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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10. 23,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10. 23. 03:21

    1. 바퀴 달린 컴퓨터 SDV....차 자체 OS 개발 특명

    미래 자동차는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처럼 자체 운영체계로 성능과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정보통신기술을 만난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바퀴 달린 컴퓨터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차체와 엔진과 변속기 등 하드웨어를 중심의 제조업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를 의미하는 SDV(Sortware Defined Vehicle)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완성차 빅테크 기업들은 차량용 OS개발과 통신,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을 자동차와 접목하며 제조업을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나아가는 것르 미래 방향으로 정했다. SW기반 서비스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부가가치까지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역시 결국 SDV 기술이 승부를 가를 것이란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SDV 핵심은 차량용 OS. 스마트폰처럼 무선 통신을 활용한 차량용 OS 국제표준 오토사를 통해 차량 수리 관리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능 강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자동차가 처리하는 데이터가 점차 방대해지고 SWHW까지 관할하면서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는 SDV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차량용 OSSW를 통해 자동차를 신차로 만든다. 차량 OS 무선 SW OTA(Over the Air)로 성능을 지속 업데이트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한다. 전자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능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SDV 주도권을 쥐기 위해 글로벌 기업은 전략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 사례가 대표적이고 SW구독 서비스 등으로 수익을 내는데 성공한 테슬라는 SDV를 고도화한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을 무선으로 업데이트되는 SDV로 바꾼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포티투닷을 인수해 SDV전환을 선도할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구심점 역할을 맡겼다

     

    2. 유엔 안보리 결의안 결국 불발....미국의 거부권 행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지난주부터 추진해 온 결의안 채택이 결국 무산됐다. 채택에 필요한 찬성표를 얻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에 더해 서방국가들이 원했던 하마스를 비판하는 내용도 추가됐지만 미국은 반대했다. 테러에 대해 이스라엘에 자위권이 있다는 내용이 빠졌다는 게 이유였다. 결의안이 미흡하다면서도 찬성표를 던진 나라들과는 다른 입장이었다. 영국도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유엔주재 러시아대사는 위선적이고 이중 잣대를 갖고 있는 미국이 안보리의 원칙과 함꼐 하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다시 한번 목격했다고 했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데는 한 목소리였다

     

    3. 이라크 미 기지 피습, 이스라엘 사태로 중동 반미 정서 재점화

    중동에서 이달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기지가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이에 미국 안팎에서는 이스라엘 사태가 중동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라크 서부와 북부의 미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3기의 드론이 기지를 공격했으며 미군이 2기를 요격했음에도 불구하고 1기가 폭발하여 현지 병력 일부가 다쳤다. 해외언론은 이라크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무장세력의 하부조직들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따라서 중동 내 반미감정이 거세지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은 무장세력이 미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병원폭파사고 이후 요르단과 튀르키예를 비롯한 중동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또한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무고한 사람들을 살상하는 것을 미국이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4. 약국 갈 필요 없어요.....처방약 1시간 내 무료 배송해주는 이것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처방약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마존은 18일 미 텍사스주 컬리지 스테이션시에서 처방약을 드론으로 배달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 중 프라임 에어에 가입한 경우 아마존 약국을 통해 신청한 처방약을 드론으로 받을 수 있다 배송 가능한 약품은 독감이나 천식과 같은 일반적인 질환에 대한 약 등 500개 이상에 달한다. 처방약은 신청 후 목적지까지 1시간 내에 도착하며 배송에 따른 추가비용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드론에는 물체를 식별하는데 도움을 주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장애물을 피해 40m에서 120m 사이를 비행한다. 아마존 약국은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있다. 아마존은 2018PillPack을 인수해 2020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마존은 수년간 드론 배송에 공을 들여왔다 2016년 영국에서 시범 배송 이후 지난해 말부터 미국 일부 지역에서 물품 배달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5. 비만인이 가장 많은 도시는 어디일까 ?

