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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맑게 깨어 있으면 도둑도 감화시킨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9. 03:00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외부의 도둑이지만, 정욕과 물욕은 내부의 도둑이다. 한 사람의 주인 되는 마음이 맑게 깨어서 방안에 의젓이 앉아 있으면, 도둑들도 문득 변하여 한 집안 식구가 될 것이다
미국의 수도가 워싱턴으로 결정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당시 워싱턴은 아직 도로포장이 되지 않아 비가 오면 도시가 온통 진흙탕으로 변했다. 도로를 널빤지를 깔아놓아 겨우 한사람이 지나다닐 정도였다. 어느날 평소 라이벌 의식이 강했던두 하원의원이 좁은 길에서 마주쳤다.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인 란돌프 의원은 팔짱을 낀 채 버티고 서서 그레이의원을 향해 독설을 퍼붓었다
나는 악당이나 위선자에게는 길을 비켜주지 않소 그러자 예의바른 그레이 의원이 정중하게 인사한 후 말했다. 나는 악당에게는 언제나 길을 비켜준다오 그는 구두를 벗고 흙탕물로 내려가서 란돌프 의원이 지나가도록 배려했다. 그 순간 란돌프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다. 악으로 악을 이기면 승자와 패자로 나뉜다. 그러나 선으로 악을 이기면 모두가 승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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