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細君(세군)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5. 6. 4. 03:00
細君(세군) - 가늘세, 임금군
본래는 제후의 부인을 일컫던 말인데 남에게 자기 아내를 말하거나 남의 아내를 부를 때 쓴다
한서 동방삭전에 나오는 말이다. 한나라 무제때 동방삭이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그는 제치와 기지가 남달리 뛰어났다. 그가 벼슬에 나선 것도 뻔뻔스러울 만큼 배짱이 좋은 기지 때문이었다. 무제가 천하의 재능있는 이들을 구할 때 사람들이 대부분 정치 문제를 논의했을 때와 달리 동방삭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랑만 늘어놓았다. 그러나 무제는 그런 동방삭이 마음에 들었다. 당시에는 한여름 복날이 되면 상시랑들에게 고기를 나누어주는 관례가 있었다. 이날도 상시랑들은 임금이 내린 고기를 나누어줄 관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관리가 저녁 늦도록 오지 않자 동방삭은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칼을 들고 고기를 잘랐다. 주위에 있던 관리들이 뜻밖의 행동에 당황하자, 동방삭은 태연히 농담조로 말했다.
복날이라 빨리 집으로 가야 합니다. 하사품 잘 받아 갑니다. 그러고는 집으로 내달려갔다. 다음날 고기 분배를 맡았던 관리는 동방삭이 절차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하사품을 가져갔다고 무제에게 보고했다. 무제는 당장 동방삭을 불러 무례함을 꾸짖고 직접 자기를 비판하게 했다. 그러자 동방삭은 두 번 절하고 이렇게 말했다. 삭이여 삭이여 ! 어명을 기다리지 않고 하사품을 받아 갔으니 어찌 이리도 무례한가 ! 칼을 빼어 고기를 자르다니 얼마나 용감한가 ! 고기를 자르되 많이 갖지 않았으니 또 얼마나 청렴한가 ! 집에 가지고 가서 세군에게 주었으니 또한 얼마나 어진가 무제는 동방삭이 처음에는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듯하여 고개를 끄덕였지만 끝까지 듣고 보니 도리어 자신을 칭찬하고 있음에 그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무제는 그런 동방삭에게 술 한 섬과 고기 100근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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