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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10. 18,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10. 18. 03:45

    1. 북극에 생긴 거대한 구멍....올겨울 무서운 예고

    지난 여름 더위는 심상치 않았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최고 기온이 경신됐고 폭염 피해와 초대형 산불도 잇따랐다. 온난화에 엘니뇨가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지난 여름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6.77도로 1940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고 평년보다 0.66도나 높았다. 우리나라도 6월부터 8월 여름 더위에 이어 가을이 시작되는 9월 기온도 관측 이후 50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그런데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여름이 겨울철 이상 한파를 예고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후 전문가들은 북극 해빙, 바다 얼음의 변화에 주목했다. 지난 7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이 촬영한 북극에는 남한 면적의 70%에 달하는 거대 얼음 구멍이 포착됐다. 폴리냐러 불리는 얼음 구멍 외에도 북극 얼음 두께도 대부분 1m 이내로 얇아졌다. 북극 해빙이 줄면 태양 빛이 반사되지 않고 바다에 흡수돼 북극 기온이 상승하게 된다. 북극 기온이 높아지면 극 제트가 약화해 북극 한기가 중위도 부근까지 남하해 극심한 한파와 폭설이 나타날 확률이 커진다. 기상청은 10월부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고 11월부터는 초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12월부터는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강추위 속에 예년보다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 이란 하마스, 인질 맞교환 준비 돼 있어....조건은 가자지구 공습 중단

    이란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200여명의 인질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 하마스는 앞서 인질들을 이스라엘 미국에 수감 중인 하마스 전사들과 맞교환하자고 제안했으며 이를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와 인질문제로 협상이란 없다고 못 박은 상태다. 인질은 199명이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확대돼 이란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 새로운 전선이 생길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실제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군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을 따라 벌어지는 충돌은 최근 며칠 간 빈번해졌다

     

    3. 원주민, 사람으로 인정을 호주 국민투표 압도적 부결....?

    호주에서 원주민을 최초의 호주인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할 헌법 기구를 세우는 등 권리를 개선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이 부결됐다. 호주총리는 개헌안 부결을 인정하고 개헌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호주인을 정의 내리거나 분열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호주인이다. 호주인으로서 애초에 왜 그런 논쟁을 벌였는지는 잊지 않고 이를 넘어 호주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70%의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반대가 60%로 찬성 40%를 크게 앞질렀다. 호주에서는 전국적으로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고 또 6개주 중 4개주에서 과반 찬성이 나와야 개헌안이 가결된다. 6만년 이상 호주 대륙에 살아온 원주민은 전체 인구(2600만명)의 약 3.2%. 호주 헌법 제정 당시 원주민은 사람이 아닌 토착 동물의 부류로 취급하였다. 주인 없는 땅에 국가를 세웠단 명분을 위해서였다 실제 개헌 투표전에도 호주 사회는 찬반으로 극명하게 갈렸고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4. 납골당 9억원, 주차장 14억원.....이런 나라도 있다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비싸기로 손꼽히는 홍콩 얘기다. 홍콩에서 가장 비싼 납골당은 판링 지역 북쪽 외곽 한 사찰에 자리 잡은 납골당이다. 이 납골당 한칸의 가격은 8.9억원이다 또 납골실 유지와 관리비로 최소 3300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식품환경위생부 대변인은 망자를 극진히 모시는 것은 전통문화라며 민간이 운영하는 시설 납골당을 허가하고 공공납골당을 늘리는 두가지 방안으로 접근하고 있어 공급상태는 양호하다고 하였다. 또한 홍콩은 주차공간도 세계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최근 홍콩의 한 부유층 주거지역에서 주차공간 한칸이 14.5억원에 거래됐다고 한다. 주차공간 넓이가 3.8평인 만큼 1평에 1.5억원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홍콩의 집값 버블 계기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콩을 반환받은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주택 건설용 토지를 공급했다. 그러나 홍콩은 그해 말 아시아 외환위기를 맞았고 부동산 시세가 2/3가량 폭락했다. 이후 홍콩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까지 토지공급을 제한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주택 수요가 올라갔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주지 못하면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홍콩정부는 뒤늦게 집값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정치적 혼란과 함께 이민물결이 이어지고 있으나 고급주택을 중심으로 홍콩의 주택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이다

