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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1. 8,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1. 8. 03:41
1. 한반도 전쟁 거론한 러 장관....왜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북한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영국 국방부 장관의 비판을 두고 “그가 맹비난한 이유가 한국이기 때문에 우리는 영국이 소위 유엔군의 일원으로 기여한 한반도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회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식민지 제국이었다면서 그와 관련한 범죄 역사가 기록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여러 차례 위반해왔다면서 이라크 침공도 그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영국이 신식민지 행동으로 유고슬라비아 침공 참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시리아 폭격 등에 나섰다면서 지금은 분쟁 지역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 모든 결의를 위반해 우크라이나 정권에 치명적 무기를 제공한다는 주장도 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최근 북한에서 제공받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북한과 무기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의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개인적으로 러시아와 영국의 논쟁은 모 묻은 개가 모 모든 개를 모라고 한다고 하는 꼴이다. 모든 국제사회는 국익을 위해서 간혹 UN에 위반해서 무기를 서슴지 않고 파는 것이 현실이다. 마치 우리 정치판과도 같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정치의 정도가 없고 목소리 큰 놈이 네거티브로 주장하면 된다는 식이다. 어짜피 그놈이 그놈이기 떄문이다. 그러나 국민은 현명하게 좀 더 나은 사람을 고르는 현안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는 성인군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흠이 조금 있더라도 국민에 다가가는 대표를 생각해야 할 때다. 4월 총선에서 그힘을 발휘할 때가 온 것으로 보인다
2. 이재명 속목정맥 60% 잘려, 경험많은 혈관의사 필요했다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술 후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고 했다.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외상 특성상 추가 감염이나 수술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시 왼쪽 목에 1.4㎝ 자상으로 근육 내 동맥이 잘려 많은 피떡이 고여 있었다고 한다. 내경정맥 앞부분이 60%정도 예리하게 잘려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동맥이나 주위 뇌신경, 식도, 기도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한다. 피습후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이 대표는 지난 2일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측은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를 세척한 뒤 찢어진 속목정맥(내경정맥)을 봉합하고 혈관 재건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의사회는 부산대병원에 충분히 치료 역량이 있음에도 상경 치료를 두고 부적절하다고 했다
3. 결국 선 넘은 이스라엘....하마스 잡겠다고 옆나라 수도 폭격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위급 인사를 처단하기 위해 레바논의 수도를 폭격하는 무리수를 뒀다. 작전에는 성공했지만 하마스와 레바논, 이란이 강력 반발하면서 확전 가능성이 전쟁 반발 이후 최고조로 높아졌다. 사살당한 인사가 휴전 협상을 담당했던 인물이라 전쟁 격화도 불가피하다.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으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인 알아루리는 사망했다. 그는 하마스 내 서열 3위로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이 사살한 하마스 인사 중 최고위급이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2010년 추방당해서 레바논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관계를 다지는 역할도 수행했다. 