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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50) 보통 사람은 너그럽고도 엄격하게 조절하여 대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6. 13. 03:11
태평한 세상에 살 때는 몸가짐을 방정하게 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살 때는 마땅히 원만해야 하며 평범한 세상에 살 때는 마땅히 떳떳하면서도 원만하여 적절하게 처신해야 한다. 선량하고 착한 사람은 대할 때는 마땅히 너그러워야 하고 약한 사람은 대할 때는 마땅히 엄격해야 하며 평범한 보통 사람을 대할 때에는 마땅히 너그러움과 엄격함을 함께 자녀 적절하게 대해야 한다
안회는 배움을 좋아하고 성품도 좋아 공자의 총애를 받는 제자 중의 하나였다. 하루는 공자의 심부름으로 시장에 들렀다가 한 포목점 앞에서 가게주인과 손님이 시비가 붙어 소란스러운 것을 보았다. 38은 분명히 23인데 당신이 왜 나한테 24전을 달라느냐 말이야. 안회는 이말을 듣자마자 바로 정정을 해주었다. 38은 분명히 24인데 왜 23입니까 ? 당신이 잘못 계산을 한 것입니다. 포목 사러 온 사람은 안회의 코를 가리키면서 누가 너더러 나와서 따지라고 했냐 ? 도리를 평가하려거든 공자님을 찾아야지
좋습니다 만약 공자께서 당신이 졌다고 하시면 어떻게 할 건가요 ? 그러면 내 목을 내놓을 것이다. 그런데 너는 ? 제가 틀리면 관을 내놓겠습니다. 공자는 사건의 전말을 다 듣고 나서 안회에게 웃으면서 네가 졌으니 이 사람에게 관을 벗어 내주거라고 했다. 그 사람은 의기양양 관을 받아 돌아갔다. 네가 지게 되면 그저 관 하나 내줄 뿐이지만 그 사람은 목숨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 관이 더 중요한가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한가 ? 안회가 비로소 이치를 깨달고 되어 공자 앞에 다시 무릎을 꿇고 큰 절을 올리면서 말을 했다. 부끄럽습니다. 대의를 중요시하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시비를 무시하는 스승님의 그 도량과 지혜에 탄복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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