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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족에 대한 억압으로 일본의 영토 확장 정책은 어떻게 이어졌나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3. 3. 29. 03:33
일본은 훗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 등 4개의 큰 섬과 수많은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소수 민족인 아이누를 비롯하여 현재 일본의 다수 민족인 야마토족 등 여러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소수 민족인 아이누는 일본의 원주민으로서 기원전 5세기부터 훗카이도를중심으로 일본 동북부와 사할린, 쿠릴 열도에 분포해 왔다. 아이누는 쌍꺼플진 둥근 눈, 검은 피부, 몸에 난 많은 털, 남자의 경우 콧수염과 구렛나루 등 그 외양에서 다른 일본 민족과 뚜렷이 구별된다. 이는 북방계 황인종의 신체적 특징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누 원주민은 일본사회에 동화되어 그 특징을 간직하고 있다.
아이누란 인간이란 뜻으로 훗카이도 지방의 아이누 방언에서 나온 말이다. 일본인은 아이누를 에조라고 부르며 이민족으로서 업신여겼고 그들이 사는 곳을 에조치 즉 야만의 섬이라 불렀다. 아이누는 처음에는 혼슈 지방에 정착했으나 12세기에는 혼슈에서 훗카이도로 밀려났다. 17세기에 일본은 아이누가 사는 훗카이도는 일본 땅이 아니기에 아이누도 일본인이라 할 수 없다며 아이누를 상대로 대규모 전쟁을 벌였다. 또한 아이누는 자신들이 일본인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본 말과 일본식 복장을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19세기 초반 메이지 정부는 아이누에 대한 정책을 완전히 바꿨다. 1850년대부터 러시아가 훗카이도와 사할린 남부, 그리고 쿠릴 열도의 지배권을 넘보면서 일본의 강력한 경쟁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훗카이도를 거점으로 북방 진출을 꾀하던 일본은 아이누가 인종적으로 일본인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이누는 일본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메이조 정부는 에조라는 말과 아이누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했다. 에조치도 훗카이도로 이름을 바꾸면서 오키나와와 함께 일본의 행정구역에 포함시켰다. 문화적으로는 아이누에게 창씨개명과 일본어 사용을 강요했으며 일본인과의 통혼을 장려하는 등 본격적인 동화 정책을 추진했다. 또한 훗카이도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강제 이주와 토지 약탈, 문화 말살이 이루어지면서 아이누는 문화 정체성을 상실해 버렸다. 이러한 차별과 억압으로 현재 아이누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풍요로부터 소외되어 고통받고 있다. 일본은 2008년 아이누를 원주민으로 인정하면서 의회결의문으로 이이누를 독자의 언어, 종교, 문화를 보유한 원주민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독도문제로, 러시아와는 북방 4개 섬 반환문제로 중국과는 오키노토리 문제로 영유권 분쟁 중에 있다. 이 가운데 오키노토리는 수도 도쿄에서 1740km 떨어진 공해상의 주권없는 암초이지만 일본은 이를 1931년에 자국의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키노토리는 침대 크기보다 작은 2개의 작은 산호로 군락으로 만조때 70㎝만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암초이다. 따라서 국제법상 영토로 인정되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1987년 일본은 이러한 산호초 주변에 철제블록을 쌓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인공 섬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최남단 섬이라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국제 해양법 규정에 위반된 억지 주장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를 통해 주변 200해리에서 배타적 경제수역과 대륙붕의 권한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륙붕에는 막대한 양의 석유 대체 자원인 메탄하이드레이트와 코발트, 망간 등의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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