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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9. 2,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9. 2. 03:23
1. 트럼프 못 믿겠다....불붙는 한국 자체 핵무장론, 실현 가능할까
우리도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만들자 1990년대 이래 한국 안보에서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이슈다. 한국은 냉전시절부터 미국에서 핵우산을 제공받았다. 추상적 개념이었던 핵우산은 확장억제라는 형태로 바뀌었고 현 정부에선 핵협의그룹을 통해 미군 핵전력과 한국군 재래식 전력을 결합하는 형태의 억제력으로 발전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희망이 줄고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북한 핵위협 수준에 대한 공감대와 일치된 의견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반박도 많다.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과 한미 동맹 등을 근거로 부정적인 입장이다.서울안보포럼과 재향군인회를 포함한 안보 보수 단체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핵무장을 위한 서명을 받았다. 여론조사에서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66%로도 나왔다. 미군 주둔보다 핵무기 보유를 4% 많은 44.6%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트럼프 변수이다. 한국에 대해선 과도한 수준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고 사드관련 비용부담과 철수 등을 거론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집권하면 정부는 확장억제력 강화에 중점을 두지만 여론은 핵무장론을 주장하며 간극이 벌어질 수 있다.
물론 한국이 핵무장을 논의하려면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평가가 우선 필요하다. 단거리 장거리 핵 투발 능력을 과시한 평양이 유사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평양의 핵전략과 교리 및 의사결정체제는 무엇인지, 핵물질은 얼마나 확보했는지 등을 모두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북한 핵위협 수준과 실체에 대한 공감대나 일치된 의견을 만들지 못한 상황에서 언급되고 있는 한국의 핵무장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가 어렵다. 북한이 핵이 있으니 우리도 갖자는 식의 주장은 냉전 초기에나 통할 방식이다. 철저한 위협평가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북핵 위협 수준에 대한 단일의견은 국방예산 집행과 군사력 건설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한미 동맹 관계는 물론 향후 벌어질 수 있는 비핵화 협상 국면에도 유용하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핵무기와 전략을 많이 알고 있는 미국이 눈에 북한 핵전략은 초보적 수준이다. 평양이 ICBM과 각종 신무기를 쏘면서 미국을 위협해도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이 되지 않은 ICBM이 심각한 위협으로 분류되기는 어렵다. 반면 한국은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전술핵 등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한국과 미국의 위협인식과 절박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한편 핵무기는 군사적 억지력과 수단이자 국가의 자주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한국이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하면 주변 강대국들과의 군사적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생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핵보유국 북한의 실체를 아는 것이 우선이다
2. 인도 해군, 두 번째 핵추진 잠수함 도입....핵억지력 강화
인도가 핵추진 잠수함 1척을 추가로 도입해 핵억지력을 강화했다고 한다. 인도 해군은 자국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근처 기지에서 핵추진 잠수함 아리그하트 취역식을 개최했다. 인도 국방장관은 아리그하트 취역으로 핵억지력이 제고되고 인도양 지역의 전략적 균형과 평화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8천톤급 아리그하트는 두 번째 취역하는 인도 해군 핵잠수함으로 2016년 취역한 핵잠수함 아리한트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아리그하트는 사거리 700km인 국산 미사일을 장착하게 되며 아리한트보다 잠수 능력 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그하트 취역은 인도양에서 미국과 동맹 및 우호국이 중국과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한다.현재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소수에 불과하다
3. 딥페이크 취약국 압도적 1위 한국....무방비로 노출된 K팝 스타
