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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11. 10, 금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11. 10. 04:02
1. 서울 지하철, 9일부터 파업....1-8호선 운행차질 불가피
서울 지하철이 결국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시 유지 운행률은 1-4호선 65.7%, 5-8호선 78.1%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소속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총파업을 예고했던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우선 9일부터 10일 주간근무까지 경고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지하철 파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노조측은 최종적으로 공사는 인력감축,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공사는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2. 7일 한파는 예고편일 뿐....굉장한 추위는 금요일부터 시작
11월에 들어서면서 아주 이례적인 고온현상이 있었다. 11월 2일 같은 경우는 전국적으로 역대 11월 최고기온을 다 깼다. 서울은 25.9도이고 강릉과 경주는 29도가 넘었다. 거의 여름날씨였다. 이렇게 5일까지 지속된 것이다. 실제로 최저기온도 거의 18도에서 15도 정도였다 그러다가 3도로 떨어지니까 10도 이상이 떨어져버린 것이다. 최고기온도 24도이었다가 7일 최고기온이 9도라면 그것도 한 15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내륙 같은 경우그것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한파특보가 발령되었다. 8일 아침에는 더 기온이 내려가다가 낮부터 평년기온으로 올라온다
그런데 금요일부터 다시 내려간다. 그런데 토요일부터 내려오는 한파는 이번 한파보다 더 강하다. 그러니까 7일 한파는 예고편이고 본 추위는 주말부터이다. 그래서 그때는 거의 금요일부터 평년 기온보다 낮아지기 시작해서 토,일,월요일은 서울도 영하권 정도로 예상이 되고 있다. 7일보다 최고 5도 이상 더 떨어지는 이런 기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이 한파도 한 6일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개 계절 변동을 보면 한파가 잠깐 내려올 때가 있다
3.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재점령 ? 좋지 않아 바이든 재차 강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 이후 누가 가자지구를 통치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대한 이견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6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무기한으로 전반적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런 발언은 양국이 팔레스타인 점령에 따른 차후 대처에 명확한 차이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이후엔 가자지구 통치를 하마스가 아닌 팔레스타인의 정당 등이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즉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협상을 통해 서로 주권을 인정하고 분쟁없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하마스 축출이라는 전쟁 목표가 달성되면 팔레스타인인 즉 하마스 이외의 다른 팔레스타인 정당 등에 가자지구의 통치를 맡기라는 취지로 해석됐다
물론 국제사회에선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이스라엘이 영구적으로 가자지구를 통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긴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하마스를 대체할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 통치 체제가 갖춰지기 전까지 과도적으로 가자지구 치안을 관리하겠다는 취지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과도기가 길어지면 사실상 미국이 경계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과 다름없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이견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1967년 제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가자지구를 점령했다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개인적으로 아마도 미국이 이스라엘의 의도를 용인하고 받아들이면 배후에는 항상 미국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1만명 이상 팔레스타인의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테러가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향해서 자행된다는 것은 자명하지 않을까. 또한 가자지구의 재점령이 길어진다면 이에 대한 정당한 명분도 없다
4. 인구 1위 인도에 뺏긴 중국....시진핑, 여성들에 가정 복귀 주문
부부가 아이 한명만 떠받들고 있죠 가족계획은 국가의 기본 정책이다. 중국이 인구 조절하겠다며 강제로 한 자녀 정책 시행할 때 전역에 이런 포스터가 붙었다. 이랬던 중국이 요즘 성별 따지지 않고 두명만 낳자더니, 이제는 세명도 좋다 아이 낳자 독려를 한다. 중국도 출산율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인다. 혼인 신고 건수 10년새 반토막 났고 지난해 합계출산율 예상치가 1.09명 한국처럼 0명대 진입도 시간문제란 전망이다. 14억 인구가 바탕이 된 노동력과 내수시장, 이게 중국 성장의 원동력이었는데 인구 1위 자리도 인도에 뺏기며 그야말로 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여성들은 가정에서 전통적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저출산 해법이 가부장적 정책으로 돌아가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말 5년 만에 열린 중국 여성 대표 대회에서 여성들의 사회진출보다 가정의 역할을 중시하도록 기조 변화를 보였다. 실제 시진핑 주석은 3기 정부를 꾸리면서 권력 핵심인 정치국 위원 24명 전원을 남성으로 채우기도 했다. 불과 10년전 성평등과 여성의 자아실현을 강조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미국의 견제 등으로 중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서고 청년실업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주석의 바람과 달리 출산 기피 현상은 더 가속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5. 26조원 금은보화 가득....콜롬비아 전설의 보물선 인양한다
