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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물의 나와 한몸임을 깨달으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6. 25. 03:20
세상의 모든 것을 허상으로 본다면 부귀공명은 물론 내 육신까지도 잠시 빌린 것에 불과하다. 세상의 모든 것을 실상으로 본다면, 부모형제는 물론 세상 만물이 나와 한 몸이 아닌 것이 없다. 세상이 허상임을 알고 만물이 나와 한몸임을 깨닫는다면, 비로소 세상의 짐을 맡아 이끌어 나갈 수도 있고 세상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가난한 청년이었던 마틴은 캘리포니아의 작은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는 입학 전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나섰고 온실 재배 사업의 현장 감독이 마틴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일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현장의 인부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커다란 나무 밑에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한 마틴은 나무 그늘에 누워 허기를 달래야 했다 그때 현장 감독의 목소리가 들렸다. 젠장 이놈의 마누라가 나를 돼지로 아나 혼자서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이렇게 많이 싸 보낸 거야 ? 이봐 누구 이 샌드위치와 케이크 한 조각 좀 먹어줄 사람 없어 ? 마틴은 그 현장감독이 내민 샌드위치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다
감독의 하소연은 매일 이어졌고 덕분에 마틴은 점심 때마다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마틴은 한달이 지나 급료를 받기 위해 사무실에 찾아갔다. 급료를 받고 나오면서 경리 직원에게 감독님께 감사의 말을 전해주세요 그리고 부인의 샌드위치도 정말 맛있었다고요라고 말하자 경리 직원은 놀란 눈으로 되물었다. 부인이라니요 ? 사모님은 5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감독님은 여전히 부인을 그리워하며 혼자 살고 계신답니다. 진정한 배려는 드러내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상대방을 민망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욱 그 고마움은 평생을 두고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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