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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4. 30,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5. 4. 30. 03:00

     

    1. 미중 넘어 일본 인도 유럽 호주 캐나다와 연대 강화해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쏟아내며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핵심 동맹국들도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자유롭지 못하다. 여기에 더해 적대적 두 국가론과 핵무기를 앞세운 북한의 공세까지 날로 심화하고 있다 이에 한반도포럼이 트럼프 2.0시대의 대외정책과 한국 외교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토론했다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당신은 카드가 없다라는 말을 여섯 번 반복했다. 이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의미한다. 힘이 강한 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힘이 약한 자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고통을 감당할 뿐이라는 고대 그리스 역사학자 투키디데스의 말이 트럼프 2기에서 생생한 현실이다. 권력 중심적 사고를 지닌 트럼프는 자유주의 세계질서 유지를 위한 미국의 리더십을 저버릴 뿐 아니라 그 기반인 동맹 체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그는 주한미군 주둔을 비롯한 한국 안보 보장에도 회의적이다.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속에서 한국과 동맹이 미국에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을 트럼프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트럼프는 현재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이지만 어느 순간 중국의 아시아 내 세력권을 인정해주는 대타협을 할 가능성이 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이 다극의 세계 속에 존재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 주도의 규범에 기반하는 자유주의 세계질서를 종식하려고 중국과 러시아가 추구해온 전략인데 이를 수용한 셈이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을 넘어서서 일본과 유럽, 호주, 캐나다는 물론이고 인도 및 글로벌 사우스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시장 다변화를 위해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가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박영호 전 강원대교수> 북한이 최근 남북 관계와 관련해 두국가 접근을 취하는 배경에는 핵 보유를 통해 전략 국가로 자리매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치의 정통성을 높이고 합리화하는 의도가 깔린다. 선대 김일성 김정일이 강조한 민족 중심의 통일 노선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김정은이 이를 대신할 체제 수호와 국가 발전 전략으로 두 국가론을 꺼내 든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남북한이 각각 유엔 회원국으로 활동하며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독립적인 주체로 존재하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이 두 국가론을 공식 인정할 필요는 없지만 평화적 통일이라는 최종 목표 아래 잠정적인 두 국가를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실질적인 대북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트럼프 2기는 아메리카 퍼스트에서 아메리카 온리로 바뀌어 미국의 이익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한다. 미국의 이익이 안 되면 고립을 추구하는 아메리시트 상황이다. 트럼프 1기 때와 달라진 점은 중국의 위상이 높아졌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처럼 반격할 카드도 갖게 됐다는 점이다. 금융시장 혼란과 미국 내 여론을 고려할 때 독립기념일인 74일 전에 미중간 체면을 살리는 대타협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방기 가능성에 대비해 조속히 전시작전권도 전환해야 한다. <이하경 중앙일보 기자> 미국의 관세전쟁은 중국을 과소평가한 트럼프의 오판이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가 3.5만명의 과학자, 엔지니어가 일하는 상하이의 화웨이 연구센터를 직접 둘러본 뒤 나는 미래를 보았다 미래는 미국에 있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중국은 연간 350만명의 STEM(과학,기술, 공학, 수학)인재를 배출한다. 미국 모든 전공분야의 학사, 석사, 박사 배출 규모와 비슷하다 그러며 관세만으로 번영을 이룰 수 없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은 대타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 이희옥 성균과대 교수 > 현재 중국 경제는 무역수지의 회복 없이는 국가 운영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재정 적자가 심각한 데다 체제 불신으로 인해 소비 진작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주변국 외교를 강화해 한국에 대해서도 스마일 외교를 펼치고 있다. 한국은 대중 외교에서 우리의 핵심 이익을 분명히 하고 중국의 공세 속에서도 외교의 공간을 넓혀야 한다. <전봉근 국립외교관 명예교수> 한국은 냉전기에는 미국에, 그 이전에는 중국에 주로 편승했지만 지금은 미국의 방기와 중국의 강압이 동시에 작동할 수 있는 이중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보편적인 대응은 한일 협력 같은 지역 협력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세계적 수준의 국방력 즉 하드 파워에 더해 이를 운용할 소프트 파워도 함께 갖춰야 한다 <홍석현 이사장> 과거와 달리 미국은 핵심 지도층의 수준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미국에는 뛰어난 경제학자들이 많지만 트럼프는 피터 나비로같은 비주류 학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최전방에 위치한 동맹이며, 평택 미군기지라는 전략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반도체 조선 첨단 산업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지닌 K-컬처까지 갖춘 나라다 지금 필요한 건 다산 정약용 선생이 말한 여리박빙 즉 살얼음판을 걷듯 신중하고 서두르지 않는 외교다