     

    5. 광화문 월대 백년 만에 복원....광화문 정신 되살린다

    일제가 철거한 광화문 월대가 백년 만에 복원되면서 광화문이 옛 모습을 되찾았다. 문화재청은 시민 5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 월대 새길 맞이라는 기치 아래 광화문 월대 복원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월대 복원에 맞춰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의 새 광화문 현판도 공개했다. 월대는 조선시대 궁궐 앞에 설치한 넓은 기단 형식의 대로 일제의 전차 철로 설치 등으로 훼손된지 백년만에 복원된 것이다. 왕이 지나던 길, 어도의 가장 앞부분을 장식하던 서수상도 처음 공개됐는데 월대는 중요한 국가 행사가 있을 때 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장소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바른말연구원은 등 10여 개 단체는 광화문 광장에서 새 광화문 현판이 한자로 만들어진 데에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이자 서울의 상징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6. MS 블라자드 92조원에 인수....19개월만에 마무리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1월 인수계획을 밝힌 지 19개월만에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콘솔, PC, 플레이되고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퍼블리셔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공식 완료했다고 MS는 공지했다. 인수금액은 92조원 수준으로 이번 거래는 MS4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2016년 델이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인수할 때 지출한 670억달러를 넘는 IT산업 역사상 최고액이다. MS는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블리자드 인수 거래 중단을 명령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이 기각되자 항소한 바 있어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해서 법적 다툼이 남아 있다

     

    7. -팔 전쟁 장기화 ? 유가 최고 150달러까지 급등 가능성

    국제금융센터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해서 최악의 시나리오인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무력 충돌,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 호르무즈 봉쇄 등으로 이번 사태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센터는 이란이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35%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통상적인 전쟁 프리미엄 20달러를 크게 웃돌면서 유가가 최고 15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태가 단기전에 그치면 연말까지 100달러 이내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선이 제한적으로 확대되면 100달러를 다소 웃도는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8. 미일 낸드 연합군 온다....긴장하는 삼성, SK 위기이자 기회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2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이 임박하면서 낸드 시장 경쟁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의 반독점 심사가 남아 있지만, 만약 합병이 성사되면 단순 점유율로는 낸드 부문 글로벌 1위 삼성전자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은 위협적인 부분이다. 중국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맹추격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진입 장벽이 낮은 낸드 시장에 톱 5내 경쟁 기업이 하나 줄면서 출혈 경쟁을 낮추는 등 우리 반도체 기업엔 긍정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웨스터디지털이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 통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통합 지주회사의 최종 출자 비율은 키옥시아가 49.9%WD50.1%이지만 사장을 비롯한 임원 절반 이상은 키옥시아가 담당해 실질적인 경영권은 키옥시아가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이슈는 2021년 처음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낸드 시장의 불황 때문에 두 회사의 합병은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두회사는 서로 협력관계였는데 WD는 키옥시아가 생산한 낸드플래시를 데이터저장장치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키옥시아의 점유율은 21.5%, 웨스턴디지털은 15.2% 단순 합산하면 36.7%이다 삼성전자는 34%1위이고 3SK하이닉스는 15.3%이다 기술력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앞서 있으나 점유율 역전때는 가격 경쟁 등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 대표기업의 합병이 더 무서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합병에 합의하더라도 주요국의 반독점 심사가 있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9. 우주 탐사, 더 넓게 나선다....고성능 원자력 전지 개발