    질병관리청에서 지자체별 비만율 현황을 발표했는데 가장 비만인이 많은 도시는 제주도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8개 지역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022년 시도별 비만율은 제주에서 36.5%로 가장 높게 세종에서 27.7%로 가장 낮게 나왔다. 제주는 전 지역 균일하게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1년도 가장 높게 나왔다. 한편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도로 확인됐다. 또한 우리 성인의 전체 비만율은 202232.5%로 작년보다 0.3%P증가했다 남성 비만율이 40.2%로 여성 비만율(22%)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30대가 가장 높았고(51%) 여성은 70(30%)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비만율이 높은 시군구 10개 중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이 전국평균 70.9세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돼 해당지역은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6. 정수기에서 커피 나온다고 ?....1인가구 필수템으로 뜨는 이것

    1인 가구가 주를 이루는 핵개인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통적인 기능을 가진 가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공간 효율성이 높고 경제성과 실용성이 뛰어난 제품을 찾는 핵개인을 겨냥해 부가기능을 합친 멀티가전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커피 브루잉 겸용 기능을 갖춘 끓인 물 정수기를 출시했다. 정수기에 바리스타 드립 모듈을 설치한 후 원두를 담은 드리퍼를 통해 커피를 내리면 드립커피가 완성된다. 3개의 커피 브루잉 전용 버튼으로 농도와 온도 용량을 3단계씩 선택할 수 있어 커피의 다양한 푸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청호나이스도 캡슐 커피 추출이 가능한 에스프레카페를 판매 중이다. 얼음정수기와 결합해 집에서도 계절에 상관없이 아이스커피를 즐길 수 있다

     

    락앤락은 지난달 물을 끓일 수 있는 텀블러인 메트로 가열 텀블러를 내놨다. 가열 텀블러는 45도 보은 모드와 100도 가열 모드 등 2단계 온도 맞춤 기능을 설정해 전원 연결만 가능하면 어디서든 텀블러의 물을 끓일 수 있다. 따라서 사무실에서 텀블러만으로 물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고 전원 사용이 가능하면 외출에서도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테팔은 스팀 다리미와 일반 다리미를 합친 제품인 트위니 스팀포스를 선보였다. 열판이 있어 일반 다리미처럼 활용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세워서 스팀을 분사하는 형태로도 활용하는 스티머로도 쓸 수 있다 또한 휴롬은 지난해 저속 착즙과 초고속 블렌더 기능을 합친 듀얼 주방가전 M100을 내놨다. 착즙기로 활용할 때는 재료를 통째로 넣으면 재료를 자동으로 잘라준 후 착즙을 하고 블렌더 모드에서는 스무디와 스프 이유식 등 자동모드를 활용해 손쉽게 제품을 분쇄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원액기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한다

     

    7. -EU 정상회담서 철강협정 합의 불발....연말까지 협상키로

    미국과 유럽연합간 정상회담이 20일 열리는 가운데 최대 관심사였던 이른바 철강협정 타결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지속 가능한 글로벌 철강 및 알루미늄 협정(GSSA) 막비지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합의하지 못했다. GSSA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이 2018년부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촉발된 미-EU간 분쟁을 끝내기 위해 2021년부터 논의 중인 협정이다. 협상 시안이 이달 31일이 지나면 내년 1월부터 미국측의 고율 관세와 EU의 보복 조치가 자동으로 재개된다. 양측 간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음에 따라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타결 대신 협상 시한을 연말까지로 연장하고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측간 또 다른 주요 통상현안인 광물협정 타결도 불투명하다. IRA 시행에 따라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리튬, 니켈, 망간, 흑연, 코발트 등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하지만 EUFTA체결국이 아니다. 이에 양측은 FTA체결국과 동등한 조건을 유럽 업체들이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핵심광물협정을 논의 중이다

     

