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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일을 하며 알아주기를 안달하지 말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10. 17. 03:25
악한 일을 하면서 남이 알까 봐 두려움을 갖는 것은 아직 악함 속에도 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선한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안달한다면 아직 선 속에 악의 뿌리가 남아 있어서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설교자인 오베르랑 목사는 젊은 시절 눈 덮인 알자스산에서 발을 잘못 디뎌 깊은 계곡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오랫동안 정신을 잃었다가 의식을 회복해서 보니 어느 집 방안에 누워 있었다. 지나가던 농부가 자기 집으로 데려와서는 그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따뜻한 방에 눕혀 놓았던 것이다 오베르랑 목사가 깨어난 것을 본 주인은 안심을 하면서도 근심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이제 정신이 드십니까 ?
오베르랑 목사님은 너무 고마워서 목숨을 살려준 농부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말했다. 당신은 제 목숨을 살려주신 생명의 은인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이며 이곳의 주소는 어떻게 됩니까 이 은혜를 반드시 갚겠습니다. 그때 농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도 한가지 묻겠습니다. 당신은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름과 주소를 알고 계십니까 ? 남에게 베푸는 작은 일에 칭찬을 기대하지 말고 순수한 마음에 대한 보답을 바라지 않는 데까지 이르러야 진정한 선행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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