    2. 중국 핵심광물 수출통제로 미국 무기 공급망 2/3 영향권

    중국이 미중 관세전쟁 카드로 내놓은 핵심 광물 수출 통제 강화로 미국 무기 공급망의 2/3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방 조달 정보업체 고비니 연구진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장악한 안티모니와 갈륨, 게르마늄, 텅스텐, 텔루륨 등으로 제작된 무기 부품 8만개를 식별한 뒤 미국의 모든 무기 시스템 가운데 78% 가까이가 잠재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라고 했다. 중국은 지난 20237월 갈륨 게르마늄을 대상으로 수출을 통제 조치를 시작했으며 작년 2월에는 텅스텐과 텔루륨을, 작년 8월에는 안티모니를 통제 대상에 넣었다. 연구진은 이 광물들이 미국 해병대 무기의 61%, 해군 무기의 91%에 영향을 주고, 지난 15년 동안 미국 무기 시스템에서 이 5대 광물의 사용은 연평균 23%증가해왔다고 했다. 일례로 미국 F-35전투기의 미사일 경보 시스템 내 적외선 부품엔 안티모니가 쓰이고 AN/SPY-6 레이더에는 갈륨이, 핵 탐지 시스템과 대전차무기 재블린의 적외선 광학 장치에는 게르마늄이, 장갑 관통 대전차탄에는 텅스텐이 사용된다. 보고서는 미국 무기 체계 1900종의 생산 과정 전반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공급망 대부분에 관여돼 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정제된 안티모니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핵심적인 방산 공급망을 잠재적인 정치, 경제적 영향력에 노출시킬 뿐 아니라 미국 군사 플랫폼의 비용 상승과 생산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며 중국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전략 비축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3. 검찰 인천 MZ 조폭 100여명 기소....세력 재확장 움직임

    검찰이 인천지역 주요 폭력조직에 속하는 MZ(밀레니엄+Z)조폭 100명을 기소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경찰과 협력해 최근 3년간 지역 4대 폭력 범죄단체의 조직원을 100명 가까이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 기소한 조직원들은 간석식구파, 주안식구파, 꼴망파(신포동식구파), 부평식구파 등 인천 4대 폭력조직 소속이다. 이들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상 범죄단체 구성 활동 등의 혐의를 받는다. 폭력 조직원 20A씨는 2022-2024년 후배 조직원 2명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다른 조직원을 가해자로 내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폭력 조직원들은 번화가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행인을 무차별 폭행하거나 과도한 채무 변제를 요구하면서 시민을 폭행 협박해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로또 당첨번호 제공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 5천명으로부터 51억원 상당을 가로채거나 4.8억원대 중고차 사기와 10억원대 가상자산 사기를 벌인 조직원들도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에서 식당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폭력 조직원 5명도 기소됐다. 인천지역 폭력조직은 2011년 길병원 장례식장 앞 집단 난투극 이후 규모가 약화됐으나 최근에는 MZ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 세력을 재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했다 검찰은 MZ세대 폭력조직원은 과거 세대와 달리 계파가 아닌 범죄를 중심으로 뭉쳤다가 흩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SNS로 범죄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이스피싱과 가상자산 사기 등 비대면 범죄를 저지르면서 일반시민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MZ세대는 신분 과시 수단으로 폭력조직에 가입하면서 SNS 직업란에 자신이 가입한 폭력조직을 기재하고 문신을 노출하거나 단체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며 공공장소 등지에서 큰 소리로 허리를 90도 굽혀 조폭식 인사를 하면서 위화감도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4. SKT먹통된 후 알뜰폰 개통돼 5천만원 빠져나가......경찰 수사