그는 사실상 레바논 주재 하마스 대사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전쟁은 더욱 격화할 조짐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재해온 이집트와 카타르도 모든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애초 그는 하마스와 대이스라엘 협상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휴전 협상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협상창구를 없앤 셈이다. 따라서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질 위험도 매우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4. 백인 밭갈고 원주민 말타고.....인종주의 논란에 깃발 바꾼 이곳
미국 미네소타주가 인종주의 논란을 빚는 주공식 인장과 인장이 새겨진 깃발을 전면 교체한다고 했다. 새 깃발은 미네소타주 지도 모양의 짙푸른색 바탕에 8개의 뿔을 가진 흰 별이 그려진 왼쪽 부분과 하늘색 단색의 오른쪽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캐나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네소타주의 모토 북쪽의 별에서 따왔다고 한다. 하늘색 단색 부분은 미네소타주에서 발원해 미 대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미시시피강을 의미한다. 새 안장에는 1만개 호수가 있는 땅으로도 불리는 미네소타주의 상징 물새 룬이 그려져 있고 미네소타의 어원인 원주민 다코타 부족의 말 미니 소타 마코체가 쓰여 있다. 미네소타주는 1858년 미국의 32번째 주로 승격됐다. 그 전 안장과 깃발에는 석양이 물든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밭을 갈고 있는 백인 정착민과 말을 타고 지나가는 원주민이 조화롭게 그려져 있고 북극성을 뜻하는 프랑스어가 쓰여 있다. 그러나 이 그림이 백인 정착민의 원주민 탄압 역사를 은폐하고 있다는 지적과 아울러 원주민은 대결에서 패해 살던 땅을 떠나고 백인은 승리해 남는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있었다. 또 그림이 지나치게 복잡해서 어린이들이 주인장과 깃발을 그리기가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새 깃발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펀틀랜드주 깃발과 유사하다는 불만도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미네소타주에는 소말리아 이민자 인구 비율이 높다. 게다가 새인장에 그려진 룬이 검은색 새다
5. 미국, 질소 가스로 첫 사형 집행한다....고통스럽고 굴욕 반발
미국에서 독극물 주사 대신 질소가스를 이용한 첫 사형 집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 앨라바마주 사법당국이 오는 25일 사형수 스미스(58)에게 질소 가스를 흡입시켜 저산소증으로 숨지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질소와 같은 불활성 가스로 사형을 집행하는 세계 첫 사례가 된다. 미국에선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등 3개주에서 질소 가스 처형이 허용된다. 스미스는 1988년 돈을 받고 목사의 아내를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앨리바마주는 2022년 11월 그에게 독극물 주사로 사형을 집행하려 했지만 주사를 놓은 정맥 부위를 찾지 못해 실패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독극물 주입을 통한 사형 집행 시도에서 살아남은 사형수 2명 중 한명이다.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새로운 방식의 사형 집행에 대해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질소 가스를 이용한 사형 집행은 아주 고통스럽고 굴욕적인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고문과 기타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에 위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6. 미국, 한국산 양철제품 덤핑 최종 판종.....TCC스틸에 2.69% 관세
미국이 중국과 한국, 캐나다, 독일의 철강기업이 통조림 캔 등을 만들 때 쓰이는 양철을 미국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수출하고 있다고 판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양철 제품에 122%의 반덤핑 관세를 책정했다. 다른 국가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캐나다 5.27%, 독일 6.88%이다. 한편 미 상무부는 중국의 경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판단해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에 649%의 상세관세를 나머지 중국기업에 331%의 상세관세를 책정했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는 상무부의 불공정 무역 관행 조사와 국제무역위원회의 국내 산업 피해 여부 조사 두 부분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상무부가 발표한 관세율은 국제무역위원회가 조사 대상 외국기업들의 덤핑으로 인해 미국 철강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보았거나 그런 위협이 있다고 판정한 이후에 실제 부과된다
