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4. 7,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5. 4. 7. 03:00
1. 1강 다약 구도, 끝까지 갈까
헌재의 만장일치 대통령 윤석열 파면 결정과 함께 조기 대통령 선거 국면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조기 대선을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세력과 내란 세력의 싸움으로 규정했고 진보 정당들도 연대체를 꾸려 후보를 낼 예정이다. 대통령 궐위시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헌법 68조에 따라, 차기 대선은 5월말 또는 6월 초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로선 6월 3일 화요일이 유력하다. 박근혜때도 선고일 60일째 되는 5월 9일 화요일 대선을 치렀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4월 14일 전에 선거일을 공고해야 한다. 이전에는 탄핵 인용후 5일 뒤에 임시 국무회의에서 선거일을 공고했다. 조기대선이 6월 3일 열린다고 가정하면 사전투표 기간은 5월 29일-30일이 된다. 각 당은 5월 11일까지 후보를 선관위에 등록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5월 12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 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 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외엔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드으이 거론된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의원이 조국혁신당도 독자 후보 선출을 준비 중이다. 여야는 토론회, 당원투표, 국민여론조사 등 절차를 거쳐 대선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당내 경선은 2주 안팎으로 압축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 힘의 경선 룰은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하는 형태로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이 연대한 내란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가 작동할지, 민주당 내에서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계가 얼마나 목소리를 낼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진보 정치계에서는 가칭 조기대선 연대회의(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노동정치, 사람 등)가 꾸려져 공동 대선 대응에 나선다. 대선 구도는 현재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중심의 1강 다약 구도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정권교체에 53% 정권유지가 34%이었다. 장래 정치 지도자로 이 대표는 34%고 김문수 장관은 8%, 한동훈 전 대표는 5% 등이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무죄판결이 나온 3월 26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41%, 국민의 힘 33%로 크게 벌어졌다. 한편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뒤에도 국민의 힘 지지율이 폭락하진 않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 과거에 있던 제 3정당이란 선택지가 사실상 없어지고 지금은 그때보다 더한 양당 대치 구도가 되면서 유권자에게 두가지 옵션밖에 없어 국민의 힘 지지율이 빠르게 회복된 상황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최종적으로 선거에 참여를 안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완벽하게 해소된 건 아니라는 점도 민주당이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그리고 여권에선 김문수 장관을 제외하곤 대선 주자들이 한 자릿수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선 전략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극우세력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김 장관은 당내에서 확장성이 적다고 평가받지만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기운 상황에선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여권 대선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도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등으로 고발되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한방에 날릴 수 있다는 말이 명태균 변호사를 통해 나오고 있다
2. 북한 핵추진 잠수함 공개에 한반도 군비경쟁 심화 우려
북한이 원자력을 추진 동력으로 하는 핵잠수함을 만들고 있다고 최근 보도함에 따라 한반도에서 군비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 전문가 서튼은 북한의 핵잠수함이 작전 능력을 갖추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몰라도 이미 핵 논쟁을 재편하고 있으며 한국의 핵무기 핵잠수함 확보 논의는 공론화되고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8일 핵잠수함 건조시설과 함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건조 현장을 시찰하면서 해군력의 중대한 혁신과 변화라며 전략무기급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고 과시했다. 잠수함의 지름은 약 12m로 주요국 탄도 미사일 잠수함과 대체로 일치하며 북한 잠수함으로선 예상치 못하게 큰 규모라고 분석했다. 또 잠수함은 이중 선체 구조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잠수함의 내부 직경은 약 10m, 길이는 100m 이상으로 대략 130m로 보인다고 했다. 서튼은 핵잠수함 건조 기술에 러시아가 도움을 줬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북한이 이미 몇 년간 이를 연구해왔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한국 내에 핵 논쟁이 다시 불붙었고 핵잠수함 논란도 여전핟고 했다. 그는 한국이 현재 재래식 미사일로 무장한 뛰어난 잠수함 기술 KSS-III을 보유하고 있고, 북한 핵잠수함은 덜 정교하긴 하지만 이에 도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튼은 더 많은 미국 동맹국이 독자적인 핵무기를 원하는 상황과 결합해 현재 추세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았다고 진단했다