    부산에서 한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알뜰폰이 개통되며 은행 계좌에서 5천만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봤다며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이런 내용의 신고를 60대 남성 A씨로부터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이 쓰고 있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계약 해지되며 본인 명의로 KT알뜰폰이 새로 개통된 사실을 확인했다. 쓰고 있던 휴대전화가 먹통이 돼 대리점을 찾았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날 A씨 계좌에서 현금이 1천만원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천만원이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됐다. 이를 확인한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은행에 지급 정지 요청을 했다. 경찰관계자는 휴대전화 무단 개통 과정과 은행거래 내용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5. 집 구경하는데 수고비 받겠다 ?...... 공인중개사 임장비 추진 시끌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공인중개사와 함께 집을 보러 다니는 행위인 임장 활동에 비용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갑론을박이 뜨겁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김종호 한국공인중개협회장은 최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임장 기본 보수제 추진 계획을 밝혔다. 그는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오신 고객에게 설명과 물건 안내를 해드려도 아무 대가 없이 보고 가면 그걸로 끝인 상황이라며 공인중개사도 자격사답게 상담료를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임장 기본보수제를 선거 공약으로 넣었다고 했다. 공인중개사가 여러 동네를 돌아다니며 고객에게 매물을 소개해주는 등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현 상황을 타개해보겠다는 취지이다. 최근 임장크루(여러 명의 실수요자가 집을 보러 가기 위해 꾸린 팀)가 많아지고, 모임원들이 모임장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가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실수요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현재는 계약이 맺어지지 않으면 중개보수가 발생하지 않지만, 앞으로 매물을 보기만 해도 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실수요자들의 반발은 거세다. 일각에서는 상담료 도입 시 부동산 직거래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임장 기본보수제 도입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현실화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6. 경기침체와 풍선효과

    경기침체는 올해 한국 경제를 논할 때 피할 수 없는 단어가 되고 있다.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비 -0.2%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역성장은 간혹 나타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다른 느낌이다. 전년 동기 기준 1분기 성장률도 -0.1%의 역성장을 보였다. 전년 동기 기준 성장률의 역성장은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2분기 뒤 처음이다. 과거에는 역성장 기록 뒤 대부분 브이자 반등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2분기에도 역성장하며, 한국 경제가 경기침체 국면에 본격 진입할 위험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시행과 관련한 대외 불확실성 확대 및 미중 갈등 격화라는 대외 악재에 더해 내수 부진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1분기 건설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2%로 글로벌 금융위기 및 팬데믹 당시에도 보지 못한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제조업 및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절벽과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정책 부재 장기화는 한국 경제는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한국 경제가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장기 침체의 늪에 진입할 위험마저 있다. 위험 경고등이 켜졌지만 다행히 올해 주식 시장은 미국의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방중이다. 특히 지난 42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글로벌 금융시장의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양대 주가 지수는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42일 대비 6%오르면서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상호관세 위험이 현실화하는데도 한국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를 받아 상대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커졌다는 점도 있지만 상호관세의 풍선효과와 신정부 정책 기대감이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이 중산산 제품에 145%이르는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중간 갈등 격화로 중국 제품의 대미국 수출은 급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이 중국의 대안이라는 시각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6월 초 출범하는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일부 선반영되고 있다. 신정부 들어서면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실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7. 미국, 5월부터 이렇게 바뀐다.....아폴로의 섬뜻한 경고

