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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33) 마음을 묶고 있는 얽매임을 떨쳐 버려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2. 14. 04:54
부귀와 공명에 얽매인 마음을 다 털어 버려야 비로소 평범하고 속된 것에서 벗어날 수 있고, 도덕과 인의에 얽매인 마음을 다 벗어 버려야 비로소 성인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
고려 명종 때 무신 현덕수는 서경에서 조위총의 난이 일어나자 연주성을 지킴으로써 주민들의 추대를 받아 권행병마대사가 되었다. 그가 지방살이를 마치고 개성으로 돌아와 집을 장만하기 위해 애쓰던 중 노극청의 아내가 남편이 지방에 내려간 사이 현덕수에게 백금 12근을 받고 집을 팔았다. 이를 안 노극청은 즉시 현덕수를 찾아갔다.
더 받은 돈을 돌려드리려고 왔습니다. 내가 당초 백금 9근으로 이 집을 사서 여러해 살면서 칸수를 늘리지도 않고 보수도 하지 않았는데 12근을 받았으니 그게 어찌 옳은 일이겠습니까 ? 현덕수가 만류했지만 그는 기어이 차액 3근을 돌려주고 돌아갔다. 이에 평소 불의를 행하지 않던 현덕수는 고민이 되었다. 흠 내가 노극청만 못해서야 되겠는가 ? 현덕수는 돌려받는 차액을 그대로 절에 시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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