300여년 전 카리브해에서 침몰한 이른바 전설의 보물선 인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6일 콜롬비아 정부가 현재가치로 26조원에 달하는 보물을 싣고 바다에 잠든 난파선의 인양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난파선의 성배라고도 불리는 이 보물선의 이름은 산호세 이 선박의 얽힌 사연은 지난 17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페인 국왕의 소유인 산호세는 당시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와 페루 등지에서 약탈한 귀금속을 가득 싣고 정기적으로 남미와 스페인 사이를 오갔다. 그러나 산호세는 지난 1708년 6월 8일 영국 함대와 전투를 벌이던 중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해안 인근에 정확한 위치도 남기지 않은 채 침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이 배에는 볼리비아에서 채굴된 무려 200톤에 달하는 금과 은, 에메랄드가 잔뜩 실려있었으며 현재가치로 26조원이었다
이렇게 전설 속으로 사라진 산호세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1981년 미국 회사인 글로카 모라가 보물선 위치를 찾았다고 주장하면서다. 당시 회사 측은 산호세를 회수하면 보물의 절반을 받는다는 약속을 받고 좌표를 콜롬비아 정부에 넘겼다. 이후 지난 2015년 콜롬비아 정부는 자국 해군이 탐사 과정에서 산호세를 찾았다고 발표했으나 이 위치는 글로카 모라가 제공한 좌표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회사측은 이를 부정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산호세의 원주인인 스페인 또한 보물의 원소유주인 볼리비아까지 저마다 지분을 주장하는 상태라 향후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콜롬비아 정부는 2026년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인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6. 미국 환율관찰대상국에서 7년만에 빠진 한국....왜 ?
한국이 지난 2016년 4월 이후 7년만에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 미국 정부가 한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당분간 거둔다는 뜻이다. 미 재무부는 환율관찰대상국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빼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하였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하고 일정기준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 현재 기준은 150억달러 이상 대미 무역흑자 / 국내총생산의 3%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이 가운데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된다.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이날 재무부는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국가는 없다고 하면서 관찰대상국은 중국과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6곳을 지정했다
한국은 2016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2019년 상반기를 제외하고 그간 2가지 기준에 해당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보고서에서 무역 흑자 기준 1가지만 해당돼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재무부는 이번에도 환율조작국에 해당하는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실 한국처럼 무역에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수출이 급감하면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하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그래서 미국이 꺼낸 카드라고 보고 있다. 특정국가가 대미 수출을 늘리고자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심층분석국은 환율조작국이라는 의미로 여기에 지정되면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 반기별로 환율보고서 제출을 요구받고 무역흑자 폭을 줄여야 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같은 제도가 구시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에는 정부가 환 시장에 개입해서 자국 통화가치를 낮추는 일이 수출증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자국 통화가치가 높아져야 해외투자가 늘고 기업 경쟁력도 커진다는 주장도 있다
7. 전쟁보다 무서운 중국 침체.....유가 80달러선 붕괴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된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석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보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더 컸기 때문이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3.45달러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달 4월 이후 최대폭이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57달러 떨어진 배럴당 81.61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중동위기로 유가 급등하여 2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했다. 확전으로 이란이 세계 핵심 석유 항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수치다. 하지만 지금은 중동전쟁이 가자지구 내 교전으로 이어지면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다소 풀어졌다고 한다. 반면 중국의 경기 둔화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중국은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줄고 수입은 3%늘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 세계적으로 공산품 소비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즉 중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서방의 수요 악화가 그 원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내년 WTI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9.24달러로 제시했다. 내년 브렌트유 전망치도 93.24달러로 하향 조정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달러 강세와 높은 금리로 특히 신흥시장과 일본에서 수요가 위축되고 중동 위기가 아직 효과를 발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8.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가 공공의 적이 된 이유
