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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15,16장) 마치 손님처럼 / 오래가는 길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4. 29. 03:54
< 제 15장 : 마치 손님처럼 >
옛날에 도를 잘 실천하는 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억지로 그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할 뿐이다
조심조심 하는구나 ! 마치 살얼음 낀 겨울 내를 건너는 듯이 한다
신중하구나 ! 사방을 경계하는 듯이 한다
진중하구나 ! 마치 손님과 같다
풀어져 있구나 ! 마치 녹아가는 얼음과 같다
돈후하구나 ! 마치 통나무 같다
텅 비어 있구나 ! 마치 계곡과 같다
소탈하구나 ! 마치 흐린 물과 같다
누가 혼탁한 물을 고요하게 하여 서서히 맑아지게 할 수 있으며
누가 가만히 있는 것을 움직여서 생기가 살아나게 할 수 있는가 ?
이런 이치를 지키는 자는 꽉 채우려 들지 않는다
오직 채우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너덜너덜하게 하지 특정한 모습으로 완성치 않는다
< 제 16장 : 오래가는 길 >
텅 빈 상태를 유지해야 오래가고
중을 지켜야 돈독해진다
만물이 다 함께 번성하는데
나는그것을 통해 되돌아가는 이치를 본다
만물은 무성하지만
제각각 자신의 뿌리로 돌아간다
뿌리로 돌가는 것을 일러 정이라 하는데
명을 회복하는 것을 늘 그러한 이치라 하고
늘 그러한 이치를 아는 것을 명이라 한다
늘 그러한 이치를 알지 못하면
제멋대로 나쁜 일을 하게 된다
늘 그러한 이치를 알면 포용하게 되고
포용력이 있으면 공평하게 되며
공평할 줄 알면 왕 노릇을 할 수 있다
왕 노릇을 하는 일은 곧 하늘에 부합하는 것이며
하늘에 부합하는 일이 곧 자연의 이치이다
자연의 이치대로 하면 오래갈 수 있으며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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