미국의 한 사이버보안업체가 사진 합성 음란물 딥페이크 성범죄 실태에 대해 보고서를 냈다. 우리나라가 딥페이크 성범죄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꼽혔다. 나라별로 다른 사람들의 사진과 영상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가 발생한 현황이 가장 눈에 띈다. 음란물 사이트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지난해 7,8월 두달간 영상을 분석한 결과로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가운데 무려 53%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나라로 꼽힌 것이다. 이어서 미국이 20%, 일본이 10%, 영국이 6%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합성에 이용된 사람 10명 가운데 8명이 한국인 가수였다. K팝의 대중화를 이끄는 한국 가수들이 디지털 성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러한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접근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행위가 엄연히 성범죄라는 것을 알리는 인식 개선이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4. 다들 잠옷 입고 모이세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직원들과 함께 파자마 모임을 한 가운데, 이 모임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었다. 이날 개최된 투피스 파자마 모임에 이케아 직원 2052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 파자마 모임(단일 공간)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스웨덴 엘름훌트에는 파자마를 입은 이케아 직원들로 북적였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한정판 이케아 파자마를 착용한 상태였다. 모임 장소인 이케아 뮤지엄 앞에는 이불과 베개, 수면 안대 등인 놓인 수십개의 매트리스가 배치돼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번 도전은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수면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글로벌 캠페인 오늘도 잘 자요 론칭을 기념해 이뤄진 것이다. 이 캠페인은 수면 환경을 위한 이케아의 홈퍼니싱 솔루션을 선보이는 행사다. 이케아는 오는 31일부터 전 세계 매장에서 파자마를 입은 고객 대상 이벤트를 실시한다. 국내에서는 3주간 매주 토요일 아침에 파자마를 입고 이케아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무료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이케아 관계자는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모인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했다
5. 신기 있어요 고백했던 공주....무당과의 결혼식에 유럽 들썩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 메르타 루이세(52)공주와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무속인 듀렉 베렛(49)의 결혼식이 29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루이세 공주는 이번이 재혼이다. 작가인 아리벤과 결혼하고 세 딸을 뒀지만 2017년 이혼했다. 전 남편인 벤은 우울증을 앓다가 2019년 크리스마스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루이세 공주는 유럽 왕실에서 오랜 논란 속에 있던 인물이다. 2007년부터 천리안이 있다고 주장했고 2018년까지는 천사들과 대화하는 법을 가르치는 학교를 운영했다. 그녀는 신기가 있다고 지난 몇 년간 많은 비판을 받았다. 루이세 공주가 2022년 6월 무속인 베렛과 약혼을 발표한 건 노르웨이에 또 다른 충격을 줬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베렛은 자신이 파충류와 안드로메다의 혼혈이며 전생에 파라오였다고 주장했다.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고 죽었다가 부활한 적도 있다고도 했다. 한편 유럽 왕실의 또 하나의 스캔들로 치부될 법한 이번 결혼식에는 왕실산업의 측면도 숨어있다. 루이세 공주가 노르웨이 언론의 결혼식 취재를 불허하고 독점 취재 계약을 헬로 매거진에 주었는데 대대적인 광고를 하며 구입을 요청하고 있다. 루이세 공주는 한 술 더 떠서 자신과 베렛에 대한 심도있고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를 넷플릭스와 지난 1년간 준비해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유럽언론에서는 영국의 해리 왕자 부부가 자서전 스페어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벌어들인 점도 상기시키고 있다. 독일 시시주간지는 루이세 공주의 결혼식을 보도하며 유럽의 모든 군주제는 일일연속극에 불과하고 노르웨이는 지금 소재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라며 잘 관리된 스캔들은 군주제의 미래라고 촌평했다
6. 소비 비중 40%로 낮은 중국 경제구조, 세계 경제에 부담
국내총생산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중국경제 구조가 전 세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 비중이 낮은 중국 경제 구조가 중국 경제 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요 경제권에서는 소비가 GDP의 50-75%에 기여하지만, 중국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불과하다. 나머지 60%를 부동산, 인프라, 공장 등에 대한 투자와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낮은 소비 비중이 역풍으로 작용한 것은 내수를 견인한 주요 요소였던 부동산 투자가 붕괴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은 자국 소비자에게 팔 수 없는 것을 수출하는데 그 결과 중국의 연간 상품무역 흑자 규모는 120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 이는 세계 GDP의 0.8%에 달하는 규모로, 중국이 기록하는 무역 흑자는 다른 국가에는 막대한 적자라는 의미다 미국의 골칫거리였던 중국의 대미 흑자는 다른 나라에도 점점 더 아픈 곳이 되고 있다. 2019년 중국의 연간 흑자는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 신흥경제국 나머지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모두 크게 늘었다.