    한국전기연구원 전기변환소재 연구센터 연구진은 원자력전지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열전효율 공식을 만들고 이를 통해 고효율 적층형 열전발전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전지는 방사선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일종의 발전기다. 우주탐사선, 탐사차의 전력원으로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 열전발전기가 대표적이다. 방사성동위원소가 밀폐용기 안에서 붕괴하면서 섭씨 500도의 열이 발생하고 외부와의 온도차이를 이용하는 열전발전으로 전기를 만들어낸다. 원자력전지 성능에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발열체와 이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열전발전소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원자력전지는 저온부터 고온까지 각각의 온도에서 작동하는 열전반도체를 쌓아 만들어진다. 열전반도체의 재료에 따라 최적온도가 다른 만큼 배치하는 방식에 따라 원자력전지의 성능이 결정된다

     

    전기연 연구진은 원자력전지의 성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온도 분포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적층형 열전발전소자를 설계했다. 열전발전의 효율성을 계산하는 기존 지표였던 열전성능지수에서 오류를 찾고 이를 대체할 신 열전효율 공식을 개발했다. 이 공식을 이용하면 수백만개 이상의 열전반도체 조합을 예측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방식을 적용한 적층형 열전발전소자는 단일방식의 소자보다 효율이 3%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 밀리미터 높이에서 2-4층을 쌓을 수 있는 소자 설계, 합성 기술을 적용해 소형화와 경량화까지 성공했다. 이번 연구개발이 우주 탐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 ~ 해 남친이 손으로 먹여준 과일에 세균 득실득실 ?...남자 37.5% 용변보고 손 안씻는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손을 씻지 않는 성인이 10명 중 3명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한인간호재단이 조사한 결과 용변을 본 뒤 손을 씻는 비율은 71%였다. 여성은 20%가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23%), 40-50(28%) 60세이상(36%)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손을 씻지 않는 비율도 올라갔다. 손을 씻는 사람 중에서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경우는 11%였다. 손을 씻지 않은 이유는 귀찮아서(39%)라고 하고 바빠서(25%)라고 답했다. 미국 질병예방센터에 따르면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면 호흡기질환의 20%, 설사질환의 30%를 예방할 수 있다

     

    11. 초콜릿 먹으면 머리 아픈데....원인 뭔가요 ?

    식사를 거를 때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음식을 오래 안 먹으면 혈당이 떨어지는데 이때 뇌로 혈당을 많이 빨리 보내기 위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기 때문이다. 수축이든 이완이든 뇌혈관에 과도한 변화가 생기면 혈관 주변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공복 상태가 6시간이 넘으면 더 심해져 끼니를 거르지 않는게 좋다. 그래서 혈당이 잘 안떨어지는 단백질과 섬유질을 매 끼니때 먹어도 좋다. 한편 두통을 유발하는 식품을 피하는 게 좋다. 사람마다 다른데 대표적으로 아민, MSG, 아질산염, 아스파팜이 든 음식이 두통을 잘 일으킬수 있다. 치즈, 초콜릿, 적포도주에 많은 아민은 뇌표면의 혈관을 수축시켰다가 이완시켜서 두통을 유발한다. MSG는 향료성분으로 섭취 후 20분이 지나면 관자놀이나 이마 부위가 조이는 듯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가공육류, 스낵류에 주로 들어있다. 아질산염도 뇌 표면과 두피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두통을 유발한다. 소시지, 베이컨, 훈제생선, 캔에 든 햄, 페페로니 등에 주로 들었다. 청량음료나 컴에는 아스파탐이 함유됐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2. 공복에 먹지 마세요....빈 속에 하면 안되는 4가지 뭐길래 ?