3. 중국 고립시키려다 대형사고 친 트럼프....황금 같은 기회 잡은 시진핑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중국에는 강대국으로서 영향력을 키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 높아진 관세장벽을 마주하게 된 중국이 수출 등 경제적으로는 타격을 받겠지만 미국 동맹국을 포함해 상호관세 철퇴를 맞은 다른 국가들과 관계를 심화하며 오히려 미국을 소외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관세를 얻어맞은 세계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기회를 제공했다’는 제목 분석 기사에서 중국이 미국의 이번 상호관세 부과로 황금 같은 기회를 얻었다고 짚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세계에 위협이 된다며 중국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을 설득했다. 여기에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외교적으로 지원하고 나선 점도 유럽 등의 미국 동맹국들이 중국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우호 신호를 보내고 전 세계 교역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동맹국들 입장에서는 중국 고립 정책에 협력할 이유가 없어졌고 이런 상황은 다른 국가의 중국 의존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미국은 소외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에서는 트럼프의 관세는 미국이 더는 과거와 같은 자비로운 패권국이 아니며 세계질서가 변화할 수 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증폭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들과 관계를 강화해 자신의 대안적 세계질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4. 멕시코서 조류인플루엔자(H5N1) 인체 감염 확인
멕시코 보건부는 북부 두랑고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인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3살 된 여자아이로 오셀타미비르 처방을 받았으나 심각한 상태로 입원치료 중이라고 했다. 멕시코에서 사람이 H5N1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파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멕시코 보건 당국은 지난 1일 관련 의심 사례 보고를 받고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멕시코 정부는 일반 대중에게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은 낮다며 지금까지 사람 간 유행성 전염의 징후는 없었다고 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사망한 바 있다
테이프 팔찌 감자칩 봉지 지갑 5. 일회용 컵 아냐 ?....발렌시아가 내놓은 800만원 명품백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테이크아웃 종이컵 모양의 가방에 800만원이 넘는 가격을 매겨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발렌시아가 출시한 9AM 커피컵 클러치백을 두고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명품백은 테이크아웃 커피컵 모양으로 별다른 무늬없이 발렌시아가 로고만 새겨져 있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가격은 844만원이다. 아마존 회장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이자 전직 기자인 로렌 산체스가 최근 회의 참석 차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했을 당시 이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저걸 가방이라고 할 수 있냐 스트랩도 없고 말 그대로 컵이다, 실수로 쓰레기통에 버릴 것 같다며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발렌시아가에서 일상 용품과 비슷한 패션 아이템을 출시해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발렌시아가 로고가 인쇄된 박스테이프를 테이프팔찌라고 선보여 우리돈 430만원에 판매했으며 다 먹은 감자칩 봉지 모양의 지갑을 240만원에 판매했다. 또한 지난 2017년에는 허리춤에 수건을 두른 듯한 타월 스커트를 120만원에 판매해 조롱을 받기도 했다
6. EU, 예상보다 더 강력한 보복 예고.....트럼프발 전 세계 요동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부당하고 불법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EU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에 대해 두가지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우선 철강, 알루미늄 관세 협상이 무산할 경우 예정대로 이달 중순부터 42조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두 번째 조치는 나머지 관세들에 대한 대응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당장 발효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에 대해 더 광범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EU는 회원국 간 조율을 거쳐 이달 말 전에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비스 부문을 겨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위해 EU의 자체 무역방어 수단인 통상위협 대응조치를 발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캐나다는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 의지를 밝혔고 멕시코는 즉각 맞대응하진 않기로 했다. 각국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내부적으로 무역전쟁 확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7. 한국 25% 관세율 어떻게 산정됐나.....무역대표부 계산식 공개