7. 공모펀드, 이제 주식처럼 바로 사고판다
2000년대 초중반 공모펀드는 재테크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당시 매월 일정액을 넣는 적립식 펀드 열풍도 불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불신이 쌓였고 투자자들은 사모펀드나 주식, ETF(상장지수펀드) 등 직접 투자로 눈을 돌렸다. 결국 공모펀드는 수익률이 낮고 가입과 환매가 번거롭다는 오명을 쓴 채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졌다. 실제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편하게 사고팔수 있는 ETF는 급성장했다. 금융투자협회에 의하면 2015년 21.6조원이었던 ETF설정액은 지난해 121조원으로 6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공모펀드 설정액은 같은 기간 114조원에서 99조원으로 13%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공모펀드는 여전히 유효한 재테크 수단이란 게 정부의 시각이다. 투자지식이 부족하거나 투자 정보를 발굴할 시간적 여력이 없는 일반 투자자가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공모펀드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는 공모펀드의 가입 환매 절차가 ETF보다 복잡하다는 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이유로 지적돼 왔는데 공모펀드가 상장되면 투자자는 스마트폰의 모바일 거래시스템 등으로 주식이나 ETF를 거래하는 것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다. 공모펀드가 상장되면 펀드매니저가 특정 주가지수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운용하는 ETF를 도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게 금융위 설명이다. 그리고 핀테크와 온라인 플랫폼이 펀드를 비교 추천하는 서비스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경쟁을 유발해 수수료 절감 등 투자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모펀드는 펀드라고 하는데 50명 이상 불특정 다수에게서 자금을 모아 자산운영사가 굴려주는 펀드이다
8. 부산시, 수은 함유 의료기기 일괄 폐기...처리비용 96.5% 절감
부산시는 의료기관 등 536곳에서 보관 중인 혈압, 체온계 등 수은 함유 의료기기 1472점을 거점수거 방식으로 일괄 폐기해 처리비용 96.5%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거점수거는 개별 폐기물 배출자가 폐기물 관련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포장 후 거점장소까지 폐기물을 직접 운반한 후 일괄 수거하는 방식을 말한다. 2020년 수은의 유해성을 줄이기 위한 국제협약인 미나마타 협약이 발효되고 2022년 식약처 고시에 따라 수은 함유 의료기기 사용이 전면 금지되면서 의료기관 등에서 수은이 함유된 혈압, 체온계 등을 2023년까지 의무적으로 폐기해야 한다. 부산시는 폐기를 위한 행정적 절차가 복잡할 뿐 아니라 수은 함유 의료기기를 폐기 처리하는 업체는 전국에 1곳에 불과해 개별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수은 함유 의료기기를 폐기하려면 건당 약 200만원의 처리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이번에 건당 7만원으로 일괄 폐기해 처리비용을 96.5%절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9. 위조 사진 꼼짝마
인공지능으로 점점 정교해지는 가짜 사진을 막기 위해 사진 속에 디지털 서명을 새기는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 AI가 사진을 조작하기 전에 지울 수 없는 표시를 넣어 위조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조리개 상태와 셔터 스피드 같은 정보가 이미지 파일에 담긴다. 카메라 업체들은 사진 위조를 막기 위해 워터마크 기술을 개발했지만 최근엔 이마저도 조작되고 있다. 업체들이 촬영한 사진에 고유한 암호화 방식으로 서명을 남기는 디지털 서명 기술을 개발한 이유다. 소니는 올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카메라 기종에 디지털 서명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즉 디지털 서명은 촬영 순간 카메라 내부에서 만들어진다라고 했다. 사진에는 촬영 날짜와 시각, 위치가 디지털 방식으로 서명된다. 사진은 블록체인에 등록되어 사진 수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사진을 넘어 영상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10. 모스크바 80년 만의 최저 기온.....러시아 영하 50도 역대급 한파
