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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3. 13,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3. 13. 03:25
1. 좌-우파 맹공에 좌초 위기 몰린 자유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후쿠야마 미 스탠포드대 교수는 자유주의가 공산주의와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역사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후 후쿠야마 교수는 나는 자유주의가 오늘날 세계에서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믿는다. 자유주의는 집단보다는 개인에 중점을 두고 헌법과 자유권에 기초한 보편적 인간 평등을 전제하며 진리를 포착하기 위한 의사 표현의 자유와 과학적 합리주의 같은 것들을 근간으로 한다. 후쿠야마 교수는 이런 가치가 좌우파의 협공을 받으며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좌파는 부의 권력의 광범위한 재분배, 인종과 젠더의 평등, 집단 간 결과물을 평등하게 만드는 정책 등을 요구하며 자유주의를 공격했다. 특히 자유주의가 신자유주의로 변질되면서 이 같은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다. 신자유주의가 경제적 불평등을 극적으로 증가시켰고, 부유한 엘리트보다 서민들에게 훨씬 더 피해를 많이 주는 치명적 재정위기를 지구상 많은 나라에서 초래했기 떄문이다
우파의 공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등 포퓰리스트라고 분리되는 이들은 자신들의 힘과 권위를 법원과 사법체제, 비당파적 국가관료제, 독립적인 언론, 견제와 균형에 입각한 행정 권력 등 자유주의 핵심 제도를 공격하는데 사용했다. 나아가 미국 보수 우파는 자신들의 권력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에서 선거체계를 조작하려는 노력까지 해왔다고 저자는 강도높게 비판한다. 저자는 현재의 자유주의가 역사적 불확실성에 처한 건 자유주의를 오도한 신자유주의자들에게 책임이 크다고 말한다, 신자유주의가 개인의 자율성과 시장에 대한 믿음이라는 고전적 자유주의의 전제들을 극단으로 밀고 나가며 왜곡했기에 자유주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런 신자유주의의 기승 속에 좌초 위기에 처한 자유주의를 좌파가 맹폭한 것도 온당치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개인의 정체성은 결코 집단적 범주만으로 온전히 규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안으로 극단으로 치닫은 자유를 적절히 자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적절한 수준으로 권력을 지방정부에 이양하며 의사표현의 자유를 적절한 한도 내에서 보호하고 개인의 권리를 문화적 집단의 권리보다 우선시하며 적절한 수준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정부 운영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를 경제성장과 개인적 자유에 불가피한 적으로 악마화했던 신자유주의 시대와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국가는 개인의 적이라는 신자유주의에서 국가는 개인을 적절히 통제와 개인의 자유를 보장 주장). 그러면서 자유주의는 프랑스 혁명 때도, 제 1차 세계대전 무렵의 민족주의들의 공격 속에소도, 또한 공산주의들의 십자포화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현재도 자유주의는 거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고전적 자유주의에 입각해 국가의 적절한 역할이 필요하다
2. 낙태할 자유, 헌법에 명시하겠다...어떤 나라길래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여성의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앞으로 몇 달 안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가 합법이지만 지난해 6월 미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하던 판결을 폐기한 이후 개헌 움직임이 일었다. 마르롱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20년 7월 세상을 떠난 여성 인권 운동가 지젤 알리미를 추모하는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에 낙태를 선택할 수 있는 여성의 자유를 명기하고, 돌이킬 수 없게 만들어 그 권리를 결코 제한하거나 폐지할 수 없을 것임을 엄숙히 보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하원과 상원에서도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통과가 무난하고 국민투표로 최종결정된다. 지젤 알리미는 직업 변호사이자 인권운동가로 1972년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미성년자가 낙태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을 때 무죄를 끌어냈다. 개인적으로 임신한 여성이 우선이냐 태아가 우선이냐의 논쟁으로 보인다. 진보적 성격의 사회에서는 여성의 권리를 우월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보수적 성격의 사회에서는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는 추세여서 미국에서 최근 판례가 뒤집힌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각국에서는 일정한 기간을 정하여 낙태 가능을 인정하고 있고 그 기간이 넘어섰을 경우 태아도 인간으로 인정하여 낙태를 금지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
3. 반 이스라엘 전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 뭉친다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주민 저항이 거세지면서 이해관계를 달리해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들이 협력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일 서안지구 제닌에서는 전날 이스라엘군 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2명의 시신이 팔레스타인 국기에 싸인 채 시 중심부를 통과해 서쪽 끝 난민촌으로 옮겨졌다. 이 운구행렬에 하마스와 파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등 다른 무장정파의 깃발을 든 많은 무장대원이 함꼐했다며 이 장면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새로운 역학관계를 말해준다고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반대와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한 무장 저항이 증가하는 가운데 정파 간 이해가 합쳐지기 시작하면서 서로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증가하고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젊은이들이 새로 무장투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들은 정파와 관계없이 서로 연계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언론매체는 이런 조직화 움직임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면 충돌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인권단체에 의하면 올해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팔레스타인 주민은 70여명에 이르며 이중 절반만 무장대원이었고 절반은 민간인이었다. 이스라엘의 민간인은 13명이며 군인은 1명이었다.