미국이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산정하면서 관세 외에도 세금, 비관세장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던 당초 설명과 달리 수입액과 수출액만 고려해 관세율을 부과한 것으로 두러났다.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맞춤 계산식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한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백악관 공식문서에 적힌 관세율이 달라 혼선이 빚어졌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국가별 상호관세 산정법을 공개하면서 국가별로 수만개의 관세, 규제, 세제와 기타 정책이 무역적자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지만 복잡하다고 시인하고는 양자 교역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0으로 만들 수 있는 관세율을 도출했다고 했다. 이 공식은 사실상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것이다. 이렇게 계산한 비율의 절반을 각 국가에 상호관세로 부과했다. 중국은 작년에 미국과의 무역에서 295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미국으로의 전체 수출액은 4380억달러였다. 이는 68%의 비율이며 이를 절반으로 나눈 34%가 바로 중국에 부과된 관세율이다. 일본, 한국, 유럽연합 등 다른 경제권에도 유사한 방식이 적용됐다. 한국의 경우는 미국이 작년 한국의 흑자가 660억달러이고 전체 수출액은 1320억달러로 나누면 50%이고 그래서 상호관세는 25%가 된다. 그런데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한국의 관세율이 26%로 표시됐다. 이는 인도, 스위스, 필리핀 등의 패널 수치보다 부속서의 수치가 1%포인트 더 높은 것이 같다
8. 베트남, 한국산 아연도금강판에 반덤핑 관세.....최대 15.67%
베트남 정부가 한국산 일부 아연도금강판 제품에 최대 15.67%의 반덤핑 관세를 임시 부과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이 같은 관세를 오는 16일부터 120일 동안 적용한다고 했다. 중국산 아연도금강판 제품에 대해서는 최대 37.13%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해 6월 일부 한국산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이 덤핑 판매돼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는 현지 업계의 주장에 따라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베트남철강협회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 한국에서 수입되는 아연도금강판에 관세 부과를 촉구해왔다. 협회는 2022-2023년 아연도금강판 수입에서 중국산 한국산이 64-67%를 차지하는 등 중국 한국으로부터 아연도금강판 수입이 빠르게 증가해 베트남 철강 산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아연도금강판 업체뿐만 아니라 베트남 철강산업 전체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베트남은 2017년 4월부터 5년간 한국산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중국산 일부 열연코일 철강 제품에 19.38-27.83%의 반덤핑 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했다
9. 달 먼지로 태양전지 만든다.....미래 우주탐사 에너지원 기대
달 표면의 암석 부스러기와 먼지로 된 퍼석퍼석한 물질인 레골리스를 이용해 우주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전지 제작 기술이 개발됐다. 독일 포츠담대 연구팀은 달 레골리스 모사체를 녹여 만든 문글라스와 값싸고 에너지 전환 효율이 높은 페르브스카이트를 결합해 안정적인 태양전지를 만들었다고 했다. 연구팀은 달에서 직접 태양전지를 만들면 고효율 태양전지를 지구에서 가져갈 때보다 운송 물질 무게와 비용을 99% 이상 줄일 수 있다며 달 먼지 태양전지가 미래 우주탐사에서 잠재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각국은 달에 유인기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달에서 물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만드는 것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연구팀은 현재 우주에서 사용되는 태양전지는 효율이 30-40%로 매우 높지만 효율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이 태양전지는 유리나 두꺼운 금속막을 덮개로 사용해 매우 비싸고 무거워 우주로 발사하는데 큰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달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태양전지 제작에 필요한 유리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했다. 일반 유리는 우주에서 갈색으로 변하며 햇빛을 차단, 효율이 서서히 낮아지지만 문글라스는 달먼지 불순물 때문에 자연스러운 갈색을 띠고 더 어두워지지 않아 태양전지가 방사선에 더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달은 중력이 작아 문글라스 형성 방식이 달라지고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재료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랑 박사는 달에서 태양전지를 만들면 우주선 태양전지 운송 중량을 99.4%줄이고 비용도 99%절감할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안정적 에너지원이라는 우주탐사의 가장 큰 과제에 대한 잠재적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연료용 물 추출부터 달 벽돌로 집을 짓는 것까지 과학자들은 달 먼지 활용법을 모색해 왔다며 이 연구는 달 먼지를 이용해 만든 태양전지로 미래 달 도시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여준다고 했다
10. 국내 연구진, mRNA 백신 체내 작동원리 세계 첫 규명