중국시장 미 민간연구소장에 의하면 중국은 세계 소비 가운데 비중이 13%에 불과하지만 투자의 28%를 차지한다며 중국이 다른 국가의 투자시장을 빼앗아 자체 투자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는 점에서 중국의 성장모델은 전 세계와 대립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경제의 소비비중이 낮은 원인은 중국의 재정시스템 및 정부 정책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가계 상위 10%가 총저축의 7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소득 불평등이 심각하다. 중국 지도부는 전기차와 반도체 등 첨단 제품은 물론 저부가가치 제품까지 중국이 모두 생산하겠다는 전략으로 선진국은 물론 신흥경제국과도 경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물론 중국을 고객으로 여겼던 국가들도 중국을 경쟁자로 보기 시작했다. 멕시코, 칠레, 인도네시아 튀크키에는 모두 올해 대중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전문가 분석을 통해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각국과의 갈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취약해진 세계 무역 시스템에도 한계에 도달할 정도로 압박받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7. 일본제철, US스틸에 1.7조원 추가투자....인수반대 노조 설득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업체 US스틸이 보유한 2개 제철소에 총 1.7조원을 추가 투자했다.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몬밸리제철소의 열연 설비 신설이나 보수에 1.4조원을 투자해 이 제철소를 향후 수십년 이상 가동할 계획이다. 또 인디애나주 게리제철소에도 약 4천억달러를 투입해 고로를 개수 가동 기간을 20년 가량 추가 연장할 방침이다. 일본제철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인수 계획에 반대하는 미국철강노조 등이 찬성하도록 설득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50억달러(2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고 주주들은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과 철강노조 등의 반대로 어려움에 겪고 있다. 일본제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국무부 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지난달 고문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8. 충남도 수입 수산물 1위 연어 간척지서 최첨단 양식
우리나라 수입 수산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연어가 충남도 내 간척지서 최첨단 방식으로 양식할 수 있게 됐다. 벼를 키우던 당진시 간척지에 국내 첫 연어 육상 양식장을 조성하고 연간 50만톤 규모의 대서양 연어를 본격 양식하게 된다. 국내 연어 수입액은 2013년 1.3억달러에서 지난해 5.5억달러로 10년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수산물 수입 총액 62.1억달러의 7.9%로 1위에 올랐다. 연어에 이어 오징어 4.7억달러, 명태 3.8억달러 새우 3.7억달러, 참치 3.2억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당진 육상 연어 양식장은 도비와 시비 자부담 등 총 13억원을 투입해 1600㎡규모의 부지에 지난해 말 조성했다. 이 양식장 해수는 순환여과 기술을 이용해 재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양식장에 비해 사육수 사용이 적고, 질병 감염 위험이 낮으며, 오염수 배출도 적다. 대서양 연어는 지난 5월 20만개의 알을 입식 부화시켜 양식 중이며, 약 24개월 동안 5kg안팎으로 키워 출하할 계획이다. 당진 육상 연어 양식장 연간 생산 목표는 50톤으로 잡았다. 연어 1kg당 수입 단가는 1만원 안팎이나 국내 양식장 출하가는 5천-8천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9. 날숨으로 호흡기 질환 진단하는 스마트 마스크