조선일보에서 공매도가 공공의 적이 된 이유에 대해 실었다. 우리나라 증시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거래 비율은 많아야 5% 수준이라고 한다. 선진 자본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이나 일본 등이 40%대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낮다고 볼 수가 있다. 그래도 공매도에 대해서 개선과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의 개인투자자 거래액 비중은 64%에 달하여 미국 22%, 일본 36.5%인 것과 비교하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볼 수 있고 그렇다 보니 한국 증시만의 독특한 특수성으로 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선책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공매도는 자본력과 전문성을 갖춘 주체의 영역이라며 개인이 접근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일보에는 이번 조치에서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 시장 조성자에게 대해서도 개인투자자 모두 다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내용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조성자들이 제도 취지를 어기고 거래가 많은 종목들까지 공매도를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공매도 호가를 직전 체결가 이상으로만 제시하도록 한 업틱룰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금지한 공매도 이슈가 오히려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이 되는 분위기이다
9. AI가 통화 녹음하고 내용 요약 괜찮을까 ?
지난달 SK텔레콤이 자사 AI비서 앱 에이닷에 추가한 아이폰 통화녹음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역설적으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에이닷은 통화를 녹음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녹취록과 요약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통화 녹음기능이 없는 아이폰에 적용할 수 있어 큰 관심을 모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음성 통화 데이터가 당사자들의 동의없이 기업의 서버에 저장되는 경우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이용 목적을 명확하게 밝히고 동의를 받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AI를 활용해 통화, 회의, 대화 등을 녹음하고 요약하는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확대되고 있다 그 밖에 네이버의 클로바노트, 온라인 화상회의 줌의 AI 컴패니언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이 그간 불가능했던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일반 음성통화에 사용되는 이동통신망이 아닌 데이터망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의 경우 기존 이동통신망을 통해 통화 중 녹음을 한다. 하지만 아이폰은 이 방식이 막혀있다. 대신 SK텔레콤은 데이터망으로 전화를 돌려서 녹음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테이터망을 활용해 통화하는 카카오톡 보이스톡 같은 구조를 택한 것이다. SK측은 통화녹음 파일이 텍스트로 전환된 뒤 SK텔레콤 서버로 해당 파일이 전송되고 AI를 활용해 요약한 뒤에는 즉시 삭제되는 구조다. 한편 강연 대화 등 녹음 파일을 테스트로 변환해 요약까지 제공하는 네이버 클로바노트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서버에 저장되지만 비식별화 처리가 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녹음을 했는지 알 수 없게 계정과 파일 연동을 끊는 비식별화 처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도 지난 9월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 줌은 AI를 활용해 회의 내용을 요약하는 기능을 담은 AI 컴퍼니언 서비스를 내놨다. 큰 인기를 얻었으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AI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10. 지하철 자리 앉기 무섭네....빈대 신고 30건으로 늘어
빈대 피해사례가 계속 느는 가운데 전국에서 들어온 빈대 의심신고 건수가 수십 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정부는 전국 단위의 현황판을 만들고 총리실 차원에서 대처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10년간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9건이었다. 서울지역의 경우 지자체와 보건소에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지난 5일에만 17건, 정부 민원안내 전화를 통한 서울 지역 빈대 의심 신고도 5건이었다.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4주간 빈대 집중 점검과 방제기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옷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목격담 등이 번지고 있다고 한다
11. 이들에겐 암보다 무서운 병....하루 62.5명꼴 사망
폐렴은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는 폐렴을 인류를 죽이는 질환의 대장으로 표현했을 정도다. 실제 폐렴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인 중 하나다. 2021년 폐렴으로 사망한 사망자 수는 2.3만명으로 암은 8.2만명, 심장질환 3.1만명으로 세 번째 사인이다. 하루 평균 62.5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뇌졸중으로 대표하는 뇌혈관질환 2.2만명보다도 많다.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인구의 증가와 의약품의 발달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폐렴이 중요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과 같은 세균이다.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염증으로 폐에 물이 차면서 고열과 가래를 동반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 쉴 때 통증을 느끼고 숨이 차게 된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졌다. 폐렴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패혈증과 같은 중증감염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중증 패혈증과 패혈증 소크의 경우 치명률이 각각 최대 35%와 6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폐렴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폐렴 예방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12. 미국심장협회가 제안하는 설탕 섭취법....카페에서 주문 이렇게 !