코로나 백신으로 개발돼 팬데믹 종식에 결정적 역할을 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체내 유입 및 작동과 저해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유전자 가위(유전자 편집) 기술로 2만개에 달하는 유전자를 테스트해 mRNA백신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데 관여하는 물질과 mRNA 백신의 기능을 저해하는 단백질을 찾아낸 것이다. 다양한 질병으로 mRNA 백신을 확장하는 데 관건으로 꼽혀온 체내 유입과 효능 유지 등의 핵심 요인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가 mRNA 백신 상용화를 앞당기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mRNA는 DNA의 유전정보를 복사한 뒤 세포 안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리보솜에 이를 전달한다. 인체를 이루는 단백질의 설계도를 공장에 전달하는 셈이다. 코로나 백신은 이 원리를 이용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드는 mRNA를 체내에 주입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10년 이상 걸리는 백신 개발 과정을 코로나 백신은 약 11개월로 줄일 수 있었던 배경이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은 mRNA를 나노 지질층으로 둘러싸고, mRNA 염기 중 하나를 변형해 면역 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다. 다만 이 백신이 어떤 물질의 도움으로 세포에 들어오고, 어떤 요인으로 mRNA가 방출되고 유지 또는 분해되는지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세포들의 유전자를 1개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2만개의 유전자 기능을 시험했다. 녹색 형광을 띠게 하는 mRNA를 각 세포에 보내, 어떤 물질이 mRNA를 돕거나 방해하는지 하나하나 찾아낸 것이다. 세포 표면에 있는 당단백질의 일종인 황산헤파린이 mRNA의 세포 내 유입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mRNA는 세포 안 소포체로 유입되는데 V형 ATP가수분해효소가 소포체 막을 파열시켜 mRNA가 세포질로 방출돼 작동할 수 있게 한다는 것도 알아냈다. 여기에 더해 외부에서 주입된 mRNA에 대한 면역 체계와 어떻게 mRNA백신이 이를 뚫고 제 기능을 하는지도 규명됐다. 세포질 내 단백질인 TRIM25가 외래 mRNA를 침입자로 인식하고, 다른 절단 효고 등과 mRNA에 결합해 분해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일반 mRNA TRIM25에 빠르게 분해된 반면, 코로나 백신처럼 염기가 변형된 mRNA는 TRIM25를 회피하고 단백질을 정상적으로 생성시켰다. 연구팀은 mRNA 백신이 우리 몸의 면역을 피해 안정적으로 작동한 원리가 밝혀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코로나 팬데믹 때 mRNA 백신의 성능을 향상하는데 기여한 학자들은 2023년 노벨생리학상을 받았다.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며 노벨상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RNA 단장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이번 연구성과가 차세대 mRNA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mRNA를 돕는 물질을 활성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mRNA의 전달 효율을 높이고 mRNA 파괴 물질을 회피하는 기술을 개발해 안정성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mRNA 기술은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모더나는 지나해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백신을 승인받았고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 폐암 등에 대한 mRNA기반 암 백신도 개발중이다. 한편 mRNA(메신저 리보핵산)은 DNA에 저장된 유전정보를 복사해 세포 안의 단백질 공장인 리보솜에 전달하는 물질이다. 리보솜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단백질을 만든다. mRNA는 인체를 이루는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임시 설계도이자 지시서 역할을 한다. mRNA 백신은 이 원리를 이용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드는 mRNA를 체내에 주입해 항체 생성을 유도한다
11. 입 주변 뾰루지 ?.....피곤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이 암 신호였다
구강암은 입안이나 혀, 잇몸, 볼, 입천장, 턱뼈 등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전체 암 발생률에서 3-5%를 차지하는 희귀암이다. 구강암 초기에는 통증이 없거나 증상이 미미해 쉽게 지나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흔히 겪는 구내염이나 잇몸병과 유사해 간과하기 쉽다. 턱 부위의 통증과 부종, 원인불명의 출혈, 목소리 변화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구강암 환자 중 30%는 혀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설암을 앓고 있다. 이는 혀가 외부자극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아에 자주 씹히거나 보철물 등에 의해 지속적인 자극을 받는 혀의 양쪽 측면에서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암은 흡연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담배 속에 유해 물질이 입안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암세포로 변형될 가능성이 크다. 과도한 음주 /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 HPV 감염자와 밀접한 신체접속 / 불량한 구강 위생 등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치아 보철물로 인해 구강 점막에 지속적인 상처가 생길 경우 구강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구강암 치료는 종양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되며,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초기암의 5년 생존율은 90%이상이다.