사람이 내쉬는 숨을 분석해 호흡기 질환의 발생 여부를 알 수 있는 똑똑한 마스크가 나왔다. 사람이 내뱉은 숨을 냉각, 분석해 질병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방식으로 질병을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등장했다는 평가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은 사람의 호기 응축물을 분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 EBcare를 개발했다. 이전에는 코로나 19의 경우 진단을 위해 코 속 깊은 곳에 진단키트를 찔러넣어야 해 검사자의 불편함이 컸다. 환자입장에선 비싼 검사비용도 만만찮다. 연구진은 사람이 내쉬는 숨에 주목했다. 사람이 호흡하는 과정에선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병원균이 가스나 작은 물방울에 담겨 분출된다.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면 호흡기가 건강한 상태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마스크는 호흡에 담긴 다양한 물질인 호기 응축물을 냉각시켜 병원균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를 위해 마스크 전면부에 작고 가벼운 냉각장치가 달려 있다. 열전도율이 높은 소재로 만들어진 냉각 장치는 친수성 고분자가 물과 만나 형성하는 하이드로젤을 증발시킨다. 냉각된 호기 응축물은 마스크 안쪽과 장치를 연결하고 있는 식물의 모세관 작용을 모방한 친수성 소재를 통해 마스크 안쪽의 저장 공간으로 옮겨진다. 이렇게 모인 응축물의 데이터를 블루투스를 통해 모바일 앱으로 옮겨 분석하면 응축을 주인의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10. 생명력의 근원일까, 단지 혈액 펌프일까
내가 그의 심장을 만져보아도 전혀 뛰지 않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이야기로 알려진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이런 대목이 등장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영웅왕 길가메시가 친구 엔키두의 죽음에 대한 탄식하는 내용이다. 기원전 2600년경 쓰인 이 문헌은 인류 최초의 심장 박동에 대한 언급으로 추정된다. 무려 4600년전 인류는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이 죽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미국 심장 전문의인 저자는 수만년에 걸친 심장의 역사를 설명한다. 고대 문헌 등에서 길어 올린 심장의 문학적 역사적 의미까지 다면적으로 다룬다. 고대 영어 헤오르테에서 유래된 심장이라는 단어는 본래 가슴, 영혼, 정신, 용기 등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 고대 여러 문명에서 심장은 생명의 상징이나 영혼이 깃드는 곳으로 여겨졌기 떄문이다. 고대 인도 의사들은 인간의 심장이 두 개라고 생각했다. 몸에 영양분을 전달하는 육체적 심장과 욕망 비애를 느끼는 감정적 심장은 별개라는 것이다. 기원전 6세기 고대 인도의 의사 수슈루타는 임신한 여성은 두 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을 때 갈망하는 여성으로 불릴 수 있다며 갈망이 충족되지 않으면 아이는 곱사등이거나 손이 없거나 절름발이가 된다는 대목이 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심장 기능에 대한 믿음은 다소 축소됐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심장도 다른 기관과 같이 손상될 수 있는 인체의 일부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후 뇌과학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심장은 단순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 역할에 그친다는 견해가 대세가 됐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심장이 인간의 성향 또는 감정을 결정짓는 기능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를 책을 통해 소개하였다. 저자는 최근 심장신경학에선 심장과 뇌 방향 사이 양방향 대화가 이뤄진다는 연구결과가 많다며 심장에는 4만개의 감각 뉴런으로 만들어진 고유 신경계가 있고 뇌가 심장에 보내는 것만큼 심장도 뇌에 많은 신경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한다. 또한 20세기 들어 비약적으로 발전한 심장 치료법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 1944년 소아 심장학의 창시자인 헬렌 타우시그는 최초로 아동환자에 대한 심장 수술을 시행했고 1952년 존 루이스는 처음으로 저체온증을 활용한 개흉 수술에 성공했다. 이제 매년 전 세계에서 8천명이 심장 이식을 받고 있다 심장이 부서질 것 같다처럼 우리는 여전히 애끓는 감정을 심장을 활용해 표현한다. 오랜기간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로 여겨진 심장을 역사 문화 과학이란 다각도에서 톺아 볼 수 있다
11. 이것 들고 스쿼트하던 22세 여성 갑자기 사망....지병도 없었는데 왜 ?