설탕은 단맛을 내고 물에 잘 녹아 다양한 식품과 음료에 첨가된다. 그런데 설탕 섭취량이 늘어나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가 증가해 단맛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맛 중독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질환 위험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 한편 설탕은 세 개 미만의 당 분자가 결합된 단순당으로 체내 흡수속도가 빨라 섭취시 혈당이 급격하게 오른다. 포도당, 과당은 단일분자이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자당, 우유 속 유당은 두 개의 분자로 구성된다. 혈당이 높아지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이 펌핑돼 인슐린이 분비된다. 설탕을 계속 섭쉬하므로 췌장의 부담이 증가해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 설탕으로 인한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지방으로 저장돼 당뇨병, 비만, 심장질환 등을 야기한다
본인이 먹는 식품의 설탕 첨가 유무와 첨가량을 알아두면 설탕 섭취량 조절에 좋다. 영양성분표에서 설탕, 사탕수수 시럽, 옥수수 시럽 등 첨가된 설탕을 확인할 수 있다. 설탕은 콜라 한 캔 41g, 컵케이크 한 개 18g, 흰빵 한 조각 1/4티스푼만큼 첨가된다. 설탕은 매일 전체 칼로리의 6%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식품에 들어있는 첨가당과 과일, 채소 등에 함유된 천연당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딸기 바나나 등에는 과당이 들어있지만 비타민 섬유질 등 기타 영양소가 함께 함유돼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는다. 주스는 관상 동맥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지만 생과일이나 생채소 속 과당은 그렇지 않다. 미국심장협회는 평소에 먹는 사이즈를 줄이거나 평소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 대신에 레몬, 라임 등으로 맛을 낸 무가당 탄산수로 바꾸도록 권장한다
13. < 시조가 있는 아침 > 길림추
길림추 < 안확 (1886-1946), 자산시선 >
강파에 바람 치니, 밝은 달이 구으른다.
단풍이 서두르니 도처마다 낙엽이라
만리에 객의 수심이, 새로 수선하고나
바람이 강의 수면을 치니 물결이 일고, 밝은 달이 굴러간다는 표현이 재미있다. 나무들은 서둘러 단풍을 떨어뜨리니 도처에 낙엽이다. 수난의 고국을 떠나 어언 만리 나그네의 수심이 새록새록 쌓인다
일제강점기에 조선문명사, 조선문학사, 조선문법 등을 저술한 독립운동가 자산 안확의 시조다. 안확은 고종의 해외망명 유치계획에 관여하고 3.1운동 당시 마산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1930년대 들어 일본의 식민지배가 무단통치로 바뀌어 학문적 탐구가 어렵게 되자 국내를 벗어나 만주와 중국, 노령의 연해주 지역과 하와이를 유랑하였다. 안자산은 7년 동안의 유랑을 마치고 귀국해 어학과 고구려 문학, 시조,향가,미술사 등에 관한 글을 발표했다. 일본어 쓰기를 강요하던 1940년 이후에는 아예 붓을 꺾었다. 그는 240수에 이르는 시조 작품과 이론을 발표하였다
14. 자폐, 자살, 경매기록 회자되는 천재 화가...중국계 캐나다인 매튜 윙의 세계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란 작품을 본 순간 숨이 머춘 듯하였다. 이 그림은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과 함께 미국 3대 미술관으로 불린다. 여기서 지금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매튜 웡(1984-2019)의 대형 회고전이 내년 2월까지 열린다. 한편 웡은 초현대미술 뉴스에 자주 나왔다. 초현대미술이란 말은 세계 최대 미술시장 플랫폼 아트넷이 2019년 처음 사용한 용어다. 경매회사들이 사용하는 상품 구분 명칭이다. 미학 담론이나 미술사 양식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창작자들의 연령이 기준이다. 경매시장에서 현대미술은 1945년 이후 출생한 예술가의 작품이며 초현대미술은 1975년 이후에 출생한 예술가의 작품이라는 뜻이다. 웡은 12점 경매 총액이 270억원이었고 미술 비전공자로 겨우 6년의 그림 경력과 3번의 개인전이 전부였던 웡은 도대체 누구인가 ?