    8. 이번엔 정말 큰일났다....중국의 보복 예고에 한 배터리 비상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 원료인 흑연을 중국이 12월부터 흑연 수출의 사전 허가제를 도입하겠다고 하였다. 특정국가를 겨냥하지 않았지만 사흘 전 미국의 추가 제재 발표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다. 반도체 수출 규제 1, 이른바 화웨이 쇼크로 구멍을 확인한 미국은 그물망을 촘촘히 다졌다.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10주년 정상포럼이 열리던 날이었고 시 주석은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억압을 물론 디커플링, 공급망 단절에도 반대한다고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월부터 반도체 소재인 게르마늄과 갈륨 수출 통제에 들어갔다. 갈륨은 아직 많이 쓰이지 않고 게르마늄 수입처가 다양해 파장이 크진 않았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보고 있다. 지구촌에서 중국의 흑연 채굴량은 80% 우리나라의 수입 의존도는 90%이상이다. 특히 중국 배터리 업체를 뒤쫓고 있는 우리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의 반도체 기술 통제에 중국이 자원 무기화로 맞서면서 가운데 낀 한국 산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9. 애플, 빠르면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 공개

    애플이 내년 말쯤 첫 폴더블 제품인 폴더블 아이패드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내년 말 소규모 생산을 앞두고 공급업체들과 협업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약 4년동안 폴더블 제품을 연구 개발해왔다. 그동안 지속적인 디자인 변화에 초점을 뒀는데 아직까지 폴더블 아이패드의 구체적인 디자인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초기에는 애플 제품 디자인팀이 해당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후 폴더블 아이패드를 비용 효율적인 디자인으로 만들기 위해 조달부서로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폴더블 아이패드는 폴더블 아이폰보다 먼저 출시될 전망이다. 이는 아이패드가 애플 매출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부분을 차지해 매출 관련 리스크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의 폴더블 제품 대량 생산은 2025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은 폴더블 아이패드가 전체 아이패드의 출하량을 늘리고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의 판매량까지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 금환일식 지나간 지구, 우주에서 보니

    최근 미국과 중남미 등 일부 국가에서 금환일식이 관측된 가운데 일식 현상으로 지구에 그림자가 드리운 모습이 위성에서 포착됐다. 지난 14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이 운영하는 위성으로 지구를 관측한 영상을 공개했다.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들어와 태양을 가리는 일식 현상의 한 종류로 개기일식과 달리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해 태양 가장자리가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때 태양 가장자리가 마치 금반지 모양으로 보여서 금환일식이라고 부른다. 영어권에서는 Ring of fire라고 한다. 이번 금환일식 현상은 아메리카 대륙 기준 11년만에 관측됐다. 다음 금환일식은 2046년쯤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 피부에 이런 신호 나타나면....곧 주름 생긴다는 뜻

    많은 사람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없어질 때면 피부 노화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름, 탄력감소는 피부 노화가 진행돼 나타난 결과물이다. 대표적인 피부 노화 신호는 3가지를 들 수 있다.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그 부위 조직의 손상을 채우기 위해 피부세포는 분열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손상된 피부 조직은 원상태로 재생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피부 세포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자연스레 상처 치유 속도가 더뎌진다. 또한 피부는 외부의 유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일종의 보호막이다. 이런 보호기능의 대부분을 피부 각질층이 담당한다. 피부가 노화되면 각질층이 얇아지고 피부 장벽 기능 역시 떨어진다. 피부 장벽은 피부 속 수분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피부를 통해 해로운 물질이 흡수될 수 있다. 그리고 피하 지방층은 피부밑과 근육 사이에 쌓인 지방을 말한다. 특히 체온 발산되는 것을 막고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피부가 노화되면 피하 지방층의 지방세포에서 지질을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함께 지방층의 두께도 얇아진다. 이에 체온 조절기능이 약화돼 체온이 쉽게 떨어진다

     