제닌 난민촌에 사는 나자씨(55)는 지금이 2000년 시작된 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반이스라엘 민중봉기)보다 더 나쁜다며 이스라엘인들이 들어올때마다 민간인과 무장대원을 구분하지 않고 죽인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폭력행사도 증가하고 있으며 충돌 자제를 요구하는 자치정부에 대한 존중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난민촌 출신 한 무장대원(20)은 여기엔 어떤 삶도 없다. 매일 이스라엘군이나 자치정부가 침입해오고 사람들이 죽는다며 나는 죽는게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4. 독재자 아들 ‘봉봉’ 균형외교, 내치안정으로 필리핀 꿈 일군다
필리핀은 양안 갈등의 최전선에 서 있다. 대만 유사시 필리핀이 휘말리지 않을 시나리오를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과 관련해 우려의 뜻을 표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세계는 필리핀의 최악의 독재자로 불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그가 다시 정권을 잡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년이 채 안 된 지금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중 사이에 노련한 줄타기를 하며 필리핀을 저개발의 늪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 그전 전 두테르테대통령의 친중 노선를 계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기존 외교 노선에서 탈피하여 중국의 남중국해 위협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며 미국과 관계 강화를 강조하고 그러면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산업교류는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 북쪽 끝에서 대만 최남단까지의 거리는 약 350km에 불과하다 자국 수호를 위해 필리핀은 최근 미국과 일본, 호주와 방위 협정을 잇달아 체결 중이다. 이로 인해 미군은 필리핀군과 공동 훈련을 실시하고 필리핀 내 탄약과 연료를 비축해 둘 수 있게 됐다. 미군은 대만 유사시를 겨냥해 루손 섬 북부 거점 이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필리핀이 올 초 실시 예정인 공동 훈련에 호주와 일본이 참여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마르코스 대통령이 중국을 완전히 등진 건 아니다 그는 중국과 남중국해 석유와 천연가스 공동 탐사와 개발 등에 나서며 경제협력에는 손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을 방문하여 필리핀의 경제 개발을 도와주면 완전히 친미로 돌아서지는 않을 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도 시진핑 등 최고위급이 나와 필리핀의 환심을 사려했다. 범죄소탕부터 코로나 19 대응까지 모든 건 마르코스 로드맵으로 통한다. 그는 정부의 모든 계획에 대해 중장기 단기 계획을 갖고 실행한다. 그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여기서도 필리핀 국익을 엄격하게 따지면서 국가를 운영하는 탁월함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5. 10년 뒤 동성 커플 출산 가능...수컷 쥐 두 마리로 새끼 쥐 낳아
일본 연구팀이 두 마리의 수컷 쥐로부터 난자를 생성해 어미 없는 쥐를 탄생시켰다. 일본 규슈대 카츠히코 교수가 수컷 세포에서 처음으로 포유류의 건강한 난모세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불임 치료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대로라면 동성커플도 생물학적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사용한 기술은 수컷 쥐의 피부세포로부터 분화가 가능한 유도 만능 줄기 세포를 만든 다음 Y염색체를 삭제하고 다른 세포로부터 빌려온 X염색체를 대체한 뒤 XX염색체를 가진 세포를 배양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난자를 수컷 정자와 수정시켜 600개의 배아를 배양한 뒤 암컷 쥐 몸속에 이식해 새끼 쥐 7마리가 태어났다. 실험실 배아의 성공률은 1%로 정상적인 암컷 난자에서 낳은 배아가 보이는 효율인 5%보다는 떨어졌다
카츠히코 교수는 어미 없이 태어난 7마리의 새끼 쥐들은 건강하고 평균 수명을 누렸으며 생식에도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카츠히코 교수는 기술적 관점에서는 10년안에 남성 세포에서 인간 난자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만 과학적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인간 난자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난관이 있다. 인간 세포는 성숙한 난자를 생산하려면 훨씬 배양 기간이 길기 떄문에 세포가 유전적으로 변화할 위험이 크다.