    아폴로 매니지먼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공급 충격이 다음달부터 미국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 시기별로 전망하며 섬뜩한 경고를 내놨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을 위한 설명에서 관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곧 미국의 일반인들에게도 가시화 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물품을 수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미국 소비자들은 다음달부터 지역 상점들에게 수입 관련 품목이 부족한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몇 주 안에 미국 상점들은 텅 비게 되고, 소비자들과 중국 제품을 중간재로 사용하는 기업들 모두 코로나 19 팬데믹 때와 같은 품절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며 이는 올 여름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이미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선 출항 속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5월 초 미국 항구로 향하는 컨테이너선 운항이 중단되고, 같은 달 중순부터 말까지는 트럭 운송 수요도 중단돼 매장 진열대가 텅 비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말부터 6월초까지는 트럭 운송 및 소매 산업에게 직원들에 대한 해고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여름에 진입하며 경기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직전에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신규 주문, 기업 이익 전망, 자본 지출 계획이 모두 급격히 하락했다는 데이터도 함께 제시했다. 중국이 미국에 소비재를 공급하는 유일한 국가는 아니지만 미국 경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분명하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4389억달러 상당의 물품을 수입했으며 이는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이고 캐나다를 제치고 세 번째 해당하는 규모다. 일부에서는 이 논쟁은 너무 비관적인 편이라고 해석했다

     

    8. 일본서 포집 이산화탄소 2030년 말레이 앞바다 저장 추진

    일본 내 화력발전소 등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말레이시아 앞바다 천연가스전 터 해저 공간에 저장하는 사업이 이르면 2030년 시작된다고 했다. 일본 미쓰이물산과 간사이전력 등이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앞바다 대규모 가스전을 활용해 최대 연 1천만톤을 저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산화탄소의 해외 수송을 위해서는 런던 협약 의정서에 따라 당사자 간 합의가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온난화 가스 배출량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을 추진 중이지만 포집한 이산화탄소 저장을 위해서는 외국과 협력이 불가결하다고 판단, 말레이시아와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일본은 호주 등과도 협력을 모색 중이다.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국제 협력 사례로는 네덜란드나 덴마크와 협정을 맺어 이산화탄소를 해저에 저장하려는 노르웨이 사례가 있다. 일본은 이산화탄소의 포집 저장을 위해 지난해 관련 법률을 마련, 자국 내에도 11곳의 후보지를 설정했다. 이들 후보지의 총저장 규모는 160억톤이다

     

    9. 우주항공청, 성층권 드론 저고도 비행시험 성공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대한민국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성층권 드론 EAV-4의 저고도 비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시험은 향후 성층권 30일 장기비행 실증과 차세대 성층권 드론 실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험은 27일 오전 7시에 이륙해 약 25분간 안정적으로 비행하면서 기체 제어 특성, 구조 안전성,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향후 비행 영역 확장과 성층권 환경 실증 시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성층권은 지상의 7%에 불과한 낮은 대기밀도, 영하 70도의 극한 기온 등으로 인해 인류가 활용하지 못한 미개척 공간이었다. 그러나 최근 고효율 태양전지, 초경량 고강도 소재 등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성층권 항공 플랫폼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번에 비행시험에 성공한 EAV-430m의 초대형 날개를 갖추고 있으며 150kg이하의 총중량에 20kg의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 기반의 전기동력으로 최대 30일 이상 고도 20km 성층권 체공이 가능해 장기간 통신 중계, 감시정찰, 재난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우연은 이미 2015년 국내 최초로 고도 14km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고, 2020년에는 고도 22km, 53시간 연속 성층권 체공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이 성층권 고고도 무인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안마도
    사슴 종류
    라스코 동굴 벽화

