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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순간 웃음을 택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0. 5. 03:26
공자왈 : 맹자반은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도망칠 때 후미에 있다가 성문에 들어설 때 말에 채찍질하며 내가 감히 뒤에 있었던 게 말이 나아가질 못한 거요라고 말했다
맹자반은 이름이 맹측으로 논어에 딱 한번 등장하는 장군이다. 공자는 맹자반이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맹자반은 도망칠 때 후미에 있었다. 전투할 때 가장 위험한 위치는 선두에 있을 때이고 후퇴할 때는 후미가 가장 위험하다. 전투에서 패배해 후퇴할 때 맹자반이 후미에 있었다는 것은 그가 굉장히 용감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공자는 맹자반이 자신의 용맹을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다. 맹자반은 후퇴할 때 후미를 지키고 있다가 성문을 들어서야 비로소 말에 채찍질했다. 후퇴는 항상 위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맹자반은 천연덕스럽게 자기 행동을 농으로 받아친다
내가 제일 꼴찌로 후퇴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내말이 빠르지 않아서 어쩔수 없었소 위급한 상황에서도 농담을 하는 여유는 그 사람의 용맹을 더 돋보이게 했다. 공자도 맹자반과 비슷한 인물로 누군가 공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모든 육예를 두루 잘할 수 있습니까 ? 공자의 대답도 맹자반만큼이나 유머러스하다. 내 어린 시설 먹고살기 힘들어서 양 키우기, 회계, 제사 등 닥치는 일은 뭐든지 하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유머는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감초다. 특히 자신의 장점을 익살스럽게 표현하면 상대방의 호감을 살 수 있다. 유머는 최악의 상황에서 강력한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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