    12. 한번 먹으면 3시간 동안 진땀에 경련까지....세계 최고 매운맛 나왔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가 새로 등장해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페퍼 X로 명명된 이 고추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매웠던 고추보다 1.6배 더 강한 매운맛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캐롤라이나 리퍼였다.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 농도로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로 볼 때 캐롤라이나 리퍼는 약 164만이다. 그러나 페퍼 X의 스코빌지수는 약 269만에 달했다. 한국의 불닭볶음면의 스코빌지수는 4404로 페퍼 X와 비교하면 1/600수준이다. 녹황색의 쭈글쭈글한 과육을 가진 페퍼 X는 흙냄새가 난다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추를 생산한 에드 커리는 품종 개량해 만들어 지적 재산 보호를 위해 재배 사실에 대해 알리지 않고 있었다. 커리는 페퍼 X를 먹은 소감에 대해 3시간 반 동안 더위를 느꼈고 경련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련을 끔찍해서 비를 맞으며 약 한시간 동안 대리석 벽에 납작 엎드린 채 고통에 신음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판매되는 핫소스를 통해서만 페퍼 X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3. 연가시가 사마귀를 조종하는 비밀....숙주에게 유전자 빼앗아

    과학자들이 연가시가 가진 숙주를 조종하는 능력의 비밀을 풀었다. 일본 고베대 연구팀은 연가시가 사마귀와 같은 숙주의 움직임을 조작할 수 있는 유전자 수천개를 가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가시가 지닌 이 유전자들을 숙주로부터 직접 획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물에서 번식하는 연가시는 땅 위에서 사는 곤충의 몸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 주로 사마귀에 기생한다. 성장을 마친 연가시는 물에서 알을 낳기 위해 숙주를 물에 빠트린다. 독특한 번식 방법을 가진 연가시가 어떻게 숙주를 조종하고 익사에 이르게 하는가는 학계의 수수께끼였다. 연구팀은 연가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숙주를 조종하는 능력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마귀를 연가시에 감염시켰다. 손바닥 크기의 사마귀 내부에서 양분을 섭취한 연가시는 1m 길이까지 자라났다. 연가시가 성장을 마치자 이윽고 사마귀는 물가로 이동했다. 결국 스스로 물에 빠져 죽었다. 연구팀은 익사 전후의 뇌 내부에서 메신저리보핵산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했다. mRNA는 유전자가 활성화될 때 체내에서 단백질의 생성 지침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mRNA 발현량을 관찰한 결과 연가시는 사마귀를 조종하는 동안 아주 많은 유전자에서 발현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00개 이상의 유전자 발현량이 증가했다. 이중 1400개 이상의 유전자는 사마귀와 유전자와 거의 일치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유전자 구성은 연가시와 사마귀 간의 유전자 수평 전달이 일어났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유전자는 일반적으로 부모와 자식 간 유전을 통해 전달된다. 이를 수직 전달이라 한다. 수평 전달은 이러한 유전학의 원리에 의하지 않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통해 유전자가 다른 개체로 전달되는 현상이다. 한편 연가시가 정말로 사마귀의 유전자를 훔쳤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분석과정에서 사마귀 조직이 연가시 샘플을 오염시켰을 수 있다고 했다. 연가시가 사마귀의 유전자를 획득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유전자가 사마귀의 행동을 조종하는 자세한 방법을 밝혀내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덧붙였다

     