6. 미국 셰일유 생산증가 한계 접근...고품질 유정 점차 고갈
미국에서 생산량이 많고 경제성이 높은 고품질의 셰일 석유 유정이 점차 고갈되면서 셰일 석유 생산량 증가가 거의 한계에 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중동을 비롯한 전통적 산유국들의 세계 원유 시장 비중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미국 최대 셰일 유전지대인 텍사스와 뉴멕시코주 일대 퍼미언 분지의 델라웨어 지역에서 상위 10% 고품질 유정의 원유 생산량은 2017년 대비 평균 15% 줄어들었다. 지난해 생산량 증가 속도는 셰일 석유의 전성기였던 2017-2019년의 1/3에 불과했으며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따라 잡지 못했다. 이런 생산량 정체는 우선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세일 기업들에 지출을 줄이고 생산량 증가를 제한하도록 압박을 가한데 따른 것이다
7. 부채 줄이겠다며 부자 증세 카드 꺼낸 바이든 정부...우리 경제 미칠 영향은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연방정부 적자 3961조원(3조달러) 줄이는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에 공화당의 안은 3조달러의 적자를 늘릴 것라고 주장하여 10년간 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는 대기업과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 소득 40만 달러(5.3억원)이상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증세하는 이른바 부자 증세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또한 백악관은 고소득자에게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 세율을 기존 3.8%에서 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공화당 하원은 또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을 요구하며 부채 한도 상향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월 미 연방정부의 부채가 법정한도(31.4조달러)에 도달해 특별조치 시행으로 고비를 넘겼지만 6월 초까지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디폴트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증세는 민감한 문제라고 보인다. 공화당은 부자증세를 반대하여 경제활성화를 가져오도록 하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증세를 통해서 부채를 줄이고 복지정책을 강화하여 부의 재분배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8. 작년 은행점포 300개, ATM 40% 사라졌다
은행권의 점포 축소 움직임 가속화로 지난해만 점포 300여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국내은행 점포수는 집계 이래 처음으로 6천개 미만으로 줄었다. 다만 올 들어 은행들은 점포 폐쇄 계획을 축소하며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폐쇄 절차 입법화 논의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 편의를 외면한 과도한 수익성 추구에 제동을 걸면서다. 2012년 말 기준 점포수가 7698개를 고려하면 약 10년만에 2천개가 점포가 사라진 것이다. 코로나가 시작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 평균 300여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또한 2010년대 초 3.5만개가 넘었던 국내 현금자동인출기(ATM)는 지난해 말 기준 2만 1465개로 줄어 1년새 40%가량이 자취를 감췄다. 현금 사용이 줄고, 수수료 이익으로 ATM의 유지비용을 충당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수익성 증진의 일환으로 직원 감축도 진행되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에서 근무하는 총임직원 수는 11.4만명으로 작년에 비해 2천명이 줄었다.
9. 인도, 러시아 제재 피해 루블화로 원유 거래...달러 패권 잠식
러시아와 인도가 미국 등 서방 제재를 피해 루블화 등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거래하면서 국제 원유시장에서 수십년간 이어진 달러 패권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 미 달러화로만 원유를 결제하는 이른바 페트로 달러 체제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수십년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달러 패권의 기둥 역할을 해 왔다. 인도는 루블화 거래가 제재로 인해 차단될 경우를 대비해 인도 루피화를 통한 무역 체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국제무역에서 달러화의 패권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소라고 분석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수석부총재는 ㅈ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달러는 주요 국제통화로 역할을 하겠지만 소규모 파편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0. 챗 GPT는 사이비 과학...인간 뇌 추월 멀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추월하는 예언의 그날은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95)미국 애리조나대 공대 명예교수가 이렇게 말하며 챗 GPT와 같은 프로그램이 계속 AI분야를 지배한다면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본적으로 결함 있는 AI언어와 지식 이해를 우리의 기술에 포함해 과학과 윤리를 저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선 그는 챗 GPT, 구글의 바드, MS의 시드니 등 기계학습 AI를 언급한 뒤 처리속도, 기억력, 통찰력, 예술적 창의성 등에서 기계가 인간의 뇌를 추월한다는 첫 번째 희미한 빛으로 환영받았다면서도 인류 출현 이전의 또는 인간이 아닌 수준의 인지 혁명 단계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 인간의 정신은 육중한 통계 엔진이 아니다.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이고 우아하기까지 한 시스템이라고 했다
촘스키 교수는 챗 GPT는 설계상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했다. 일례로 지구가 평평하다와 지구가 둥글다를 둘다 학습한 뒤 시간이 흐르면서 확률이 높은 답을 제시할 뿐이라는 것이다. 또 진짜 지능은 인과관계 등을 통해 옮고 그름을 판단하는 윤리적 사고를 할 수 있지만 기계학습 AI는 아직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기계학습 시스템의 예측은 항상 피상적이고 불확실하다 설령 예측이 맞더라도 사이비 과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11. 나이 들면서 피부에 많아지는 빨간 점...정체는 ?