    10. 몰래 버린 10마리, 1천마리로 불었다....섬 최강자 등극한 꽃사슴

    전라남도 영광군의 섬 안마도에 1980년대 중후반 한 축산업자가 가축으로 사육하던 꽃사슴 10여 마리를 이 곳에 유기했다. 꽃사슴은 1950년대 이후 경제적 용도 또는 전시 목적으로 대만 일본에서 수입된 외래종이다. 이후 안마도의 꽃사슴은 빠르게 불어났다. 번식력이 강한 데다 안마도에 딱히 천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안마도의 꽃사슴은 937마리에 달한다. 고라니의 전국 평균 서식 밀도(7마리/)와 비교해 23배에 달하는 밀도(162마리/). 그러나 앞으로 꽃사슴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관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유해야생동물은 안마도 꽃사슴처럼 서식 밀도가 너무 높아 농림수산업 등에 피해를 주거나 주민생활에 피해를 주는 동물이다. 장기간 무리를 지어 농작물 등에 피해를 주는 까치, 직박구리, 까마귀, 인가 주변에 출현해 인명 가축에 위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멧돼지 및 맹수류, 일부 지역에 서식밀도가 너무 높아 농림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꿩, 멧비둘기, 고라니, 두더지 등이 현재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유해야생동물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 지자체에 포획 허가를 신청할 수 있고 조사결과 포획 외에 다른 수단이 없을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포획이 허용된다. 1천마리에 육박하는 안마도 꽃사슴은 먹이 섭취만으로 자생식물 고사, 식생 파괴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고라니, 산양, 노루 등 토종 야생동물과의 먹이 서식지 경쟁으로 고유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안마도에서는 꽃사슴으로 인해 최근 5년간 약 1.6억원의 농작물 피해도 확인됐다. 또한 국회에서는 가축사육업자가 가축을 유기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축산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한편 꽃사슴은 현재 2018년에 안마도에서 최대 1천마리가 서식한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 굴업도, 난지도, 소록도 등 집단서식지가 잇따라 확인됐다. 지난 2010년 순천 조례동 사슴농장에서 꽃사슴이 자발적으로 탈출한 경우도 있다. 앞서 일본도 야생동물보호법에 의거해 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한 바 있다

     

    11. 몸에 점 아니었어 ? .....공포의 피부암 빨리 발견하는 방법

    인구 고령화와 함께 피부암의 주원인인 자외선 노출 시간이 늘어나면서 국내 피부암 발생자 수가 지난 20년간 7배 증가했다. 피부암의 경우 대부분 생존율이 높지만 악성 흑색종은 전이 빠르고 치사율이 높아 조기 진단 등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 노출이라면서 수명이 길어지면서 햇볕 노출 시간과 자외선 누적량이 많아졌고 스포츠 인구 증가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과거보다 대기 오존층이 얇아지는 등의 이유로 피부암이 늘고 있다고 했다.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 대표적이다. 이중 기저세포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기저세포암은 피부 가장 바깥 부위인 표피의 최하단인 기저층이나 모낭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일어난다. 얼굴과 목, 두피를 포함해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고, 특히 눈, , 입 주위에서 많이 생긴다. 점이랑 가장 많이 헷갈릴 수 있는 암으로 초기에는 점과 잘 구분되지 않아서 점을 빼러 갔다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점과는 달리 약간 푸른빛이나 잿빛이 도는 것이 특징이다. 간혹 상처가 생기거나 궤양처럼 보이기도 하며 피가 나기도 한다. 편평세포암은 피부의 각질을 형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며 얼굴과 목에 주로 생긴다. 각질이 많이 일어나거나 마치 혹이나 사마귀처럼 보이는 경우가 잦다. 편평세포암의 전조증상은 광선각화증이다. 기저세포암은 5년간 상대 생존율이 100%, 편평세포암은 90%에 이르러 치료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악성흑색종은 전이가 빠르고 위험하다. 국내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63%에 그치는 정도다. 4기에 발견되면 1년 생존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한다. 흑색종은 점의 모양이 비대칭이고 주변 경계가 불규칙하며 색이 일정하지 않고 점차 커진다.

     

    12. 어쩐지 주름이.....이런 음식 먹으면 피부 노화 빨라진다 ?

