화꽃을 볼 수 있다. 국화꽃은 워낙 향기가 좋고 색깔이나 생김새가 아름다워서 누구나 좋아하는 꽃이다. 우리 조상들도 국화를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라고 부르면서 아꼈다. 서리가 내리는 가을에 피어난다고 해서 절개가 있는 꽃이라고 여겼다. 지금도 오래된 집이나 절에 가 보면 국화 무늬가 들어있는 기와장이나 문살을 볼 수 있다. 봄에 돋아나는 어린 잎이나 여름에 돋는 연한 잎은 나물로 먹는다. 꽃은 찹쌀나무와 함께 버무려서 꽃전을 부쳐 먹는다. 또 술을 빚기도 한다 말린 꽃잎은 베개 속에 넣어서 배고 자거나 우려서 차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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