웡은 198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이후 홍콩에서 살다가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한 틱 장애 및 투렛 증후군 치료를 이유로 15세 무렵 다시 토론토로 왔다. 그는 한번 본 것을 사진 찍듯 정확히 기억한다는 일명 포토그래픽 메모리 소유자였지만 감정조절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무사히 미국 미시간대에서 인류학 전공으로 학업을 마쳤고 홍콩시티대에서 사진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간간히 찾아오는 자살충동이 있었지만 엄청난 독서량의 학구적인 청년으로 무난히 성장했다. 웡은 2013년 29세에 처음 붓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오랫동안 교제했던 여인과 헤어진 후 이제 내게 남겨진 일은 그림을 그리거나 죽는 것뿐이라며 강박적으로 그림에 몰입했다. 홍콩의 도서관에서 미술 관련 서적을 탐독한 후 집에 돌아와 종일 그림을 그렸고 SNS에; 접속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 화가로 통했다. 웡은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은둔자임과 동시에 미술계의 핵심으로 들어가고 싶은 투사였다
2018년 미국 뉴욕 카르마 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적 없는 백수가 붓을 잡은 지 5년만에 뉴욕 유명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대성공이 되었다. 두 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조울증을 앓고 있는 그는 인스타그램에 발작적으로 사진과 글을 올렸다. 그는 평생 이런 속도, 리듬, 흐름으로 살았다 이것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임을 알리고 싶었다 한편 그에게 일관된 소재는 새와 날개, 그리고 바람이다. 그는 개인전을 앞두고 건물 옥상에 섰고 새처럼 바람처럼 하늘로 날아갔다. 프랑스 철학자 롤랑 바르트는 저자의 죽음(1968)이란 파격적 제목의 에세이를 썼다. 바르트는 저자의 죽음의 대가로 우리가 얻는 것은 독자의 탄생이어야 한다며 창작자보다 감상자가 중요하다고 했다 미셀푸코도 예술품은 창작자의 천재성 때문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 맥락 속에서 태어난다고 봤다. 죽어야 사는 예술가에 대한 저들의 진단은 틀리지 않았다고 본다.