    피부는 유전이라고 하지만 생활습관과 음식의 영향이 크다. 기름진 음식은 피지 분비를 늘려 여드름을 유발하고 고추 등 매운 성분은 홍조를 심하게 할 수 있다. 주름은 노화현상이다. 한편 당분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도넛, 과자, 케이크 등은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이때 포도당과 단백질과 지방 등과 결합하면서 최종당화산물이 만들어진다. 최종당화산물은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으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도 어렵다. 때문에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지만 약 10%는 몸 곳곳에 쌓인다. 몸속 다양한 조직에 축적된 최종당화산물은 염증을 유발한다. 콜라겐과 결합해 피부 탄력을 줄여 노화를 촉진한다. 주름이 악화할 뿐만 아니라 관절의 탄성, 골밀도를 낮춰 골절 위험도 높인다. 이외에도 최종당화산물은 만성피로, 만성콩팥병, 알츠하이머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짠 음식도 마찬가지다. 짠맛의 나트륨이 피부 진피층에서 유수준 균형을 깨뜨린다. 특히 얼굴 피부 아래에 존재하는 조직인 바탕질의 균형이 깨지면 노화가 가속화한다. 피부와 근육 사이의 피하지방층에서 위치한 바탕질에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섬유성 단백질이 존재한다. 때문에 짠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잔주름이 잘 생긴다. 피부 속 수분도 줄어 건조함도 심해진다. 피부 노화를 막으려면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을 자주 먹으면 좋다. 노화의 지표인 텔레미어를 보존하는 데도 도움된다. 항산화을 위한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토마토, 당근, 파프리카을 좋고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추는 포도, 딸기, 블루베리이 좋다. 이외에도 과일에는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피부가 재생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3. 씹다 버려진 껌딱지에 예술을 담다....영국 환경예술가 벤 윌슨

    영국 런던의 세인트폴 성당 앞에서 현대 미술관 테이트 모던까지 우아하게 뻗은 은회색의 밀레니엄 브리지가 봄 햇살에 반짝인다. 다리 입구를 오가는 인파들 사이에서 선명한 오렌지색 작업복을 입은 장신의 남성이 화구 가방을 든 채 걸어간다. 도심 곳곳에 눌어붙은 껌딱지를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영국의 환경 예술가 벤 윌슨이다. 윌슨은 츄잉껌맨 또는 길거리의 피카소로 불린다. 20-30대 젊은 시절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한 대형 작품을 주로 만들었고 목재 조각가로도 활동했다. 이후 관심사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담배꽁초, 깡통, 과자 비닐봉지와 같은 버려진 쓰레기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도심을 흉물스럽게 만드는 주범 가운데 하나인 껌딱지를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실험에 착수했다. 이는 예술가로서 소비주의가 사회와 개인,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하는 것이기도 했다. 지금은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을 무대로 껌딱지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윌슨은 가장 먼저 청소용 솔과 물로 시커먼 껌딱지와 주변의 지저분한 자국을 청소한다. 작은 토치로 껌딱지를 조금씩 그을려 알맞은 질감으로 만든 뒤 아크릴 물감으로 배경색을 덧칠한다. 가느다란 붓으로 정밀하게 그림을 그려넣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생동감을 더한다. 이어 투명 래커 스프레이를 뿌리면서 작품이 망가지지 않도록 겉면을 코팅하고 건조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즉흥적으로 특정 아이콘이나 동물을 그려 넣기도 하고 지나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 된 그들의 인생사를 작품에 녹여내기도 한다.

    그가 작품 속에서 늘 강조하는 것은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간의 연결성이다. 대부분의 작품 크기는 동전과 비슷할 정도로 매우 작다. 윌슨은 이전에는 노숙자로 오해하거나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껌딱지 예술은 벌써 20여년이 되어 그의 나이는 60대에 접어들었다. 윌슨은 자신이 만든 작품에 대해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의미가 미리 정해져 있으면 좀 지루해지는 것 같다며 그냥 무언가 자연스럽게 생기고 존재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어진 상황이 달갑지 않더라도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한다. 다들 상황을 통제하려고 든다며 하지만 모든 건 그냥 존재하게 둬야 하고 그 상황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결국 깨달게 된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예술 행위를 두고는 누군가의 무심한 행동으로 버려진 쓰레기를 긍정적인 가치로 바꾸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윌슨의 껌딱지 작품은 마치 도심에 숨겨진 보물과도 같은 존재가 됐고 행인들에게는 평범한 일상 속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윌슨은 확고한 평화주의자다. 팔레스타인 사태를 집단 학살이라 규정하며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사태라고 했다. 이는 결국 기계화라는 문제로도 연결된다며 예전에는 싸울 때 칼을 들고 직접 상대와 마주해야 했다면 지금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사람들을 죽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 벌어지는 현실과 단절되고 무감각해질수록 인간은 훨씬 더 파괴적으로 변한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매일의 소통과 얼굴을 마주하는 대화는 우리 삶의 핵심이라고 했다.