    14. <술의 인문학> 위스키와 소주의 공통점

    소주의 어원은 구울소 술주로 구워낸 술로 발효주에 열을 가하면 끓는 점이 낮은 알코올(78도 정도)이 먼저 올라와서 물과 분리된다. 이러한 술을 소주라고 하지만 정확하게 증류주다. 영어로는 Spirit 발효주의 영혼 즉 알코올만 뽑아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소주는 고려시대 몽골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당시 몽골은 동유럽까지 정복해 세계 최대의 제국을 이루는데 이때 중동의 연금술사들에게 배웠고 그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증류에 대해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1세기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발견된다. 이후에 가열, 분쇄, 혼합, 여과 등 증류와 관련된 여러 단어를 볼 수 있다. 연금술의 기본은 물체에 대한 온, , , 습을 가해서 물체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술을 증류했다는 기록은 아직 안 보인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와인에 대한 기화 및 응축에 대해 쓴 내용만 있을 뿐이다. 기록된 역사는 아니지만 타타르족이 마유에서 증류주를 만들었다는 이야기 및 훈족이 맥주에서 까뮤라는 증류주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십자군전쟁을 통해 중동의 증류 기술은 유럽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당장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워낙 많은 곡물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래서 최초의 위스키 면허는 1506년 외과의사에게 주어진다. 의사들에게 독점권을 준 것이다. 그래서 위스키와 음식을 같이 먹는 문화는 거의 없었다. 약과 음식을 같이 즐기는 것 자체가 어색했던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위스키가 본격적으로 소비가 된 것은 1714년 이후라고 본다. 이때 잉글랜드와 통합되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는 증류주에 과세하는 금액을 잉글랜드와 똑같이 맞췄다. 대외적으로 전쟁이 많은 잉글랜드는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몰트, 증류기, 증류액까지 모두 과세대상으로 포함시켰다. 그 결과 스코틀랜드에서는 밀주가 많이 생겼고 이러한 밀주를 동굴의 오크통에서 저장했다가 나중에 발견해 오크통 숙성 위스키가 탄생하게 된다. 한편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협력관계는 19세기 들어와 보다 친화적으로 바뀐다. 대영제국의 식민지 확장에 따라 스코틀랜드 위스키가 날게 돋친 듯 팔려나갔다. 유통기한이 없는 위스키는 관리 역시 용이했다 다만 힘든 역사도 있었는데 제 1,2차 세계대전때는 위스키보다는 공업용 알코올을 만들라는 정부의 지침도 있었다. 결국 스코틀랜드의 위스키는 지금처럼 고급스럽지도 또 특별한 태생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밀주와 대영제국을 통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15. 젊은 연인이 지나가면....여주에 떠도는 아름다운 풍문

    여주 파사산 정상에 있는 파사성은 연대가 꽤 오래된 옛 성터이다. 그에 비해 성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에서 바라다보는 남한강 풍경이 장관이어서 산 정상에 높이 올려 쌓인 성터는 인기다. 파사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을 쌓은 주체가 신라이냐 백제이냐에 논란이 있다 파사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강 상류와 하류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우리나라 성곽 역사에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사성은 적들이 공격하기 힘든 난공불락의 철옹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벽 아래로 사면이 매우 가팔라 적의 공격으로부터 성을 수비하는데 매우 유리했을 것이다. 성벽 아래로 한강과 들판이 훤히 내려다 보여 적의 동태를 파악하는데도 더 없이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산 위를 구불구불 돌아가는 웅장한 산성과 산 밑을 이리저리 휘감아도는 남한강이 기막히 조화를 이룬다

     

    연인소나무

    여주 8경 중에 파사과우가 있는데 이는 여름철 파사성에 소나기가 퍼붓는 풍경을 묘사한 말이다. 그러나 파사성까지 오르는 산길은 이외로 가파르다. 파사성 정상은 해발 230m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산 정상까지 가파른 산길을 약 860m를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성벽 위를 걷다 보면 그 위에서 소나무 두 그루가 서로 마주보며 자라고 있는 것이 보인다. 연인소나무라는 별칭이 붙어 있어 젊은 연인들 사이에 이 소나무 사이로 지나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풍문이 떠돈다. 또한 파사성은 삼국시대 이후 한때 버려진 성이 임진왜란이 발발하면서 선조가 승려 의암으로 하여금 파사성을 다시 고쳐 쌓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의엄은 수하의 승군을 이끌고 성을 쌓았다. 그러다 조선후기에는 성의 쓸모가 미약해져 폐성으로 남는다. 현재 파사성은 복원공사가 한창인데 성벽의 둘레가 약 1800m이고 최대 높이는 6.5m 면적은 약 6.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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