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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30,32장) 거기서 멈추기 / 항상 이름이 없는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7. 13. 03:34
< 제 30장 : 거기서 멈추기 >
도로써 군주를 보좌하는 자는
군사적 힘으로 천하를 강제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다
장수가 호령하던 곳에는 가시덤불이 자라나고
대군이 지나간 후에는 반드시 흉년이 든다
잘하여 성과를 내었으면 이내 멈추고
감히 건강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성과를 이루고도 뽐내지 않고
성과를 이루고도 으스대지 않으며
성과를 이루고도 교만하게 굴지 않는다
성과를 이루고서 완전히 차지하지는 못했어도
거기서 멈추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과를 내었으면 건강하게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무엇이나 강장하면 늙어진다
이것이 바로 도답지 않다고 하는 말이다
도답지 않으면 일찍 끝나버린다
< 제 32장 : 항상 이름이 없는 >
도는 항상 이름이 없다
질박하고 비록 미약하지만
이 세상 아무것도 그것을 신하로 부릴 수 없다
통치자가 그것을 지킬 수 있으면
만물은 스스로 모여들어 복종할 것이다
하늘과 땅이 만나
단 이슬을 내리듯이
백성들은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저절로 안정된다
이름이 이미 있게 된 바에야
또한 한계를 알아야 한다
한계를 아는 것이
위태롭게 되지 않는 까닭이다
도가 이 세계에 있는 것을 비유하자면
마치 작은 시내들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드는 관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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