     

    14. 먹으로 윤곽선 그린 유일한 고려불화......700년 만에 돌아왔다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최상급 고려불화 두 점이 고국에 돌아왔다. 먹으로 윤곽선을 그린 유일한 수묵 수월관음도와 관음보살 지장보살이 나란히 서 있는 관음 지장보살 병립도다. 국내 개인 컬렉터가 수년 전 일본인 수장가에게서 두 점을 구입한 것이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30일 개막하는 특별전 불이-깨달음과 아름다움에서 700년만에 공개된다. 적갈색 비단 바탕 위에 수묵선묘의 조화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수월관음도는 고려불화의 역사를 바꿔 써야 할 희귀한 작품이다. 화려한 원색으로 채색한 일반적인 고려불화와 달리, 윤곽과 옷 주름을 먹선만으로 그리고 내부도 먹으로 칠했다. 구성도 독특하다. 기존에 알려진 수월관음도는 달빛 아래 관음보살이 물가에 반가좌로 앉아 있고 화면 아래쪽에 배치된 선재동자를 내려다보는 구도다. 반면 이번 작품은 관음보살이 꽃가지 위에 앉아 있고 두손은 앞으로 모으고 두 다리는 결가부좌한 것으로 추정된다. 머리에는 가운데 화불을 얹은 보관을 썼고 보관에서부터 온몸을 감싼 옷자락이 자연스럽게 흐른다. 관음보살의 왼쪽 무릎 옆에는 투명한 용기가 있고 그위에 버드나무로 보이는 나뭇가지가 놓였다. 마치 물 위에 뜬 둥근 원 안에서 명상에 잠긴 듯한 관음보살을 묘사한 수작이다. 관음보살의 자세는 선종불화 특히 달마대사 도상과 유사하고 채색을 절제하고 수묵 선묘를 적극 활용한 것도 선종계 도상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얼굴 묘사 양식과 목걸이, 옷에 그려진 연화당초 무늬 등을 종합해 볼 때 14세기 전반 작품으로 추정된다

    다른 고려불화로 오른쪽엔 관음보살, 왼쪽엔 지장보살이 나란히 서 있는 구도의 관음 지장보살 병립도도 주목된다. 이 형식은 중국 일본 불화에서는 없고 고려와 조선 초기 불화에만 등장하는 독자적 양식이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관음 지장보살 병립도는 총 세점뿐이다. 일반적으로 고려불화의 관음보살은 반투명한 천의를 걸치고 있지만 이 작품의 관음보살은 연화당초무늬를 수놓은 백색 천의를 머리부터 늘어뜨려 온 몸을 덮고 있다. 이러한 백의관음 도상은 지금까지 1476년 제작된 전남 강진 무위사 극락전의 백의관음도가 가장 이른 예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 작품으로 그보다 이른 시기에 이미 같은 도상이 존재했다는 게 밝혀졌다고 했다. 수월관음도는 달빛 아래 물가 바위에 반가좌로 앉은 관음보살이 진리를 찾는 공양자들에게 불법을 일깨우는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동아시아 예술사에서 독보적 가치를 인정받는 고려불화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현존 고려불화 170여점 중 수월관음도는 50여점으로 대다수가 일본에 있다

     