러시아 모스크바 강은 얼어붙었다. 예년 겨울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졌다. 영하 30도까지 내려간 모스크바는 70-80년만의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 러시아 일부 지역은 영하 50도의 강추위가 예보됐다. 스웨덴 북부 도시도 강추위와 폭설로 도시 기능이 마비되었다. 트럭과 승용차들이 길에서 운행을 멈추고 밤사이 통행이 재개되기를 기다렸다. 핀란드 일부지역은 영하 43도를 기록했고 반면 서유럽은 홍수와 폭풍을 만났다. 프랑스 북부는 도로와 주택가가 침수되며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영국도 곳곳이 물에 잠기며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겨울 폭풍우가 몰아닥친 벨기에는 많은 집과 건물이 무너지고 파손되었다
11. 위내시경으로 찾은 용종 떼어내면 안심 ?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용종을 발견하고 떼어 낸 사람이 많다. 위용종은 위장 안쪽 벽에 생긴 작은 혹으로 조직검사 소견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그중에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위선종이 많이 발견된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위선종을 제거한 4.4만명을 8년 넘게 관찰한 결과 1천명이 위암을 진단받았다. 일반 인구 집단에서 예상되는 위암 발생 5백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다른 연구에서도 위선종을 제거한 그룹이 위암 발생 위험이 2.8배까지 높았다. 소화기 내과 교수에 따르면 위선종 발생 배경에는 위 점막의 만성 염증에 의한 일련의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위선종을 제거했어도 여전히 일반 인구에 비해 높은 위암 발병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위선종 제거와 관련해 위암발생 위험과 위암 사망 위험은 정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실제로 위선종을 제거한 뒤 위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4.4만명 중 99명으로 일반 인구 집단에서 위암 사망 예정치 199명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따라서 위선종 내시경 절제술이 위암 발생 및 사망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며 위선종 제거가 위암 사망률을 일반 인구에 비해 50%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12. 굴 무침 배추전 입안 가득 퍼지는 겨울 내음
부쩍 추워진 날씨에 잃어버린 입맛 돋우는 별미로 굴무침 배추전이 있다. 한편 메밀가루는 밀가루보다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섭취 시 포만감을 준다. 메밀은 칼슘, 엽산, 마그네슘 등 여덟 종의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 B군이 풍부해 영양가가 높다. 메밀 속 루틴 성분은 혈압과 혈당 조절 기능을 해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 염증 발생을 막고 노화를 예방한다. 그리고 굴은 12월부터 2월이 제철이다. 굴은 칼슘, 인, 아미노산, 철 등이 대표적이다. 인슐린 기능을 도와 혈당 개선을 돕는 아연도 풍부하다. 굴 속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배추 속 비타민 C는 다른 채소나 과일과 달리 열이나 나트륨에 의한 영양 손실이 적다. 그래서 구워 먹어도 좋다. 혈당지수도 낮아 당뇨병 환자도 부담없이 섭취하기 좋다. 그리고 배춧잎에는 당뇨병 환자의 눈 건강을 개선하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돼 있다.
붓의놀림(송수남) 여름의 나무(송수남) 무제(황창배) 13. 두 거장의 거침없는 수묵화 실험
남천 송수남(1937-2013)과 소정 황창배(1947-2001) 작품이 나란히 걸렸다. 둘은 거침없는 실험으로 20세기말 동양화에 일대 해방을 가져온 문제적 작가였다.. 두작가의 재료와 표현은 거침없다. 송수남은 1980년대 초 홍익대 제자들과 수묵화운동을 이끌었다. 보수적인 화단에서 먹에 내재된 정신성에 초점을 두고 재해석해 먹을 넘어 산수화에 현대적 조형성을 더했다. 생전에 반은 사람이 반은 수묵이 그린다고 했던 작가다. 42점의 대표작에는 질박하다 못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표현법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황창배는 이단아란 말도 모자라 테러리스트라는 말까지 듣던 화가였다. 아크릴과 유화물감, 연탄재, 흑연가루까지 다양한 재료가 사용했다. 물감을 뿌리거나 나이프로 긁고 종이를 오려 붙이는 등 기법도 자유자재다. 1990년대 채색화가 소위 그리는 즉시 팔려나가며 황창배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인기작가가 되기도 했다
