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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원한은 모두 감추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7. 30. 03:23
원한은 덕으로부터 비롯된다. 사람들로 하여금 내게 덕이 있다고 여기게 하느니 차라리 덕과 원한을 모두 잊어버리게 하는 것이 낫다. 원수는 은혜로부터 생긴다. 사람들로 하여금 나의 은혜를 알게 하느니 차라리 은혜와 원한들을 모두 없애버리는 것이 낫다
한 청년은 형이 집안 사업의 약속된 몫에서 자기를 제외시키려고 모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의 형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업에서 동생을 완전히 배제시킨 형의 사업은 결국 실패로 끝났고 설상가상으로 병까지 얻게 되었다. 형의 사업 실패와 병 악화 소식을 누군가로부터 전해 들은 동생은 그 길로 모든 것을 제쳐두고 형에게로 달려갔다 형 힘내요 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아무 걱정 말아요
동생은 형을 시설이 좋은 병원으로 옮겨 주었고 그 치료비 일체를 부담하였다. 또한 그의 형의 사업 일부를 재건시켰고 정당한 절차로 형에게 그 일을 다시 맡겼다. 솔직히 그 청년은 형을 쉽게 용서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울분을 극복하고 복수의 유혹을 이겨냈던 것이다. 용서란 용서를 받는 사람과 똑같이 용서하는 사람에게도 기쁨을 가져다준다. 아마도 사랑으로 용서하는 일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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