다만 21세기 예술계를 흔드는 자본의 메커니즘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거다. 죽을것만 같아서 죽지 않으려고 매일 창작에 매달렸던 웡의 그림을 헐값에 샀던 누군가가 그의 사후 바로 그림을 경매사로 넘겨서 1년만에 670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상상조차 못했을거다 윙에 대해서 자폐, 천재, 자살, 경매기록이 주로 나오고 있다. 요절한 독학형 천재화가 경매가 신기록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고흐와 바스카이다 문자 그대로 죽어야 사는 예술가들이다. 그림은 그들이 그렸지만 정작 돈을 번 사람들은 극소수의 부자들이다. 예술작품은 문화와 사회적 결과물로 유명 화가가 위독하다는 것이 알려지면 갑자기 작품 거래량이 증가한다.그리고 이 모든 현상은 예술시장 활성화에 이익이 된다
15. 도시에서 단풍 여행하기....임금님도 반한 다섯 궁궐 속으로
경희궁의 정문 격인 홍화문으로 들어서자 빌딩 숲속 비밀 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숭정전 입구인 숭정문까지 이어진 길 양옆으로 아늑한 정원과 잔디밭이 있다. 정원과 화단에는 크고 작은 나무 수백 그루가 푸르렀던 잎을 벗어던지는 중이다. 나무 밑동 주변과 산책로 곳곳에 따스한 노랑,빨강,갈색 빛깔 낙엽이 수북이 쌓였다. 경희궁은 도성의 서쪽에 있어 서궐로도 불렀다. 이름처럼 기쁨이 넘치고 빛나는 궁이었지만 고종 때 경복궁 중건을 위해 전각을 헐어 자재로 썼고 일제강점기엔 경성중학교가 들어서면서 건물 대부분이 사라졌다. 경희궁 서쪽에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이 조성돼 있다. 마을 안쪽 돈의문역사관에서는 조선시대와 개항 이후 돈의문 일대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서울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등 조선시대 다섯 궁궐이 있다. 이중 동쪽에 위치한 창덕궁, 창경궁 일대를 동궐이라 불렀다. 경복궁에 이어 건립된 창덕궁은 후원 등이 잘 보전돼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창경궁은 성종의 효심으로 탄생한 궁궐로 창덕궁의 생활공간이 좁아지자 정희왕후(세조비), 안순왕후(예종비), 소혜왕후(덕종비) 등 대비들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마련한 곳이다. 창경궁은 입구인 홍화문부터 여느 궁궐과 다르다. 남쪽이 아닌 동쪽으로 나 있는데 남서북쪽은 구릉지이고 동쪽은 평지인 지형을 거스리지 않고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보물 옥천교를 지나 명정문으로 이어진다. 다리 아래 옥천의 물길은 춘당지에서 시작해 청계천을 지나 한강으로 이어진다 춘당지는 도시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 연못이다. 창경궁은 일제강점기 때 특히 시련을 겪은 궁궐이다. 궁내 건물 대부분을 헐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지은 뒤 창경원으로 격하시켜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춘당지도 왕이 직접 농사를 짓던 논(내농포)이 있던 자리인데 일제가 논을 파헤쳐 큰 연못을 만들었다. 1983년 동물원을 이전하면서 시작된 창경궁 복원 작업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고궁 단풍 여행에서 조선 으뜸 궁궐인 경복궁을 빼놓을 수 없다. 궁궐주변에서부터 단풍이 눈길을 끈다. 경북궁 북쪽 담장과 청와대 사이를 지나는 청와대로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 탓에 눈이 부시다. 경북궁을 대표하는 근정전을 향해 근정문으로 들어서자 단풍 못지 않은 화려한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들이 색색의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궐내 가을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경북궁 내에서 경회루는 연못에서 비친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가을 정취를 물씬 뿜어낸다. 경회루는 외국사신이나 신하들을 맞이해 왕이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누각에 올라 조선 왕실의 흥과 풍류를 짐작해 본다.
길에서 만나는 단풍으로는 덕수궁 돌담길만 한 곳이 없다. 가을단풍길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단풍 명소가 된 지 오래다.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가로수뿐만 아니라 담장 안쪽 나무들도 눈에 들어온다. 덕수궁의 단풍이다. 특히 궁내에서 보면 서양 건축 양식의 석조전과 어우러진 단풍이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석조전 뒤편 돈덕전은 붉은 벽돌과 초록색 창틀 외관부터 이채롭다. 대한제국 시절 영빈관으로 일제강점기 때 헐렸다가 최근 재건돼 일반일에게 개방됐다. 덕수궁 동쪽에는 연지가 자리한다. 수면 전체가 녹색 연잎으로 뒤덮였다. 그 위로 낙엽이 떨어져 점점이 물감을 찍은 듯 점묘화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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