14. 백만송이 장미에 강인함 숨겼다....탄압에 저항한 조지아의 여신들
신들의 고향이자 와인의 고향인 조지아 캅카스 산맥 남쪽에 있는 조지아는 그리스 신화와 성경의 배경이 된 곳이다. 인간에게 불을 건넨 프로메테우스가 벌을 받던 카즈베기산이 있는 곳이며, 이아손이 황금 양털을 구하러 온 곳이기도 하다. 서아시아의 끝이며 동유럽의 시작점인 동시에 북쪽의 기독교 문화와 남쪽의 이슬람문화가 교차하고 좌우로는 흑해와 카스피해가 있는 지리적 요충지다. 이 문명의 교차로를 얻기 위해 열강이 주도권 다툼을 했기에 페르시아 문화권에 속하기도 했으며, 이슬람 문명과 몽골제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도 했다. 소비에트연방의 공산당 서기장이자 대원수였던 스탈린의 고향인 동시에 그루지야라는 러시아식 국가명을 버리고 조지아를 국가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로 잦은 외부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지만 오랜 고난 속에서도 자신의 언어와 민속을 지켜온 조지아는 세계 역사와 문화의 압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조지아에서 나고 자란 작가 루스단 히자니쉬빌리는 성스러운 종교의 진리와 속세의 현실성을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루수단의 작품에는 많은 여성이 등장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들을 비롯해 조지아의 황금시대를 이뤘던 타미르 여왕 등이 그녀의 여성주의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줬다. 이들은 대부분 야생의 옷을 입고 신화나 꿈 속에 나올 법한 캐릭터처럼 등장한다. The Black Horse River에서는 거대한 산맥을 등지고 달처럼 보이는 거울 앞에 반인반수가 있다. 발 아래는 검은 강이 흐르고 하늘엔 별이 가득하다. 강과 골짜기 등에 머물며 자연을 수호하는 님프가 연상되는 이 그림은 여성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남성상을 상징하는 수사슴 뿔이 있기에 달의 여신이자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도 떠오른다. 이 간성의 존재는 거울 속에 비치는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자기 모습을 다짐이라도 하듯이 아르테미스가 들고 다닌 활 대신 간절한 소망의 장미덩굴을 감싸 안고 있다. 그녀의 그림 속에서 인간과 동물 그리고 식물은 서로 경계를 넘나들며 공존한다. 원시시대의 벽화와 그리스의 신화를 비롯한 고대 서사시, 조지아와 이민족의 민속 그리고 기독교 도상학 등이 버무려진 그녀의 그림은 자신만의 사진적 프레임을 통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15. 동양 용은 입에 여의주를 ....서양용은 입에서 뜨거운 불길을
열두 띠를 구성하는 동물 중 유일하게 현실에 없는 존재가 바로 용이다. 동양의 용과 서양에 드래곤의 차이는 무엇일까 ? 우선 날개에 있는데 동양 용은 날개없이 긴 몸을 이러저리 비틀고 구부려 난다. 반면 서양용은 커다란 날개를 퍼덕이며 비행한다. 동양용 몸통엔 짧은 다리와 매서운 발톱이 붙어 있지만 서양용은 길고 튼튼한 다리가 4개 있어 날지 않을 땐 땅을 딛고 서 있다. 동양용은 입에 여의주를 물고 있으나 서양용은 입에서 뜨거운 불길을 내뿜는다. 또한 동양용은 잉어의 비닐을 81개 있으며 이 중 목 아래에 거꾸로 붙어 있는 비닐이 역린이다. 용은 자신의 역린을 건드린 자를 끝까지 쫓아가 벌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역린은 임금의 노여움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용을 바라보는 시각도 역시 다르다. 동양에서는 물을 관장하는 신성한 영물로 대접받아 왔고 이 덕에 왕을 상징하는 동물이 됐다. 동양의 용그림을 보면 발톱 개수가 제각각인데 많을수록 높은 권위를 상징한다. 중국 명나라는 조선왕에게 발톱이 4개 달린 용이 그려진 곤룡포 사조룡복을 내렸다. 세종은 중국 황제가 발톱이 5개 달린 오조룡이 새겨진 옷을 입는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오조룡복을 입기 시작했다. 조선후기 흥선대원군은 경북궁을 재건하면서 근정전 천장에 칠조룡을 그려 넣어 나라의 자주와 자존을 염원했다. 반면 서양용은 파괴를 의미하는 악한 존재로 그려진다. 성경 요한계시록에는 머리가 7개, 뿔이 10개 달린 붉은 용이 등장한다. 이 용은 괴물들을 이끌며 신앙심이 깊은 사람을 타락시킨다. 8세기 고대 영어로 쓰인 영웅서사시 베어울프에서 용은 용맹한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맞서 물리쳐야 할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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