    잠을 자는 동안 인체는 숙면을 유도하기 위해 체온을 살짝 떨어뜨린다. 그런 상태에서 아침 공복에 시원한 물을 한잔 벌컥 들이켜면 몸은 더욱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체온이 낮아지면 소화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진대사의 효율성이 저하된다. 한방에서는 찬 것을 마시면 폐가 상해 감기, 비염, 천식 등이 생기거나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우유는 섬유질을 제외하고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완전식품이라 불린다. 빈속에 우유를 마시면 위장의 연동운동이 빨라져 영양분이 채 흡수가 되기 전에 빠져나가 버린다. 그리고 빈속에 술을 마시면 식후 마실때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2배 이상 증가한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혈당농도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포도당을 주원료로 사용되는 뇌의 기능이 떨어지고 어즈럼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또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알코올이 흡수되기 때문에 빈속에 술을 마시면 숙취도 오래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부프로텐과 같은 소염진통제는 식후에 먹어야 한다. 소염진통제는 말초신경에 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통증전달 물질을 차단하여 통증을 제어하고 항염작용과 해열작용도 한다 그런데 이때 차단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 위벽을 보호하는 기능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소염진통제를 빈속에 먹으면 위벽보호층이 얇아지고 위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13. 지난해 가장 잘 팔린 과자-아이스크림은 이것

    지난해 우리 국민이 즐겨 찾은 인기 1위 스낵과자는 농심 새우깡이고 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맥주와 소주는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각각 1위에 올랐고 만두는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는 대상 종가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 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새우깡의 소매점 매출액은 1333억원으로 전체 스낵과자 매출액의 7%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새우깡 다음으로 오리온 포카칩(921억원) 농심켈로그 프링글스(861억원) 오리온 오징어땅콩(676억원) 해태제과 맛동산(564억원)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비스킷은 해태제과 홈런볼이 891억원(8.4%)으로 매출액 1위였고 해태제과 에이스(565억원) 동서식품 오레오(408억원) 마가렛트, 예감, 쿠쿠다스 순이다

     

    빙과는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617억원의 매출액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빙그레 떡붕어싸만코(604억원) 빙그레 투게더(585억원) 메로나, 빵빠레, 부라보 등 순이었다. 맥주의 경우 카스(1.6조원)으로 월등히 1위를 차지했고 하이트진로 테라(6천억원) 하이트진로 필라이트(2400억원) 클라우드(2226억원) 하이네켄(1353억원) 칭타오(1319억원) 하이트 버드와이저 순이다. 소주는 하이트진로 참이슬 매출액이 1.2조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롯데주류 처음처럼(3554억원) 하이트진로 진로 무학 좋은데이 금복주 맛있는참 순으로 뒤를 이었다

     

    14. 야외무대에 선 백조 발레리나.....3400여 관객이 열광하다

    새하얀 튀튀를 입은 24명의 발레리나들이 강바람을 맞으며 날아올랐다. 백조로 변한 발레리나들은 발자국 소리까지 한 몸처럼 맞추며 군무의 정수를 보여준다. 발레 무대는 땅거미가 내려앉은 가을 하늘의 변화를 만나는 것도 낭만적인 풍경이었다. 한강노들섬클래식이 올해도 막을 올렸다. 지난 14-15일 서울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발레 백조의 호수 무대엔 이틀간 3420명이 관객이 찾으며 고전발레의 저변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였고 올해 처음으로 발레 무대를 올렸다. 발레 전막이 야외에서 공연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을 주축으로 서울발레시어터, 와이즈발레단 등의 민간 발레단이 협력했다

     

    이번 무대의 공연시간은 90분으로 기존 공연이 2시간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25%가량 줄인 셈이다. 24장의 구성을 유지하되 전체적인 작품 내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면을 제외했다고 한다. 왕자의 성인식으로 시작해 발레리나들이 대열을 바꾸며 칼군무를 선보이는 밤의 호숫가로 이어지니 백색 발레의 미학이 생생이 살아났다. 2막에선 화려한 각 나라 고유의 춤이 등장하는 왕궁무도회로 형형색색의 무대로 시선을 압도했고 흑백의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호수가 무대로 막을 내렸다 오는 21-22일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무대를 무료로 이어간다

