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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을 멀리하여 세상을 이기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2. 03:11
사람이 한번 사사로운 이익에 빠져들다 보면 강직한 기질도 녹아 약해지고 지혜가 막혀 어두워질 뿐만 아니라 인자한 마음마저 혹독해지고 결백한 뜻도 더러워져 인간의 본성을 깨뜨리게 된다. 그러므로 옛 성현들이 탐욕을 멀리했으니 이것이 곧 세상을 초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 이때 그의 죽음을 틈타 권력을 농락한 자가 환관 조고였다. 그는 진시황이 후사로 지명한 맏아들 보소를 계략을 세워 죽이고 그 동생인 호해를 2세 황제로 옹립한다. 그러고는 승상 이사도 죽음으로 몰아넣은 후 이번에는 스스로 황제에 오르기 위해 자신이 옹립한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드는데 그때 사용한 방법이 지록위마였다. 조고가 사슴을 황제에게 바치며 아뢰었다. 말입니다. 그러자 황제 호해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어찌 사슴을 말이라 하는가 ?
그러나 이미 조고의 권력에 겁을 먹은 주위 신하들은 모두 나서서 말이라고 하자 호해는 자신의 정신이 흐려졌다고 생각하여 정사에서 손을 떼었다. 결국 호해는 조고에게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조고는 다시 자영을 3세 황제로 임명하고 자신의 권력을 실질적으로 휘둘렀지만 그 또한 자영의 계략에 빠져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 진나라의 국세는 기울었고 전국에서 일어난 반란의 불길 속에 멸망하였다. 그리고 얼마간의 혼란기를 거친 후 천하를 통일한 것이 한나라 시조 유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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