12. 커피머신에 숨은 이것 경고......최악의 경우 사망률 높인다는데
최근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진이 커피머신에서 추출한 커피를 분석한 결과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물질이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일반적인 드립커피 메이커로 추출한 커피에서 인체 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물질인 카페스톨과 카웨올의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커피를 추출할수록 이러한 물질의 농도는 더욱 높았다. 커피머신 종류에 따라 이러한 물질을 거르는 정도가 다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농도도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콜레스테롤은 원래 우리 몸에도 있지만 너무 많아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딱딱하고 좁게 만들 수 있으며 때로는 혈전을 만들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연구진은 대부분의 커피 샘플에서 혈관을 막히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저밀도 콜레스테롤)이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과되지 않은 커피를 오랫동안 마실 경우 20년 동안 총 사망률과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13. 노예무역 상처 말라위.....대륙의 따뜻한 심장
아프리카 남동부 내륙 국가 말라위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이다. 올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말라위의 역사는 기원전 1만년 말라위 호수 주변에 주민들이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16세기 마라비족이 거대한 왕국을 건설했고, 현재 국명도 마라비에서 유래했다. 말라위에 처음 발을 디딘 유럽인은 포르투갈 탐험가들이었다. 다만 구체적인 기록은 찾기 어려워 1859년에 말라위를 여행한 스코틀랜드 선교사이자 탐헌가인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가장 유명하다. 리빙스턴은 아프리카 3대 호수로 손꼽히는 말라위 호수를 방문한 뒤 이곳을 반짝거리는 별의 호수라고 칭했다. 말라위 국토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다양한 물고기 종이 살아 1984년 말라위 호수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말라위는 16-19세기 이뤄진 노예무역의 상처를 갖고 있다. 1천만명 이상이 노예선에 실려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끌려간 가운데 내륙 국가인 말라위도 예외가 아니었다. 말라위는 인도양을 중심으로 이뤄진 동아프리카 노예무역의 주요 공급 지역 중 하나였다. 아랍 상인과 스와힐리 상인들은 말라위 호수의 주변 지역에서 많은 사람을 납치하거나 현지 부족간의 전쟁을 이용해 노예로 삼았다고 한다 말라위 노예들은 주로 잔지바르와 같은 동아프리카 해안 지역으로 끌려가 팔려나갔다. 말라위는 1891년 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아 영국령 중앙아프리카 보호령, 니아살랜드 보호령으로 있다가 1964년 7월 6일 완전한 독립국가가 됐다. 말라위는 그간 경제성장을 위해 상당한 경제 개혁 등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해외원조 의존도가 높다. 2023년 기존 추정인구는 2093만명이며 연간 성장률은 2.5%다.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국민의 90%가 농업에 종사할 만큼 농업 잠재력이 높다. 한국과는 한국형 쌀 생산벨트로도 불리는 K-라이스벨트 사업 등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아프리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정치적으로 안정된 편이다. 타인을 친절하게 대하고 환영하는 사람들이 많아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14. 몸은 욕망의 전쟁터.....나는 과연 내몸의 주인일까
누군가는 젊음을 갈망하고, 누군가는 근육질 또는 날씬한 몸을 원한다. 이는 개인의 원초적 본능일까 아니면 사회가 규정한 미의 기준에 부합하고자 하는 인정 욕구의 일종일까.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시선이 맞부딪치는 장인 몸은 이야기꾼들에게는 갖가지 이야기를 풀어내기 좋은 소재가 된다 < 호르몬 체인지 - 최정화 >타인의 호르몬을 주입받아 나이를 젊게 되돌리는 수술이 가능해진 세상이 배경으로 수술 후 내내 두려워했던 것과는 달리 마냥 기쁨에 젖은 채 한동안 거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피부는 맑고 싱그러웠으며 붉은 입술은 잔주름 하나 없이 매끄러웠다. 거리는 젊은이들로 넘쳐나고 타인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는 노인들은 어두운 골목으로 숨는다. 