     

    15. 구찌도 BTS도 흘렸다, 경북궁의 밤....원조는 고종의 건달불

    밤의 궁궐은 고요하고 아늑하다. 도심 소음이 한풀 꺾인 내밀한 공간에선 저벅저벅 발걸음 소리마저 단속하게 된다. 낮의 궁궐이 이국적 풍경에 가깝다면 밤의 궁궐은 오래전 고향 같은 느낌이다. 경북궁 야간 개방은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린 201011월이 사실상 처음이다. 그때만 해도 환하게 조명을 둘렀다. 이 같은 야경이 바뀐 게 2018년 밝기가 한층 차분해지고 조명의 강약이 뚜렷해졌다. 그제야 버선코처럼 날렵하게 솟은 근정전 처마 끝이 선명해지고 경회루 지붕 색색의 단청이 은은하게 드러났다. 경북궁 내 건청궁은 고종이 1887년 우리나라 첫 현대식 조명(건달불로 불림)을 밝힌 역사적 장소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같은 빛의 마술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좋은 공간을 경험한다는 건 좋은 음악처럼 강약이 있고 고저가 있고 대비가 있는 거죠 자연광에선 빛이 시간성을 갖는데 인공 광원에선 그럴 수 없잖아요. 대신에 공간에 음악 같은 운율을 주고 이를 통해 시간여행을 경험하게 하는 거죠. 2018년 당시 경북궁 조명 설계를 맡았던 고기영(58)대표의 말이다. 한국 1세대 건축조명 디자이너이다. 경북궁은 광화문에서 흥례문, 근정문, 근정전, 사정전의 외전 및 강녕전, 교태전 등의 내전에 이르기까지 일직선 상의 남향 배치를 이루며 좌우 대칭적 배치 형태를 보인다. 나머지 부수건물들은 비대칭으로 배치의 변화로 아름다움을 보인다. 대칭축을 해의 축으로 비대칭축은 달의 축으로 설정하고 경내 나무와 석조각, 물길 등등은 뿌려진 별들로 느끼며 600년 전 시간여행을 유도하고 싶었다고 한다 전통적인 표현에는 일월성신 기행이다.

     

    근정전을 중심으로 남북축에 빛을 가장 많이 줘서 그 빛을 따라가면 일직선 대칭축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근정전 조명이 1(가장 밝음)이라면 광화문과 경회루가 2,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이 3-4에 해당하는 식이다 근정전 지붕을 비추는 조명은 동서방향 약 70m거리에 서 있는 두 개의 기둥에서 온다. 양쪽에 각 10, 각도를 달리한 조명 덕에 회벽을 바른 용마루의 날 선 느낌과 양쪽 처마 위 다채로운 잡상(진흙으로 빚은 인물 및 동물상)의 형태가 밤에도 도드라진다. 낮에는 자연광으로 웅장함과 품격을 느끼지만 밤에는 은은한 달빛이 너른 면적의 지붕을 타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느낌을 표현한다. 장식성 강하고 화려한 팔작지붕 처마 끝의 하부만 빛으로 강조해서 살짝 날아가는 듯한 선을 살렸다.

     

    근정전과 경회루 사이에 사정전이 있다. 왕이 어전회의 등 공식업무를 보는 집무실 즉 편전이다. 사정전을 기점으로 모든 실내 불빛은 그 옛날 호롱불을 밝힌 듯 차분하기 그지없다. 임금이 밤늦게 국사를 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걷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 경복궁을 거니는 것은 단순히 궁궐의 아름다움만 보려는 게 아니었다. 이 안에서 사계절 365일 동안 어떤 이야기가 흘렀을까 그런 타임머신 상상이 진짜 공간을 음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일 광화문 앞 옛길인 월대가 복원되었다. 광화문 현판과 월대가 복원된 순간 색색의 불빛이 만들어낸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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