목, 가슴, 팔, 다리 등 피부에서 작은 빨간 점들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피부에 생기는 빨간 점은 대부분 체리혈관종이다. 체리혈관종은 1mm 정도의 작고 돌출된 빨간 점인데 노화 과정에서 피부의 탄력 섬유 기능이 떨어져 일부 진피 혈관이 돌출돼 붉게 비친 것이다. 단순 노화 외에도 유전, 모세혈관의 과도한 증식 등이 체리혈관종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체리혈관종이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점에 상처가 생겼을 때 주변 모세혈관이 함께 손상되며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점이 옷과의 마찰로 인해 출혈이 반복되는 부위에 생겼거나 미용적으로 보기 좋지 않을떄 제거를 고려한다. 체리혈관종 제거법으로는 혈관 레이저, 이산화탄소 레이저 등이 사용된다. 한편 영유아에게 생긴 빨간 점은 딸기혈관종이라 불린다. 딸기혈관종은 다른 피부와의 경계가 뚜렷해 볼록 솟아 있는게 특징이다. 주로 얼굴과 목 부근에 나타나고 남자보다는 여자 아이에 많이 나고 대부분 10세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12. 마늘 애찬론을 펼 수 밖에 없는 이유
한국 음식에 거의 빠짐없이 들어가는 식재료로는 단연 마늘이 첫손에 꼽힌다. 한국은 1인당 연간 마늘 소비가 세계평균 0.8kg보다 10배 가까운 7kg이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이 약이고 약이 음식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마늘도 혈액응고장애가 있거나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섭취를 삼가야 한다. 마늘은 대파와 양파와 같은 파속 식물로 여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다. 지금은 주로 향신료로 쓰이고 있지만 고대 역사를 마늘의 주요 용도는 건강과 약효에 있었다. 과학자들은 마늘의 건강상 이점의 대부분이 마늘을 잘게 썰건나 으깨거나 씹을 때 형성되는 유황 화합물인 알리신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마늘은 열량은 낮으나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단백질, 탄수화물, 마그네슘, 비타민, 셀라늄, 섬유질이 있다
마늘 보충제는 면역 체계의 기능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기나 독감에 걸릴 횟수를 줄이고 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서 혈압을 낮추는데 확실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은 좋은 콜레스테롤에는 작용하지 않고 나쁜 콜레스테롤만 낮춘다. 그리고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적 손상은 노화 과정에 작용을 한다. 이에 마늘은 산화 적 손상에 대항하는 신체의 보호 매커니즘을 지원하는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어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일반적인 뇌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고용량의 마늘 속 화합물은 중금속 독성으로 인한 장기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늘은 뼈건강과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13. 왼다리 장애 새끼 애지중지...원숭이 사회는 그 아이를 돌봤다
야생동물은 냉혹한 적자생존의 경쟁터에서 살아남을 강한 새끼만 기를까. 멀쩡한 자식도 팽개치곤 하는 비정한 인간사회와 달리 장애가 있는 새끼를 어미와 동료가 정성껏 돌보는 모습이 야생 카푸친 원숭이에서 관찰됐다. 무릎 탈구로 추정되는 장애를 안고 태어나 왼쪽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는 새끼는 어미 등에 불안정하게 매달렸다. 나무 사이를 건너뛰거나 땅 위에서 도구로 먹이를 찾기도 하는 야생원숭이가 장애를 가진 새끼를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 연구자들은 어미는 새끼의 자세가 불안정하면 종종 멈춰 서서 새끼를 고쳐 업곤 했는데 그런 행동이 보통 원숭이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잦았다고 한다. 이 원숭이는 단단한 열매의 껍데기를 돌로 내리쳐 깨는 도구 사용으로 유명한데 상체를 격렬하게 움직이며 돌을 내리치는 동작이 새끼를 더욱 불안정하게 흔들리게 했다