호르몬 수술을 받고 스무살이 된 70대 노인 바이어, 가족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호르몬을 제공하는 셀러, 수요를 맞추기 위해 윤리의식을 저버리는 의료인 등 다양한 화자의 입을 빌려 디스토피아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으면서까지 젊어지려는 이 비틀린 욕망은 무엇으로부터 추동되었는가, 작가는 묻는다 < 3월의 마치 -정한아 >예순을 맞은 여배우 이마치가 체중계 위에 올라서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녀의 몸무게는 55kg으로 아침마다 몸무게를 잰 다음 밥을 먹을지 굶을지 정한다. 예순이 된 생일날 아침에 체중계는 59kg을 가리킨다. 잦은 기억력 감퇴 때문에 찾아간 병원에서 그녀는 알츠하이머 전 단계라는 진단을 받는다. 대사를 기억하지 못해 배역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 부딪친다. 이마치는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VR치료를 받는다. 60층 아파트에 놓인 그녀는 꼭대기층에서 아래로 한층 한층 걸어 내려가며 돌보지 않은 과거의 삶을 되짚는다. 가상과 현실이 뒤섞이고 과거의 자신을 만난다. 내가 어찌해볼 수 없는 몸의 변화가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 혼모노 -성해나 > 단편 잉태기가 눈에 띈다. 화자인 나는 출산을 앞둔 딸 서진을 위해 해외 원정 출산 계획을 짠다. 목적지는 괌으로 자식을 양키 만들 셈이냐며 한사코 반대한 시부 때문에 원정 출산을 가지 못했던 한을 풀기 위해서다. 이번데도 시부가 한국에 국제학교도 널렸는데 왜 굳이 외국까지 가서 범법자가 되려느냐는 것이다. 딸과 시부를 시부의 손아귀에 두고 싶지 않았다. 공항에서 벌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실랑이를 보며 독자는 묻게 된다. 그런데 서진은 원하는 건 대체 뭘까. 그러다 역으로 깨닫는다. 내 몸에 왈가왈가한 사람들이 하나둘 머릿속에 떠오르며 나는 과연 내 몸의 진정한 주인이었나 하고 말이다
15. 봄 진달래 비경을 즐기고 싶다고 여기로 가라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세상 봄꽃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진달래다. 식물학적으로 보면 만병초 계열로 분류되는 진달래는 한반도가 분포의 중심지이고 그래서 한국인의 가슴에 유달리 깊이 자리 잡은 민족식물이다. 김소월의 시와 나의 살던 고향은 ~이란 동요는 이별의 한을 품고 사는 우리 민족의 애잔한 정서를 곱다고운 진달래로 그려 냈다. 흔히 진달래는 비슷한 색깔의 철쭉과 대비된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지 피지만 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핀다. 잎 모양도 진달래는 둥글지만 철쭉은 진달래에 비해 뾰족하다. 꽃 색깔은 진달래가 조금 더 선명하고 진하다. 개화시기도 진달래가 더 빠르다. 진달래는 참꽃, 두견화, 귀촉화, 안산홍 등 모두가 진달래을 일컫는다. 장미와 달리 진달래는 군락을 이루며 핀다. 한편 대표적인 군락지는 대부분 산이다. 아트막한 부천 원미산도 있기는 하다. 기상 전문기업인 웨더아이는 3월 16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16-23일, 중부지방은 3월 19-25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3월 28일 이후 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전남 여수 영취산 (510m) > 영취산은 전국에서 진달래가 가장 먼저 피는 곳이다. 중턱에서 정상인 진례봉까지 능선을 따라 불타오르듯 이어지는 군락지의 블링블링 색상이 일품이다. 여기는 진달래 100만그루와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이다. < 경남 거제 대금산(437m) >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예쁜 진달래 명소다. 대금산은 거제도의 북악이라고 불린다. 신라시대에 금과 은을 팠던 곳이라고 하여 한자로 큰 대와 쇠금을 썼으나 조선 중기에 와서 산세가 웅장하고 북쪽으로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동서남쪽으로 억새가 비단결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비단금을 써서 대금산이라고 했다. < 경기 부천 원미산 (167m) >부천에 있는 원미산 진달래동산은 도심에 자리 잡았으나 진달래의 양과 질에서는 전국 어느산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특히 분홍 진달래 사이로 화사하게 끼어 있는 흰 진달래가 눈에 확 들어온다. 매년 봄이면 진달래꽃이 만개한 원미산 너머로 있는 춘덕산에는 농염한 핑크빛을 자랑하는 복숭아꽃 축제가 열린다
'뉴스 > 주요기사와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4. 9, 수 ) (0) 2025.04.09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4. 4, 금 ) (1) 2025.04.04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4. 2, 수 ) (1) 2025.04.02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3. 31, 월 ) (0) 2025.03.31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3. 28, 금 ) (0)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