    15 조선후기 당쟁사....이인좌의 난 등장과 실패

    임인옥안에 역모의 수괴로 등재된 영인군은 절체절명에 몰려있었지만 최후의 승자는 연잉군이었다. 이것은 소론이 강경파와 온건파로 분열되어 있었던 것과 관련이 있다. 경종은 소론 강경파인 김일경 등과 손을 잡고 정국을 일단 반전시켰지만 강경파가 다수파는 아니었다. 더구나 시간이 흐르면서 소론파의 핵심 재상들이었던 소론 영의정 조태구와 소론 좌의정 최석항이 사망했다. 소론 강경파가 소수파였기 때문에 경종은 정권의 구성을 소론강온연합으로 구성했다. 그렇지만 강온연합을 조율하던 재상들이 사망했고 경종은 잦은 잔병치레를 겪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경종 4(1742) 820일에 대비 인원왕후 김씨와 연잉군이 경종에게 한여름에 게장과 생감을 선물한다. 그날 밤 가슴과 배가 조이듯 아픔을 호소했다. 연잉군은 당시 어의 이공윤이 자신의 치료법과는 상극이라며 극구 반대한 인삼차를 경종에게 올렸다. 그 인삼차를 마지막으로 복통과 토사곽란, 설사를 반복하던 경종은 5일만인 825일에 사망한다 향년 37세 재위 4년만이었다. 영조가 즉위했다. 소론강경파들에 대한 도륙이 시작되었다. 김일경과 목호룡의 국문이 열렸다. 두 사람은 영조를 권력에 눈이 어두워 탐욕스럽게 형을 살해하고 임금자리를 노략질한 시정잡배처럼 대했다 소론 온건파들도 떨고 있었고 소론 강경파들은 모두 죽었다. 한양을 비롯해 전국에 괘서가 나붙기 시작한 것은 이즈음이었다. 내용은 영조가 형 경종을 살해후 정권을 찬탈했다는 내용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것이 영조 4년에 발생한 이인좌의 난의 정치적 명분이었다. 이에 더해 영조가 과연 숙종의 아들이냐는 것이다. 이것은 영조의 친모이자 숙종의 후궁이었던 숙빈 최씨가 김춘택의 사인으로 있다가 계획적으로 궁에 투입된 사람이었다는 것과 관계가 있다. 즉 숙빈 최씨가 김춘택의 여자가 아니었겠냐는 의혹이었다. 이런 의혹 때문에 김춘택이 정권을 다시 노론으로 환국하는데에 공이 있었음에도 노론도 김춘택을 멀리했다. 영조가 친모이야기는 극도로 싫어했다. 궁녀출신인데 왕의 승은을 받아 무려 빈의 지위까지 오를때에는 그 뒤에 배후 세력들과 결탁하여 뒷거래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누구나 추측할 수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었다. 이 런 결점의 영조를 왕으로 만든 노론에게는 크게 나쁜 일이 아니었다. 영조의 왕권에는 노론의 지분이 80%이상이라고 노론은 생각했다. 영조는 그런 노론이 싫고 부담스러웠다. 집권하면서 노론에게 정권을 줬지만 영조는 그런 노련을 내보내고 소론 온건파에게 정권을 줬다. 영조 3(1727) 7월에 영조는 노론 관료 140여명을 일거에 축출하고 소론 영수 이광좌를 영의정으로 조태억을 좌의정으로 임명하면서 정권을 소론 온건파에게 내준다 이것을 정미환국이라고 한다. 그후 6개월 후에 이인좌의 난이 발생한다. 이는 목숨을 건진 강경소론들과 남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광범위한 전국적 반노론연대였다 이인좌는 세종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의 후손으로 남인이었던 조부 이운징은 전라도 관찰사였는데 갑술환국때 축출되었다. 또 이인좌의 아내는 남인의 거두 윤휴의 손녀였다.

    영조 4(1728) 315일 이들은 청주성에 무혈입성했다. 청주성에 살고 있던 소론 강경파와 남인들이 스스로 가담해서 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청주성에 진입하고 경종의 빈소를 만들고 곡을 했다 이에 영조는 토벌군의 지휘관을 임명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소론이었다. 소론의 난은 소론이 진압해야 한다는 것이 영조의 생각이었다. 토벌군과 봉기군은 안성에서 맞붙었다. 토벌군은 봉기군을 대파했다. 여기에 신기전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무신난을 진압하고 영조는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탕평을 기획했다. 탕평의 원칙은 양치양해로 처벌을 한다면 양쪽 모두 똑같이 한다는 것이고 쌍거호대란 양쪽을 모두 등용한다는 인사정책이다. 집권 초에 무신란을 겪은 영조는 소론강경파를 진압한 소론온건파와 노론을 함께 공평하게 등용하여 왕권에 복종하는 새로운 정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소론온건파는 강경파를 제물로 바치고 정권안으로 들어갔다. 영조의 탕평은 이렇게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가운데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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