보통 카푸친 원숭이는 굵고 긴 꼬리를 받침대처럼 땅바닥에 밀착해 몸의 균형을 잡는다. 그러나 장애 새끼를 업은 어미는 꼬리를 땅에 붙이지 않고 조금 세웠다. 연구자들은 이런 예외적인 행동은 새끼가 떨어지지 않게 하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어미뿐만이라 동료 원숭이들도 장애 새끼를 다른 새끼와 똑같이 돌봤다. 수컷 성체는 어미가 자리를 비운 동안 새끼를 등에 업기도 했다. 육상에서 생활하는 영장류의 돌봄 행동은 많이 알려졌다. 장애를 지닌 침팬지 새끼를 어미와 동료가 지극히 돌본 사례가 2015년 보고됐다. 개코원숭이는 죽은 새끼를 여러날 데리고 다니는 행동도 보고된 바 있다
14. 짝짓기해도 무용...불임 유발 모기 10만 마리 갈라파고스에 풀린다
남미 국가 에콰도르가 뎅기열 전염 모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갈라파고스 제도에 불임 유발 모기 10만 마리를 푼다. 오는 10일 갈라파고스 제도 산타크루스섬 베야비스타 마을에서 불임 기술 처리된 모기를 대량 방사한다. 이번 연구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불임 기술을 처음으로 자연 생태계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수컷 모기의 재생산 능력을 조작하는 것이다. 유충과 성충 사이 번데기 단계의 수컷 모기에게 이온화 방사선을 쬐이게 해 불임화시킨다. 이렇게 처리한 수컷들을 자연환경에 풀어 놓으면 야생의 암컷 모기와 짝짓기를 해서 알을 낳아도 부화하지 않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황열병,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치쿤구냐 등 질병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주민 보건 상태를 개선하는 한편 갈라파고스를 더욱 안전한 관광지로 만든다는게 에콰도르 정부의 구상이다. 올해 1월에만 173건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15. 도다리 +쑥이 뻔한 조합은 가라 ~ 쏨뱅이 쑥국 납신다
광양은 크게 제철소가 있는 지역과 광양읍이 있는 지역으로 나눌 수가 있다. 광양장은 제철소와 떨어진 광양읍에서 매 1,6이 든날에 열린다. 거기에는 요즘 담배라는 도다리가 있다. 봄이면 으레 찾는 도다리쑥국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간혹 도다리 대신 가자미가 사용되기도 한다. 가자미와 도다리는 봄에 산란한다. 도다리쑥국의 주인공은 도다리가 아니고 쑥이 주인공이다. 옛날에는 채소를 사시사철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쑥에는 쏨뱅이가 맛이 있다. 가자미로 끓인 쑥국보다 훨씬 맛있다고 한다 쏨뱅이는 맛있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어종 특히 매운탕이나 맑은 탕 재료로 톱 오브 톱이 쏨뱅이라고 한다. 거기에 된장의 들쩍지근한 맛에 진한 쑥의 향이 더해지니 어보다 맛날 수가 없다. 우럭이나 볼락 등등 어느 흰살생선이라도 쑥국의 재료가 된다. 봄의 향을 즐기는데 굳이 가자미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여기에 씀바귀무침까지 더한다면 봄맞이로 더할 나위 없다
광양은 매실이 유명하다. 한동안 청매실로 청을 담그는 것이 유행했다. 매실 종류가 많아도 황매실이라는 품종은 없다. 청매실을 따서 하루 정도 두면 푸른 매실이 노랗게 변할 뿐이다. 푸른 매실을 나무에서 익히면 노랗게 변하다가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다. 한편 광양은 바닷가이지만 섬진강이 하동과 광양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흐르고 있다. 그래서 재첩이나 백합과 벚굴이 난다. 봄과 여름 사이에 산란하는 조개는 지금이 제철이다. 특히 조개의 제왕 백합은 민물과 바닷가 만나는 곳의 모래펄 지역에서만 난다.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모이는 강화도에서 맛있는 백합이 생산되는 것이 같은 이유다 또한 광양하면 불고기로 즉석에서 양념한 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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