멕시코 20대 여성이 운동하다가 쓰러져 사망하였다. 헬스장에서 바벨 스쿼트를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부검결과 무산소혈증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무산소혈증에 의해 발생한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무산소혈증은 혈액에 산소가 부족가 부족하거나 감소한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통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나 높은 고도에서 운동할 때 발생한다. 무산소혈증이 생기면 호흡이 깊어지고 자주 숨을 쉬게 된다. 혈압도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두통, 식욕부진, 구토 등이 많이 나타나며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오는 경우도 있다. 무산소혈증이 악화되면 손발에 간대성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간대성 경련은 근육이 불규칙적으로 수축하거나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무산소혈증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며 해발고도 1km인 곳에서 운동해야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혈액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운동하면 공급된 산소보다 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혈압을 상승시켜 혈관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혈전까지 생기면 뇌경색 등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12. 고기 먹고 달달한 커피 한잔 ~ 고기에 돈 쓴 이유 사라진다
식후에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다. 특히 고기집에서 나올 때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는데 고기의 영양분이 빠져나간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철분이 풍부한 대표적 식품이다. 철분은 우리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며, 장기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철분을 적절히 보충하면 혈관 건강은 물론 근육세포 형성과 간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철분이 부족할 경우 신진대사율이 떨어져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커피는 카페인과 탄닌 등이 들어 있는데 이들은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철분이 위장에서 흡수하기 전 카페인 내지 탄닌과 만날 경우 결합물을 형성해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된다. 카페인의 이뇨작용 때문에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철분 양이 늘어날 수도 있다. 커피는 고기를 먹고 적어도 30분 정도 후에 마시는 것을 권한다. 커피 대신 오렌지주스처럼 비타민 C가 풍부한 음료가 좋다. 비타민 C는 철분에 의해 세포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배와 키위는 고기 소화에 좋다. 식사 후에도 커피는 안 좋다. 철분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 등이 카페인 타닌에 의해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다. 또한 커피를 마시고 영양제를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영양소가 잘 흡수되지 않는다
13. 역대급 대통령들 다 제치고 100달러 지폐 꿰찬 이 남자
100달러 지폐의 주인공은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이다 달러 총 발행량의 1/3만이 미국 안에서 유통되고 나머지 2/3는 국경 바깥을 유랑하므로 알게 모르게 그의 초상은 모두에게 친숙할 수 밖에 없다. 현존 최고가액 달러 지폐의 주인공인 벤저민은 대통령었다고 오해하고 있다. 한편 유년의 벤저민은 의심이 많았다. 성서마저 의심했고 눈앞의 사물은 여지없이 뜯어봤다. 등교는 고작 열 살에 끝났다. 하지만 벤저민의 진짜 공부는 그때부터 시작됐는데 그는 독학으로 수학과 철학과 고전과 문학을 섭렵했다. 소년 벤저민은 책 덕분에 악동하는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됐다. 그 결과 그의 상상력은 매번 전문가에 가닿았고 그가 손대는 분야는 미국에서도 세계에서도 최초였다. 대표적인 사물이 바로 피뢰침으로 벼락의 방향을 바꾸는 피뢰침의 발명가가 벤저민이었고 그는 연을 통해 전기를 모으려는 실험까지 했다 당시만 해도 전기는 과학의 막다른 골목으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현상 따위로 치부됐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시도는 미국의 실용주의 즉 인간에게 쓸모가 있어 보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여다보고 개선해 결과물로 바꿔보는 미국적 정신의 출발을 의미했다 피뢰침 개발 후 철학자 칸트는 벤저민을 두고 새 프로메테우스라고 부를 정도였다
벤저민의 공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의 피뢰침 개발 후 6년만에 전기 기술자로서의 경력을 끝내버리고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 자체의 혁신으로 눈을 돌린다 그의 관심사는 공공사업이었다. 공공병원이 한 예이다. 벤저민의 시대만 해도 펜실베니아 국회는 의사들 월급만 줘도 기금 전체를 잡아먹을 것이라며 병원 설립에 무관심했다. 벤저민은 개인 기부자에게 2천 파운드를 모아올 테니 의회에서 똑같이 2천파운드를 마련해 주겠느냐며 기부금 매칭을 제안했다. 그리고 공공병원을 최초로 지었고 미국의 최초 소방서, 최초의 공공대학, 최초의 우체국 등 공공시스템은 벤저민의 이런 사고방식에서 출발했다. 또한 그는 미국 초대 헌법의 초안까지 작성했다. 10세 때 학업을 그만둔 사실상 무학의 인쇄공 출신 소년이 피뢰침의 아버지를 넘어 미국의 정신의 아버지가 된 것이다
14. 화성은 모두 내탁일까 ?
