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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40) 정욕은 처음부터 엄하게 다스리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4. 4. 03:38
정욕에 관한 일은 쉽게 즐길 수 있을지라도 결코 손 끝에 물들이지 말라. 한번 손 끝에 물들이게 되면 곧 만 길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질 것이다. 바른 길에 관한 일은 비록 어렵더라도 조금이라도 뒤로 물러서서는 안 된다. 일단 한 걸음 물러서게 되면 천개의 산이 앞을 가로막은 듯 멀어지게 될 것이다
화랑시절 김유신이 아끼는 말이 있었다. 당시 김유신은 매일 술집에 드나들고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기녀인 천관에게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께 심한 꾸중을 듣고 다시는 술집에 가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내 어머니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그렇게 마음 속으로 다짐한 지 얼마 후에 김유신이 말 위에서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항상 가던 술집이었다. 김유신이 항상 술집으로 말을 타고 가다 보니 습관이 든 말이 자연스레 술집을 찾았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머니와 한 약속을 깨게 되는 것이니까 김유신은 말의 목을 잘라 자기의 나쁜 버릇에서 단호하게 돌아섰다. 자기에게 엄격하여 잘못된 행동을 미리 방지하려는 김유신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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