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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 51장) 사는 길과 죽는 길 / 도와 덕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4. 1. 4. 03:12
< 제 50장 : 사는 길과 죽는 길 >
사는 길은 떠나 죽는 길로 들어서는구나
삶의 부류가 열에 셋이고
죽음의 부류가 열에 셋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사는 일에 더욱 열중하지만
하는 일마다 모두 죽는 길로 가는 것이 또 열에 셋이구나
왜 그런가 ?
지나치게 삶을 좋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
듣자 하니 삶을 잘 기른 사람들은
험한 산길을 가면서도 코뿔소나 호랑이를 피하지 않고
군대에 가더라도 갑옷으로 무장하지 않는다
코뿔소는 그 뿔을 박을 곳이 없고
호랑이는 발톱을 쓸 곳이 없으며
적군은 칼을 겨눌 곳이 없다
왜 그런가 ?
죽음에 이르는 여지를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 제 51장 : 도와 덕 >
도는 낳고 덕은 기른다
만물이 모양을 갖추고
기물은 이루어진다
그래서 만물은
도를 높게 대하고 덕을 고귀하게 대한다
도는 높고 덕은 고귀하지만
만물에 군림을 하지 않고
항상 저절로 되어가게 놔둔다
그러므로 도는 낳고 덕은 기른다
기르고 양육하며
안정시키고 성숙시키며
돌보고 덮어준다
무엇을 낳고도 그것을 소유하지 않고
무엇을 하고도 그것을 자랑하지 않으며
무엇을 길러주고도 그것을 주재하려 들지 않는다
이것을 현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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