축성 방식에는 순천 낙안읍성은 성의 안쪽과 바깥쪽 모두 돌로 성을 쌓았다. 만리장성도 마찬가지다. 이런 방식을 협축이라 칭한다. 다른 방식은 수원화성의 경우로 밖에는 돌로 성벽을 쌓았고 안으로는 자연 그대로 산에 의지하거나 인공으로 산처럼 흙을 쌓아 버텨주는 것이다. 이런 방식을 내탁이라 한다. 의궤에 우리나라의 많은 성터는 산등성이와 산기슭을 타고 쌓고 있다. 이런 까닭에 자연지형을 이용해 쌓아 비용이 들지 않고서도 자연히 성이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굳이 안팎으로 쌓을 필요가 없다. 정조도 천작내탁 불용협축이라고 했다. 수원 화성은 하늘이 만들어준 내탁이고 협축은 허용하지 않는다란 의미다. 그런데 협축 형식이라고 의심이 드는 곳도 있다. 하나는 용도이고 다른 하나는 남암문이다. 의심하는 이유는 용도를 보면 협축인 만리장성에 올랐을 때 보는 모습과 같다 가운데에 길이 있고 양쪽이 성이다. 따라서 안팎을 모두 돌로 쌓은 협축이라는 의견이다 그리고 남암문에 대해서는 의궤설명에서 협축이라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용도는 주변보다 약간 솟아오르게 만든 길로 성이 아니므로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한편 화성의 암문은 다섯 곳으로 동암문, 북암문, 서암문, 서남암문, 남암문이다. 모두 곡성에 해당한다 암문은 평시에는 하층 백성의 통로이고 전시에는 숨겨진 비상통로다 통로이므로 암문은 지면 바닥에서부터 문을 설치한다 남암문은 통로로 이용하기 위해 협축을 쌓았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화성에서 문, 암문, 수문은 협축 형식이다. 화성에서 협축 형식의 성의 길이는 화성 전체의 3%다. 화성은 자연지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내탁으로 계획해 공사기간과 공사비를 대폭 절약했다.
15. 영양 여행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곳
경북 영양은 첩첩산중이며 깊은 골짜기가 곳곳에 펼쳐 진 곳이다. 울진과 안동 사이의 질푸른 산등성이들이었다. 서석지는 우리나라 3대 정원으로 영양에 위치해 있다. 또한 입암이라고도 하는 선바위 뒤에 있는 거대한 V자 절벽이 있다. 여기는 남이포라고 한다.한편 영양 여행은 의식주라고 부른다. 식은 음식으로 장계향이라는 인물을 주제로 하여 정갈한 한식상을 맛볼 수 있다. 주는 고택체험이다. 의는 옳은 의로 조지훈 시인의 진정한 면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계향은 최초의 한글음식조리서를 집필한 이로 그 정신을 계승한 한식의 정수를 배울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다. 정부인상과 소부인상으로 불리는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두들마을에는 여러 고택이 있다. ‘ㅁ 자구조의 고택은 집 바깥쪽과 안쪽 양방향으로 문이 나있었다. 바깥에서 편하게 출입하고 안쪽 문을 열면 대청마루로 연결된다. 조지춘 문학관은 주실마을에 있으며 생가가 있다. 400년전부터 한양 조씨의 집성촌이기도 한 곳이다. 조지훈은 자연을 사랑한 청록파 시인이고 승무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도 그는 교육자로 사상가로 살았다. 1920년에 태어나 1968년에 별세하기까지 격동과 통한의 시대 속에서 기개를 잃지 않는 마지막 선비였다. 그의 수필 지조론은 그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 한다
지조란 것은 순일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요 냉철한 확집이기도 하다 지조가 없는 지도자는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지도자는 따를 수 없다 자기의 명리만을 위하여 그 동지와 지지자와 추종자를 하루아침에 함정에 빠트리고 달아나는 지조없는 지도자의 무절제와 배신 앞에 우리는 얼마나 많이 실망하였는가 <지조론 중에서> 지조론 밑에 있는 해설은 - 1950년대 말기,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민족의 내부적 통합을 이끌어 나가야 할 중요한 시점에서 집권 자유당은 정권 연장에만 집착하는 반민주주의적 모습만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때문에 정치 현실은 극도로 혼란하고 부패가 만연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정치 현실 속에서 과거의 친일파들은 지난날의 과오에 대한 뉘우침이 없이 신념이나 지조가 없이 시대상황에 따라 변절을 일삼았다. 지조론은 이런 세태를 냉정한 지성으로 비판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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